宮合
원래는 속궁합과 완전히 같은 의미였지만, 사주팔자가 검열삭제스러운 범위에서 벗어나 점차 부부의 길흉을 점쳐보는 전반적인 점의 의미를 담게 되었다. 음식이나 약의 조합에 좋고 나쁨[1]에 대해 음식 궁합이니 약궁합이니 하는 단어를 쓰게 되면서 점차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그래서 현대의 사용 용도가 점차 일본어의 상성(相性, あいしょう)과 비슷해지고 있다. 어떤 한 대상이 다른 대상과 얼마나 잘 조화되는지를 의미하는 단어가 된 것. 이 쪽도 원래는 속궁합의 의미가 매우 강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그 범위가 확장되었다. 국어사전에서는 속궁합 항목에 '성적 어울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항목을 추가하여 궁합 항목과 구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역술계에 부모 자식 간 궁합이란 개념이 새로 등장해서 부부의 길흉만 의미하지는 않게 되었다. 예를 들면 새로 태어날 아이의 사주과 자신의 사주와 맞는지도 점쳐 본다는 것.
그리고 앞서 언급되었듯이 단어의 의미가 매우 확장되었기 때문에, 사회 생활에서 만나는 사람의 성격이 자신과 맞느냐를 따질 때도 쓰긴 한다.
다만 아직도 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계신 자리나 결혼정보회사 등에서는 속궁합과 동일한 것으로 지칭되므로, 그런 곳에서는 함부로 사용하지 말자. 그래봤자 어느 정도 덕력이 쌓여 있다면 상성이라는 말이 입에 붙어서 이 쪽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