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반야바라밀다경언해

1 개요

金剛般若波羅蜜多經諺解. 조선 세조 10년, 1464년에 금강경한글로 번역한 불경 언해서. 초간본이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금강경언해(金剛經諺解) 또는 금강경육조해언해(金剛經六祖解諺解)라고도 부른다.

1462년 9월에 세조가 잠을 자던 중 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인 세종과 아들 의경세자를 만난다. 다음날 일어난 후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에 한편으론 신이 나고 한편으론 의기가 북받쳐와 대신들과 중전 등에게 이를 얘기하던 중 중궁(中宮) 또한 그날 꿈에 세종과 불상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에 신묘함을 느끼고 금강경 번역을 결심하여 직접 본문과 육조혜능(六祖慧能)의 구결(口訣)에 한글로 토를 달고 번역을 하였다.

이를 1463년에 한계희, 효령대군, 해초 등이 교정, 연구하게 하였고 1464년에 간경도감에서 간행되었다.

이후 선조 8년, 1575년에 전라도 안심사(安心寺)에서 한번 더 중간되었다.

3 의의

각자병서(各自並書)의 표기가 마지막으로 나타난 간경도감의 언해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능엄경언해, 법화경언해 등과 같이 15세기 중세국어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이후 전국으로 퍼져나간 금강경 번역본의 모본이 되며 조선시대 승과(僧科)의 중요 시험과목으로도 출제되어 우리나라 불교 교리 연구에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