국제경제학

1 개요

국제경제학 (international economics)은 경제학의 한 분야이다. 서로 다른 국가들간에 이루어지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거래, 자본의 이동과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적, 정책적 측면들이 이 분야의 주된 관심사이다. 크게 보면 국제무역론과 국제금융론으로 분류할 수 있고 학부 과정에서는 국제무역론은 응용미시, 국제금융론은 거시경제학 성격이 강하므로 완전히 다른 학문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대학원 수준 이상 들어갈수록 국제무역론과 국제금융론의 주제들은 서로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2 국제무역론

국제무역론(international trade)에서는 국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재화나 서비스의 거래에 대하여 다룬다. 기본적으로 미시경제학의 응용분야로 간주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1]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어떻게 국가간에 무역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가?'이다. 국제무역론에서는 기술이나 생산요소의 부존량이 서로 다른 국가들 간에 무역을 허용함으로써 양측 국가 모두의 후생을 증진시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리카르도 이론, 헥셔-올린 이론 등) 또한, 품질이나 기능 등의 측면에서 차별화가 존재하는 상품시장에서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효과에 대해서도 알려져 있다. (폴 크루그먼의 산업내 무역 이론 등)

또한, 국가간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무역장벽들에 관련된 다양한 정책적 이슈들에 대하여 다룬다. 아무래도 관세나 수량통제(e.g., 스크린 쿼터제) 등의 무역정책들은 국가 간에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성이 존재하고 따라서 분쟁의 소지가 있으므로 이를 중재하는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나 국가간에 협의에 따라 체결할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등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비교적 최근에 와서는 기업의 생산성격차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산업조직론 분야와 많은 관련을 가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무역 개방이 국내 산업의 성장과 경쟁, 그리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후생에 미치는 영향은 많은 정치적, 정책적 논란을 낳고 있다. 가능한 설명 중의 하나는, 무역 개방을 통해서 국내에서 생산성이 좋은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서 더 많은 이윤을 얻는 한편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퇴출되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산업의 생산성과 소비자 후생이 증진된다는 것이다. [2] 대신 이 결과는 기업 간의 부익부 빈익빈 내지는 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마찰적 실업 증가를 반드시 수반하게 된다.

3 국제금융론

국제금융론(international finance)에서는 국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금융자본의 이동에 대하여 다룬다. 거시경제학이나 화폐금융론과 많은 관련을 가진다. 일반적인 거시경제모형에 국가간의 무역 및 자본이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다루어지며, 또 국제금융 및 물류 시장의 주요한 변수인 환율이 어떻게 결정되고 움직이는지를 연구한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한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연구한다.
  1. 이를 테면, '금융위기나 경기변동이 국제무역의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다.
  2. Melitz, M. J. (2003). The impact of trade on intra‐industry reallocations and aggregate industry productivity. Econometrica, 71(6), 1695-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