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

이런 것. 사람에 따라 혐짤 주의. 혐짤이라기보단 각질 제거제 선물해줘야 할 것 같은 답답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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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영어Callus
스페인어Callo
중국어硬茧(Yìngjiǎn)
老茧(Lǎojiǎn)
일본어たこ, まめ

1 개요

피부가 지속적인 압박과 마찰을 받아 딱딱하고 두껍게 변하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현악기를 치거나, 연필을 잘못 잡거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생피부였으면 아플 것을 안 아프게 해주는 나름의 장점도 있다. 굳은살이 생긴 부위는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철봉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겐 쥐약인데, 굳은살이 있으면 살에 말려들어 가서 생살일 때보다 훨씬 아프다.

티눈도 굳은살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티눈과 굳은살은 조금 다르다. 티눈 문서 참조.

1.1 생기는 생물학적 메커니즘

반복적인 마찰이나 압력에 의해 각질층이 두꺼워져서 발생하는데, 주로 신체 구조상 변형이 가능한 곳이나 압력을 많이 받는 발 부위에 잘 발생한다. 또한 물집이 잡히고 난 뒤 물집이 사라지고 그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굳은살이 상당히 심하고 지저분하게 날 수 있다.[1]

생기는 과정은 이렇다.

  1. 피부 세포가 수명이 다하여 죽는다.
  2. 죽은 세포들이 각질층으로 모인다.
  3. 위의 두 과정을 거쳐 각질층이 점점 두꺼워지고 단단해진다.

굳은살이 생긴 부분은 대개 어두운 색으로 변한다. 피부가 두꺼워진 만큼 색도 진해지는 것. 다만 이 변색으로 겉보기에 좋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 보통 무릎이나 팔꿈치에 생긴 굳은살은 거뭇거뭇하게 변해 꽤나 보기 싫어진다. 굳은살도 일단 피부이기 때문에 긁어내거나 손톱깎이 등으로 잘라내면 며칠 뒤 깔끔하게 원래 피부로 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굳은살이 생겼단 의미는 자주 사용하는 부위라는 뜻이기에 금방 다시 생긴다.

1.2 누구에게, 어디서 생기나?

손은 자주 쓰기 때문에,괜히 영장류의 상징이겠나 손에 굳은살이 자주 생기는 경우가 많다. 생업 또는 취미에 따라 굳은살의 부위가 약간 차이가 난다. 개인차도 조금씩 있다.[2]

  • 노동, 또는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현악기, 드럼을 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손가락 끝과 손바닥에 굳은살이 딱딱하게 박힌다. 현악기를 배울 때 처음에는 손가락이 엄청 아프지만, 몇 주 후에는 적응되는 것도 굳은살 덕분.[3]
  • 학생들의 경우 필기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오른손잡이의 경우 중지 안쪽에 굳은살이 박인다. 연필을 아래쪽으로 눌러 잡는 경우, 손바닥 쪽 검지와 엄지 사이의 부분에도 생길 수 있다. 작가계에서는 이를 '펜혹'이라 부르는데, 펜혹을 칼로 깎아가며 글을 썼다는 이야기처럼 작가가 가진 창작의 고통과 로망을 상징하는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 컴퓨터 사용이 잦은 사용자의 경우, 주로 사용하는 쪽 손의 손목 부근이 굳은살을 확인하기에 가장 좋은 부위이다. 이 부위는 마우스 사용 시 필히 닿게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러한 '마우스 굳은살'을 지니고 있다.
  • 검도를 하는 사람의 경우 발동작으로 인해 대체적으로 오른발 한쪽에 굳은살이 박힌다.[4] 그리고 손가락과 손바닥 사이에도 물집이 생기곤 한다.
  • 철봉을 많이 하면 손가락과 손바닥이 만나는 곳에서 손바닥 쪽으로 몇 mm 더 간 곳에 굳은살이 생긴다. 손바닥이 봉에 걸쳐지지 않게 손가락만으로 봉을 잡으면 이 굳은살이 생기지 않는다.
  • 암벽등반을 많이 하면 손가락과 손바닥이 전체에 굳은살이 생긴다. 실력이 늘수록 손끝으로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 손바닥이 홀드에 닫지 않게 손가락만으로 홀드를 잡으면 손끝에 굳은살이 생겨 결과적으로는 손전체에 굳은살이 생기게 된다.
  • 당연한 소리지만 자주 쓰는 부위라면 뭘 하든, 어느 부위든지 굳은살이 생길 수 있다. 흔하지 않은 경우지만, 피아노를 쳐도 굳은살이 올라온다. 전공 준비를 하는 한 학생의 말에 따르면, 하루에 몇 시간씩 매일 피아노 연습을 하면, 굳은살이 생겨서 손 끝부분이 굳은살로 인해 조금씩 앞으로 나오게 된다. 너무 많아지면 손톱이 살을 파고들 수 있어 몇 개월마다 레이저로 깎아줘야 하는데, 매우 아프다고 한다.

1.3 치료

굳은살은 피부에 가해지던 압력이 사라지면 자연적으로 소실된다.

발바닥에 생긴 굳은살의 경우 대부분 잘 맞지 않는 신발에 의해 생긴 것이므로, 신발 안에 패드를 깔거나 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살리실산 등의 각질 용해제, 젖산 성분이 함유된 로션 등도 치료에 도움된다. 풋 버퍼라는 이름으로 부석 덩어리가 달린 도구가 팔리고 있으며, 아예 자동으로 돌아가는 롤러를 부착하여 깎아내는 제품도 있다. 풋 전용 팩이라고 해서 양말처럼 생긴 비닐봉지에 발을 담근 후 말리면 1~2주일에 걸쳐 각질이 떨어져 나가는 화장품도 있는데, 피부에 경미한 작용을 주는 제품이 바로 화장품이라는 점에 미루어 볼 때 효과는 미지수.

발바닥에 있는 두꺼운 굳은살의 경우 잘 없어지지 않는데, 이는 4% 알코올을 국소마취제와 혼합하여 주입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7번 이상 반복을 해야 하며, 해당 굳은살이 검은색으로 까맣게 변화된다. 프로필렌 글리콜을 이용한 보습은 굳은살을 부드럽게 해 줄 수 있으며, 뒤꿈치의 갈라짐이 동반된 굳은살에 효과적이다. 화장품 회사에서는 풋 크림이라는 이름으로 발에 바르는 크림을 내놓기도 하는데, 대개 민트계피 오일이 들어있어서 시원하거나 후끈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사실상 핸드크림 혹은 바디크림과 성분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굳이 풋 크림을 따로 살 필요는 없다. 그냥 가지고 있는 크림을 바르자.

2 항목 1에서 온 비유적 의미

굳은살이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생기는 것이라는 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장인과 같이, 어떤 일을 완벽하게 해낼 정도로 오랜 시간 연습한 경우를 두고 '굳은살이 배겼다'라고 한다.
  1. 기타에 입문할 때 박이라는 굳은살은 안 박이고 물집이 잡히다가 터져버리는 식인 경우에는 지옥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진물을 빼주는 식의 처치를 해주고 한동안 내버려 두면, 물집이 있던 곳에 굳은살이 자리 잡지만, 표피와 닿아있지 않아 금방 까진다(...). 행운을 빈다. 이게 팁이야 동정이야 그렇다고 터뜨리면 기타를 칠 수가 없고 내버려 두면 고통스럽게 오래간다(...)
  2. 예를 들자면, 후술한 내용도 마찬가지지만, 현악기인 기타의 경우 굳은살이 필수 조건인데, 물집이 터져나가며 굳은살이 상당히 지저분하게 난다. 그리고 연습을 못하지 아니면 얇은 껍데기처럼 나고 표피 근처에 있는 통각이 죽어서 굳은살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 전자에 속하는 사람보다 연습 시간이 분명히 더 많음에도 그런 경우가 있는 걸 보면 개인차가 있다고 볼 수 있다.
  3. 현악기의 경우에는 손이 현을 눌러서 압력이 한 곳에 집중되어 그렇다. 이러한 통증 때문에 의도적으로 굳은살을 유지시키는 경우도 있다.
  4. 대체적으로 걸을 때도 저 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잘라내도 금방금방 재생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