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비응혈조 금사진. 사천의 거대방파 비응방의 방주이자 중소문파였던 비응방이 지금의 명성을 얻게 한 장본인으로 본래 전대 비응방주의 딸 방응향의 데릴사위였다. 현 부인은 공동파 적일수의 딸인 적염. 자식으로는 방응향 사이에서 낳은 무남독녀인 금청청이 있다.
2 작품 내 행보
전대 비응방주의 딸 방응향과 결혼했지만, 아내인 방응향은 남편인 금사진은 안중에도 없고, 분면음마의 첫째 제자 잔혹마도 잔소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그래서 같이 자본 적도 없는 사이. 이걸로 그쳤으면 좋았겠지만, 아내 방응향은 금사진 면전에서 잔소를 '잔랑'이라고 하면서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금사진 보고 잔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거나, 데릴사위로 들어온 게 비응방을 뺏으려고 한다는 말을 했고 이에 충격받은 금사진은 무공을 열심히 수련해 잔소와 피 튀기는 혈전을 벌여 잔소를 살해한다.
잔소를 살해한 걸로 끝나면 참 좋았겠지만, 잔소가 죽자 희열과 함께 피에 취한 나머지 방응향을 겁탈했다. 그리고 잠들고 다시 일어나보니 방응향이 금사진의 아랫도리를 물어뜯어 고자가 됐다. 이런 사연 때문에 충격을 받아 화가 나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해 폭급해지는 정신병을 앓게 됐고, 미친 듯이 무공을 수련해 적이라는 적은 생존자 한 명 남가지 않고 모조리 죽여 비응방을 거대한 세력으로 일구고 비응혈조라는 피비린내 나는 별호를 얻었다.
여기까지가 과거 이야기고, 이 때문에 아내 방응향을 방치했으며, 태어난 딸 금청청에게도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방응향이 죽던 날까지 아내 얼굴을 보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금청청은 금사진을 원망하고 있다.
방응향의 기일 날 찾아온 금청청이 미친년 코스프레를 하면서 비응방의 대문을 막자, 열불이 뻗친 나머지 사공두를 보내 말 안 듣는 딸내미를 제압하려고 했지만, 5년 전에 비슷한 짓을 하다 사공두에게 끌려갔던 경험을 가진 금청청이 화산파의 매화성모에게 전수받은 무공으로 역으로 사공두를 제압하자 다시 한 번 성질이 터져 딸을 공격한다(…) 무작정 금청청을 공격하다 상해를 입히기 직전에 심화절이 끼어들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화가 뻗쳐 열을 식히러 연공실에 들어가 운기조식을 하던 도중에 의뢰를 받고 축골공으로 연공실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엽혼의 손에 살해당한다.
이에 고숭무, 심화절, 사공두가 달려와 엽혼을 죽이려 했지만, 엽혼은 이미 금사진이 죽어있다는 걸 깨닫고 자신이 의뢰를 받을 때 예상했던 것처럼 무언가 음모가 있다는 걸 알아차린다. 그리고 이를 역시 알아차린 심화절의 부탁으로 구파일방의 조사단이 오는데 여기에 개방의 의뢰를 받은 진소백과 아미파의 섭수진이 있었다.
금사진의 죽음으로 본격적으로 난지사의 이야기가 시작되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비응방의 상황이 개판이라는 게 밝혀진다. 비응방의 인물 대부분이 배신자이며 금사진은 이를 알아차리고 백회를 만들어 심화절과 고숭무를 제어했다고 한다. 이렇게 작중 초반에 죽은 인물임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허무하게 암살당한 것과는 달리 의외로 능력이 대단하다. 심화절과 고숭무의 뒤에 의문의 세력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 백회라는 암중세력에 대항하는 집단을 만들어 둘을 서로 견제하게 해 비응방의 세력을 유지하게 했다. 심화절 역시 이에 감탄했었다.
결국, 금사진의 의도대로 고숭무는 죽고 흑회는 심화절의 손에 멸망한다. 그리고 심화절 역시 진소백의 활약으로 패배해 사공두가 방주직에 오르면서 비응방 내의 암중세력을 일소하는 데 성공했으니 그 능력 하나는 픙림서를 고전하게 할만한 사람이다.
2.1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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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내내 밝혀지지 않은 도대체 누가 금사진을 암살했는가가 결말에서야 밝혀지는데, 금사진의 암살을 의뢰한 사람은 바로 금사진 본인이다. 또한 금사진을 죽인 사람은 금사진 본인. 즉 자살했다. 추리물에서 가끔 나오는 '타살로 위장한 자살'이었던 셈.
위에서 말했듯이, 금사진은 비응방이 이미 개판 1분 전이라는 걸 알고 있어 백회를 만들어 흑회와 심화절을 견제했지만, 아내 적염에 의해 해독할 수 없는 절독에 중독되자 자신이 살아있는 한 외부세력을 비응방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기에 스스로 죽는 걸 택했다. 이런 갑작스러운 금사진의 암살이 고숭무와 심화절은 당황하게 하여 서로가 금사진을 암살했다고 생각해 둘이 마각을 드러내 싸우다가 공멸하도록 백회를 통해 유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살수 엽혼을 골라 자신을 암살하게 위장한 것도, 엽혼의 성품이 다른 살수들과는 달리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엽혼의 역할은 조삼이 몰래 심화절과 조삼 중 살아남은 생존자를 금사진의 암살자라는 정보를 흘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금사진의 의도대로 고숭무는 심화절에게 살해당하고, 흑회 역시 심화절이 멸망시킨다. 광산의 이권을 집어삼키려고 했던 심화절과 풍림서 역시 진소백의 도움으로 사라지는 걸로 백회의 임무를 훌륭하게 완성해냈다. 하지만 사공두가 음마문의 마지막 제자이자 흑막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 다행히 진소백과 섭수진이 이를 알아 백회의 소화가 사공두를 제거함으로 비응방의 외부세력을 제거하는 계책은 성공했다.
이 내용을 딸 금청청에게 전해주는 편지를 여자인 금청청이 익히기 편하라고 개량한 파천혈조 총해에 담아놨다. 편지의 내용을 보면 금사진 생전에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어도 속으로는 얼마나 금청청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금청청은 이 편지를 보고 금사진의 의지대로 비응방의 방주직을 계승한다.
사공두의 배신과 소화가 엽혼을 사랑하게 되는 것, 그리고 진소백이 조사에 참여했다는 변수를 계산하지는 못했지만, 결국 모든 게 금사진의 계획대로 된 걸 보면 등장인물 대부분이 금사진의 손에 놀아난 거나 다름없다.
3 성격
정신병에 걸려 가끔 화가 나면 자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해 외부에서는 폭급하고 잔혹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아내의 외도 때문에 미친듯이 무공을 탐닉하고 수많은 적을 만들었지만, 그 수많은 적을 인척 하나 남기지 않고 모조리 몰살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해 독하다고 알려진 이미지가 더 나빠진 감이 있다.
위에서 말한 사정을 보면, 금사진은 미쳐버리지 않은 게 용할 정도다. 아내는 외도하면서 남편을 깎아내리지, 간신히 아내 정인을 죽였는데도 아내는 여전히 정부를 잊지 못하지, 꼭지 돌아서 겁탈하고 일어나니 고자가 됐지, 하나뿐인 딸년은 사정은 모르면서 자꾸 속이나 썩이면서 아픈 곳을 도려내지, 그렇게 하면서까지 키운 비응방 내부에는 적이 가득하다. 더 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그런데도 비응방을 외부세력에서 지키고 속 썩이는 딸 금청청에게 물려주려고 백회를 만든 걸 보면 겉으로는 내색을 안 해도 딸사랑이 지극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딸을 무시하다시피 보지 않았던 것도 아내에게 품었던 묵은 증오가 딸을 보면 다시 생각날 거 같아서였다고 한다. 그리고 본래는 여리고 인정이 많은 성격이었다고 하며 비응방 내에서 겪은 일 때문에 심성이 비뚤어진 거라고 한다. 이성이 돌아오면 자기가 정신이 나갔을 때 한 짓에 대한 죄책감으로 여러 선행을 펼쳐 수많은 사람을 고난에서 구원해줬다. 백회의 조삼과 소화가 이런 경우다. 결국은 음마문이 제일 나쁜 놈인 셈.
4 금사진의 무공
엽혼이 금사진을 암살해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 구파일방의 장로거나 거대한 방파의 주인급인 천자급 고수라고 나온 걸로 보아 무력이 굉장히 높다. 사실상 죽이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죽인다 해도 탈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천자급 고수에 속한 걸 보면 장난 아니게 강하다.
비응방이라는 중소 규모 방파를 거대한 방파로 키운 것만 봐도 무력이 뛰어나다는 감이 온다. 사천에서는 상대할 만한 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강호에서 유명한 고수인 혈고죽 냉염조차 화기를 써서 간신히 죽인 채화랑의 사형인 잔혹마도를 다치긴 했어도 죽이는 데 성공했고, 그 후에도 무위가 상승했다고 한다. 진소백도 음마문 출신의 분면음마의 막내 제자 사공두를 상대하면 고전하다는 언급을 볼 때, 난지사 한정으로 최강자라 봐도 무방하다. 파천혈조와 천응비를 여자가 익히기 편하도록 개조해 전수한 걸 금청청이 익힌 지 얼마 안 돼서 매일도도 괄시할 수 없을 정도로 무위가 비약적으로 상승한 걸로 그 무위를 대충 엿볼 수 있다.
무림천추에서는 이미 죽긴 했어도, 강호에 내로라하는 강자들과 함께 천추학림의 임주 일송자를 습격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으로 언급된다.
4.1 무공 목록
- 파천혈조 - 매의 발톱처럼 손가락을 굽혀 사용하는 조법. 혈조라는 이름답게 무공을 사용할 때 손에 혈광이 어린다.
- 천응비 - 하늘의 새처럼 날아오르는 신법.
5 기타
어찌 보면 금시조 월드 최고의 순정남이자 안습남. 겁난유세의 광무혼도 불쌍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NTR은 안 당한 것이 비해 NTR에, 고자에, 배신이라는 안습 플래그를 차곡차곡 쌓았다. 하지만 주인공이 아니라 그리 알려지지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