鬼眼王
마왕군 내에서 계속 등장했던 버언의 상징 및 귀암성과 비슷한 이미지의 거대한 인간형 마수의 흉부에는 거대해진 귀안이, 이마에는 버언의 상반신이 붙어있는 형상이다.
버언 스스로가 자신의 마력의 원천인 제 3의 눈 귀안을 완전 개방하여 육체에 덧붙인 것으로, 이전 작은 드럼둥이에 귀안의 힘을 살짝 써서 고로아와 같은 괴물로 진화시킨 것처럼 버언 자신에게 동일한 원리를 적용해 진화한 것이다.(이 힘은 드래곤 퀘스트 4에 등장하는 진화의 비법과 살짝 비슷하다.)
버언은 오래 전부터 이러한 진화에 대해 이후 어떤 모습이 될지 알고 있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었으나, 마력의 원천인 자신이 이러한 방법을 쓰면 두 번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그 동안 시도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한 이룰 수 없는 꿈을 구현화시킨 것이 바로 귀암성.
그러나 용마인으로 변한 타이에게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면서 승리를 위해 모든 걸 버리겠다는 각오로 그 힘을 개방하게 된다. 스스로 이마의 귀안을 뽑아내면서 주변에 흩뿌려진 선혈들이 뾰족한 암석같은 형태로 변해 솟아나면서 버언의 몸 대부분을 감싸고서 커다란 바위산과 같은 형상이 되었으며, 그 중앙에 거대해진 귀안이 드러나면서 암석체 속으로부터 귀안왕의 거체가 모습을 나타냈다.
용마인 타이와 마찬가지로, 버언도 본래 모습을 완전히 버리고 궁극의 힘을 얻은 형태. 이미 마족이라고 할 수도 없으며 천계, 인간계, 마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마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작중에서 보인 공격패턴은 흉부의 귀안에서 강렬한 광파를 발산했던 걸 제외하면 거체를 이용한 육탄공격이 전부인데, 그 힘은 실로 압도적으로 앞서 버언을 몰아붙이던 용마인 타이마저 일방적으로 압도하고 도르오라를 정통으로 맞고도 상처 하나 없을 정도였다. 약점은 흉부의 귀안으로 보이는데 이 귀안은 위험시 닫을 수도 있다. 제르엘이냐??
용마인 타이의 진마강용검을 이용한 풀 파워 일격에 왼팔이 박살나 흉부의 귀안까지 직격당할 위기에 놓이나, 귀안으로부터 힘을 방출해 진마강용검을 부러지게 만들고는 오른팔로 일격을 날린다. 그대로 아직 살아남은 타이를 붙잡아 확인사살을 하려 하지만 드래고닉 오라의 완전 개방으로 인해 오른손이 박살났다. 그리고 종국에는 돌진해 온 타이가 버언 본체의 왼쪽 심장에 꽂혀있던 타이의 검을 잡아 그대로 아래의 몸체를 세로로 일도양단하여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전 이 귀안왕의 형태를 본따 만든 귀암성도 타이에 의해 세로로 일도양단되어 파괴되었던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