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람무의 진소백. 소림사의 고승 초의선사의 내제자이자 엽평의 형인 엽혼의 친우로 천우성을 타고났다고 한다. 개방의 용두방주 인의신개의 의제이기도 하며 이 때문에 개방과는 친밀한 관계이다. 단심맹 소속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해결사 업을 하고 있다. 난지사 내에서는 돌려 말하는 정도로 벽력세가와 연관이 있다고 나오지만, 무림천추에서 본래 신분이 벽력세가의 전대 가주 진무외 아들이었다는 게 밝혀진다. 어렸을 적에 이름은 진옥백.
외모는 평균치는 찍지만, 섭수진 같은 미녀와 어울릴 정도는 아닌 거 같다. 작중에서는 낡은 폐의를 입고 다니는 데다 개방과 친분이 있어 개방의 제자로 자주 오인당한다. 무림천추에서는 낡은 폐의 대신 오래된 백의로 옷을 바꿔 입고 다닌다.
2 작품별 행보
2.1 난지사에서
낙양의 관제묘에서 머물면서 해결사 일을 하고 다니다가 친우였던 엽혼의 부탁으로 엽평을 대신 맡아주기 위해 비응방으로 온다. 엽혼에게 가기 전에 해결사 일을 한 건 해내면서 개방과 긴밀한 관계라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엽평에게 가다 우연히 주루에서 자신에게 작업을 걸던 왈패 두 명의 목과 이마에 바람구멍을 내주는 금청청을 본다.
엽평을 만나 엽혼이 썼다는 편지를 받은 뒤에 금 10만 냥을 들고 대파산 유유곡으로 향하다가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기환진을 여유롭게 돌파하고 종도의 모옥에 들어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괴한 시험을 모조리 통과해 생사의괴 종도를 만나 그의 부탁을 받고 엽평의 천형을 고쳐주겠다는 확언을 받는다.
유유곡을 들러 종도를 만나러 간 사이에 개방 사람을 보내 엽평을 보호하고자 했으며, 엽평이 천랑파의 구천에게 습격당하자 우연히 길을 지나가던 금청청이 위기에 빠진 엽평을 도와줬다는 걸 엽평의 설명을 듣고 알게 된다. 엽혼의 부탁대로 비응방을 조사하면서 한동안 비응방을 맴돌다 광문당주 겸 비응방의 문상 심화절이 진소백의 의제이자 개방 방주인 인의신개에게 암살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공식으로 요청하자 개방의 의뢰대로 비응방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아미옥녀 섭수진을 비롯해 금사진의 문상을 하러 가는 이들을 만나 본격적으로 섭수진과 엮인다. 비응방에서 심화절의 부탁대로 조사에 들어가며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말장난 겸 기선제압으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확고한 조사권을 부여받는다.
암살 사건을 조사하다가 금청청을 다시 만나 금청청에게 말장난하다가 싸움도 벌이고, 섭수진과 술판을 벌이다가 이전에 엽평을 습격했던 천랑파의 일원을 만나 천랑파와 비응방 사이에 무언가 연결고리가 있음을 깨달아 천랑파의 장문인 신주낭객 구곡인의 구출을 맡기로 한다. 그러다가 사공두의 공격을 받아 빈사 상태에 빠진 엽혼이 일어났음을 알았지만, 비응방 인물의 방해로 강제로 온몸의 잠력이 일어나 시한부 생명이 되는 격잠지술을 막지는 못했다. 그 대신 비응방 고위직 인물이 약방을 떠나자 몰래 잠입해 엽혼을 돌보던 의원을 잠재우고 엽혼의 생명을 의술로 조금 연장해줬다.
비응방에게 신주낭객 구곡인 구출에 대해 말하지 않은 채로 섭수진과 함께 신주낭객이 납치된 곳이자 비응방 내에 숨어든 흑회를 만나 그들의 세력에 대해 대략적인 정보를 얻고 신주낭객을 구출한다. 그 덕에 비응방 내에 흑회말고 백회라는 금사진이 만든 또 다른 집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금청청이 금사진의 부인 적염의 외도를 눈치채고 적염과 고숭무에 의해 감금됐지만, 엽혼이 그녀를 구출하자 숭무당주 고숭무가 흑회의 인물이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방주를 선출하는 날, 고숭무와 적염의 음모가 심화절에게 미리 간파되고 방주를 둔 그 둘 사이의 싸움을 지켜본다. 둘의 싸움에서 심화절이 승리하여 방주가 되자 모든 일이 끝나 얌전히 물러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금청청이 목격했던 적염과 정사를 나누던 이는 다리에 털이 수북한 것에 비해 적염의 또 다른 정인인 고숭무는 암흑동신공을 익혀 온몸에 털이 빠진 것을 보고 또 다른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걸 파악한다.
심화절이 지략을 꾸며 흑회를 제거하는 사이에 공동파로 가 인의신개로 변장하고 흑회의 주구가 된 적염의 어머니이자 적일수의 아내인 용고를 제거하고 적일수로 위장했던 구자운 역시 제거한다. 감금돼있던 적일수도 구출해 공동파에서 흑회의 주구를 완전히 제거하는 쾌거를 올렸지만, 백회에 속했던 사공두와 비응방의 남아있던 흑회 세력을 제거한 심화절이 눈에 거슬리는 진소백마저 제거하려 들어 심화절이 보낸 풍림서의 공격에 휘말려 위기에 처하지만, 내상을 입었음에도 기지를 펼쳐 뇌정구로 풍림서의 암습자를 제거하고 심한 내상 때문에 기절한다. 이 와중에 음마문에게 살해당한 혈고죽 냉설의 시체를 발견해 비응방에 숨어있다는 분면음마의 마지막 제자의 정체에 관한 단서를 얻고, 음마문의 제자와도 싸운다.
혼절에서 깨어나고 엽평과 백회의 소화를 만나 초의선사의 전언을 듣고 풍림서의 행사를 방해하는 초의선사를 제거하려고 마음먹은 심화절이 본래 문지기로 들어올 사람을 가리고 풍림서의 인원만 비응방에 들여보내 초의선사를 성토하게 하려고 했던 걸 사전에 비응방에 들여 보내려고 했던 풍림서의 세력을 전부 개방 인물로 바꾸고 죽을 줄 알았던 사공두의 등장과 심화절의 함정에 걸려 갇혀있던 금청청과 매일도가 등장시켜 심화절을 궁지에 몰아넣어 풍림서의 세력을 일소하는 데 성공한다.
모든 음모를 해결해 가뿐히 떠나는 거 같더니, 사공두야말로 비응방에 남은 최후의 흑막임을 알고 금사진으로 변장해 사공두를 백회의 은거지로 향하게 한 뒤 소화를 통해 사공두를 제거하고 비응방 내의 일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갈림길에서 불문의 제자라 자신과 이어질 수 없는 섭수진과 헤어지고 단심맹에 돌아가 단심맹의 인물들과 대화하면서 풍림서와의 본격적인 싸움을 예고한다.
2.2 무림천추에서
난지사에서 비응방에 숨어있던 풍림서의 세력을 제거하고 정확히 1년 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비응방의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에 풍림서의 마수가 뻗칠 것을 예상해 거의 은거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가 엽평이 단심맹에서 용선풍을 시작할 때라는 전언을 보내자, 은거를 푼다. 그 와중에 엽평이 우연히 만났던 연충이라는 아이의 의뢰를 받아들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벽하라는 신비의 여인과 그녀를 따르는 신비세력과 엮이고, 연옥천이 귀곡삼절을 이은 귀곡자의 후예라는 걸 알아낸다. 개방 제자를 보내 절벽에서 떨어진 연옥천을 무사히 구출했지만, 연옥천은 식물인간이 된 상태였다. 그 대신 눈을 껌뻑이는 것으로 대화해 연옥천에게 의문의 물건을 옮겨달라고 의뢰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듣는다.
천외성의 좌고학과 소성주 사도명에게 정보를 유출한 간세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자 저번에 비응방에서도 똑같이 의뢰를 요청했던 심화절이 범인이었다는 말을 남긴 뒤에 만리탐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얻다가 좌고학의 술수에 걸려들어 잠에 빠지지만, 연옥천이 말해준 정보 덕택에 좌고학이 간세라는 걸 알고 있어 벽하를 화골옥에 가두고 좌고학은 절망옥에 매달리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리고 중수를 사용하는 의문의 집단이 신수궁이라는 걸 알게 된다.
사도명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알고 그를 추궁해 혈경에 대해 듣고 절망옥에 갇혀 있던 좌고학을 찾아가서 그가 혈경을 빼돌려졌다는 걸 확인한다. 당황한 사도명과 함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천외성의 사씨가문 만이 들어갈 수 있는 보고로 들어가 혈경이 사라졌다는 게 사실임을 재차 확인한다. 다행히 혈경의 마지막 구결 혈마수라결이 사라져 혈황 출현은 막았다고 기뻐했지만, 문제는 절망옥 아득한 지하에 혈마수라결이 남아 있었고, 그걸 알고 있던 좌고학은 절망옥 아래로 떨어져 혈마수라결을 회수한 뒤에 절망옥에 가장 가까운 화골곡에 갇혀 있던 벽하를 통해 무사히 탈출한 상태.
혈경이 탈취됐다는 소문이 퍼져 천외성이 해체되고, 대륙오행련이 결성된다는 소식을 듣자 그곳에 가서 천외성을 떠나는 길에 만났던 만설자를 만나 서로 대화하다 약물에 중독되어 쓰러진다. 그리고 심화절의 딸, 심아진을 만나 그녀에게 고문받다가, 기지를 발휘하여 팔이 망가진 채로 간신히 탈출하고 팔을 고치기 위해 초의선사를 찾아간다. 이걸로 단심맹과 초의선사를 제거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던 풍림서에 의해 습격받지만, 알고 보니 잡힌 건 자체가 훼이크라 공격한 풍림서의 세력이 오히려 전멸당한다.
단심맹의 도움으로 풍림서의 세력을 몰아낸 구파일방의 협조를 받아 장문인들이 믿을만한 자들을 겉으로 파문시키는 것으로 제자를 빼돌려 군영회를 만들어 이들과 함께 혈왕교와 풍림서의 발화를 막으려 든다. 그러다가 풍림서의 근원지인 천추학림으로 섭수진과 매일도와 함께 들어가 다시 한 번 심아진과 만나고, 천추학림의 신기원주이자 풍림서의 외단을 총 담당하는 총단주 갈무생과 진짜 신기원주라 할 수 있는 갈만생을 만나 그를 제압했지만, 누군가의 농간으로 갈만생을 심문하지 못하고 혈왕교가 중원맹주를 뽑는 자리에서 농간을 부릴 거라는 정보만 들은 체 어쩔 수 없이 천추학림 밖으로 빠져나간다.
풍림서의 또 다른 모습으로 의심되는 대륙오행련이 신주평에서 중원맹주를 뽑는다고 하자, 군영회 전원과 신주평으로 가 혈왕교가 어디에 악마혈을 썼는지에 대해 조사한다. 그러다가 군영회의 일원 중 한 명이 꼭 악마혈을 쓰겠느냐는 말에 다른 농간을 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중원맹주를 뽑는 자리를 지켜보다가, 천일독에게 패해 부맹주가 된 신검 추림이 혈왕교를 부르자 발 빠르게 대응한다. 하지만 워낙 악마혈의 독성이 지독한지라 신주평에 모인 5천 명의 무인 대다수가 사망하거나 심한 내상을 입었고, 불완전한 혈마단이 공격을 가해오자 지친 상태로 싸우다 거의 죽기 직전까지 몰린다.
초의선사와 단심맹의 지원군이 도착해 간신히 살았다 싶었더니, 흑혈산이 본 세력과 진짜 혈마단을 이끌고 오고 흑혈산주 암흑호 조탐에 의해 초의선사가 사망하자 충격과 그동안의 피로가 쌓여 혼절한다. 다행히 제갈수가 속히 단심맹의 부하를 이끌고 와 죽지는 않았다. 기절한 동안 꿈속에서 엽혼과 초의선사를 만나 깨어난 뒤에는 이 대화를 했다는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할 거라고 말했지만, 만약 마음의 변화에 따라 우주의 모든 변화가 스스로 일어나는 경지에 오른다면 모든 걸 기억낼 거라는 조언을 듣고 다시 깨어난다. 엽평과도 다시 만나 세력이 확 줄어든 정파 세력을 모으기 위해 다시 천추학림으로 간다. 그곳에서 벽하와도 다시 만나 좌고학이 전해준 정보로 풍림서에게 이용당했던 인물이 제거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천추학림의 신무원과 수호원의 원주 백노와 흑노를 만나 천추학림의 임주 일송자가 누군가의 암습으로 1년이 넘게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는 걸 듣고 그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가 당한 상처를 보면서 사도명이 보여줬던 사자기의 낙성단천에 당한 모습과 비슷하다는 걸 눈치채고 일송자가 죽기 전에 말한 '사'라는 단어로 천외성과 연관된 의문의 누군가가 일송자의 입을 막기 위해 그를 제거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천외성의 흔적을 찾기 위해 다시 태산을 들렀다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로 다시 돌아가려 하다 살수의 습격을 받는다. 살수를 고문해 의뢰자가 제왕루에 있다는 걸 알고 제왕루에 가지만, 제왕루주 호팔은 이미 죽어 있었고 그의 딸 령아를 구출한다. 령아가 흑혈산과 연관된 영주가 서호라는 말을 했다고 하자 서호로 간다. 하지만 령아를 흑혈산의 일원이 납치해가자 그들을 추적해 무찌르고 처음부터 령아가 의문의 누군가를 따르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하며 훼이크를 써서 그녀의 자백을 받아낸 뒤, 합비의 이가장으로 가 일호라는 여인을 만나려고 한다. 섭수진을 령아로 변장시키고 태상이라는 자가 좌고학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심문당하던 삼호는 독에 중독되어 사망한다.
삼호에게 들은 정보인 초의선사와 마찬가지로 사부인 제갈수가 소림사에서 제거될 계획이라는 걸 알자 섭수진과 함께 얼른 소림사로 돌아갔지만, 제갈수는 이미 죽어있었고 분노한 나머지 흑혈산의 수하를 도륙하다 초의선사의 원수이기도 한 암흑호 조탐을 죽이고 또다시 기절한다. 그리고 꿈속에서 다시 한 번 초의선사와 엽혼을 만난다.
다시 정신을 차린 뒤에 사도명이 보낸 편지를 받고 무적대제 사무적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하지만 성모궁을 조사하러 간 매일도가 납치됐다는 소식 역시 듣자 냉기와 일호부터 오호라는 여인이 사용하던 무공의 연관관계를 눈치채고 태상이 좌고학아 아니라는 걸 알아내자 매일도를 구출하러 가기 위해 직접 성모궁으로 찾아간다. 이때, 좌고학이 보낸 편지를 받아 매일도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성모궁에 도착해 천추학림을 찾아가던 도중에 만난 당옥이 사실 일호이자 좌고학이 말한 협력자라는 걸 알게 되지만, 그녀가 태상에게 대항하는 저항 세력임을 알자 그녀에게 협력해 50년 전에 홀연히 나타나 산을 울리고 나타나 성모궁과 천룡사가 전설대로 그 노인에게 복종했다는 걸 듣고 산으로 가 그 원리를 알아내어 태상의 손에서 성모궁과 천룡사를 벗어나게 해준다. 다시 중원으로 돌아온 뒤에는 산을 울린 원리를 이용해 공진뢰를 창안한다.
공진뢰를 엽평에게 전수해줘 좌고학이 제안한 비무에서 엽평이 좌고학을 무찌르는 걸 지켜본다. 그리고 섭수진과 결혼해 연옥천이 주인으로 있던 취보로 들어가 고아나 다름없게 되어버린 연충을 돌보면서 살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의문점을 연옥천에게 토로하다 깨어난 연옥천의 조언을 듣고 좌고학, 조탐, 태상 호대철, 초의선사, 제갈수를 키우고 조종한 무적대제 사무적과 대결하면서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연옥천이 해준 말을 떠올리고 초의선사가 말했던 천지와 자신이 하나로 합해지면서 무한한 우주의 기운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경지에 도달해 사무적을 무찌른다. 그 후에는 무공을 잃은 것처럼 지내다 부인인 섭수진이 73세의 나이로 사망한 다음 날 섭수진을 뒤따라 가듯이 사망한다.
3 성격
쾌활한 성격답게 장난기가 넘치고 능글맞다. 작중에서도 말장난 같은 걸 자주 해서 다소 경박해 보이는 면이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 연기거나 분위기 환기용이 아니면 뭔가 의미가 있는 일이기에 어느 정도 위장인 감이 있다. 작중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말을 너무 자주 뱉어서 그 속내를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쾌활하기보다는, 경박해다 못해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금청청도 처음에 진소백이 하는 짓을 마음에 안 들어 죽자고 달려들었던 적이 있고, 다른 비응방의 사람 역시 진소백이 말을 빙빙 꼬면서 말장난이나 해대자 빡친 적이 있다. 그래서 속으로 진소백한테 구시렁대는 사람이 많다.
유쾌하고 짓궂은 성격이긴 해도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폭발에 휘말려 산산조각나는 걸 두 눈으로 목격하고, 아버지는 심한 상처를 입은 탓에 식물인간이 되어버리는 불우한 사건을 겪었다. 작중에 나오는 유쾌한 성격은 이런 불우한 과거를 감추기 위한 가장인 셈이다. 그래도 청무량처럼 어두운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또 그렇게 착한 성격 역시 아니어서, 여자를 고문하지는 않았지만, 남성에게는 극심한 고통을 안겨주는 고문을 사용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기도 했다.
장난기가 넘치는 모습은 진소백 본인이 살짝 과장한 감이 있고, 실제로는 심기가 깊어 난지사의 등장인물 중 머리가 제일 잘 돌아간다. 아미옥녀라고 하는 섭수진은 경험이 모자라 진소백 수준에는 못 미치고, 비응방의 문상인 심화절 역시 진소백과의 두뇌싸움에서 패배했으니 머리 쓰는 면 하나는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가장 똑똑한 편에 속한다. 진소백과 비견될만한 주인공도 꽤 많지만, 난지사의 줄거리 상 진소백은 머리 쓰는 면이 다른 주인공보다 부각되고, 통찰력과 말빨 하나는 MAX를 찍어 다른 주인공보다 머리가 특출나게 좋아 보인다. 겉으로 보면 무모하고 말장난이나 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모든 걸 계산하고 있다고 하며 그 좌고학조차 진소백을 자신의 라이벌로 인정했었다.
엽혼과 엽평와는 절친한 사이로 엽혼은 초의선사 밑에서 동문수학한 절친한 친우로 난지사의 이야기는 엽혼이 보낸 편지를 받아 엽평을 보호하러 오는 것으로 시작되니 둘 사이의 우정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동생인 엽평과도 마찬가지로 사이가 좋다.
4 진소백의 무공
다른 주인공들과 다르게 무력보다는 머리 쓰는 모습이 많이 나와서 그렇지 난지사 한정으로는 최강자. 천년흉릉기에서 옥추문에서 흘러나온 신기 중 금광을 타고났다고도 하니 기재 중에서도 특출난 기재로 이에 비견될만한 사람은 엽평밖에 없다. 하지만 단순히 천재라서 경지가 높은 건 아니고, 피나는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풍림서의 습격으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는 혼수상태에 빠진 뒤 초의선사를 비롯한 사부 3명에게서 수행 끝에 얻은 경지다. 무림천추에서는 비슷한 경지에 오른 이가 많이 등장해서 난지사에서 보여준 무력이 빛을 발하긴 했어도 여전히 강하다.
이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무공은 그다지 강한 거 같지가 않다. 실제로도 무림천추 끝자락까지만 해도, 그렇게 강한 검이 없었는데 무적대제 사무적과 싸우기 직전에 마음이 동하는 대로 모든 게 이루어지는 경지에 도달해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손꼽히는 먼치킨이 돼버렸다. 없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 내공조차 끌어올리지 않았는데 일기가 가루가 되어서 사라지고, 생각만 한 것으로 상상하던 위치로 가버리고 동작이 과정 없이 이루어져 사무적의 심장을 부숴버렸다는 결과만이 남은 것 때문에 아마 조화심결은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마음을 다루는 경지에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故둔저가 작성하고 금시조 작가 본인이 댓글로 직접 참여한 금시조 월드 랭킹과 혈관음을 참조하면, 구양직과 신이 되기 이전의 광신보다 높은 경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지는 살펴보면 은근 떡밥이 많은 부분이기도 하다. 진소백에 꿈속에서 엽혼과 초의선사와 대화하는 부분은 광신광세에서 옥추문 설명에서 나온 부분인 사람들은 모두 꿈속에서 옥추문을 오간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구양직은 진소백과 엽혼, 엽평을 동시에 목격했다. 그리고 옥추문을 매개로 꿈속에서 서로 만나지만, 깨어나면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는 것 역시 초의선사와 엽혼이 꿈속에서 말한 것과 동일하다. 그래서 진소백의 경지가 본래는 기억하는 게 불가능한 옥추문에서의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경지라는 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4.1 무공 목록
- 용음십이수 - 개방을 구파일방으로 올려놓은 개선의 절학으로 실전됐다고 알려졌다. 허공을 노니는 손길에 따라 용의 울음이 들리면 남아나는 것이 없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강력한 수법이다.
- 잠룡출운 - 두 손을 가슴으로 모았다가 앞으로 뻗어 공격하는 용음십이수의 초식 중 하나.
- 용음파산 - 용음십이수 중 공격의 절초. 상세불명.
- 분뢰수 - 과거 음마문을 물리쳤다는 뇌문의 뇌공이 창안한 무공. 벽력세가로 전해졌으며 그 속도 하나는 강호에 존재하는 무공 중 가장 빠르다. 하지만 빠르기를 제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 공공신수 - 공공문의 공공신투가 창안한 절학. 그 빠르기가 분뢰가 버금갈 정도로 분뢰수의 단점인 너무나도 빨라서 속도를 제어할 수 없다는 걸 해결해 자유자재로 속도와 위력을 조절할 수 있다.
- 공진뢰 - 진소백 본인이 창안한 희대의 절학. 소리가 울리면 소리가 커지는 것처럼, 몸 자체를 울리게 하여 내공을 증폭시킨다. 일단 창안하기는 했지만, 엽평에게만 가르쳐 주고 본인은 기본 정도만 익힌 걸로 보인다.
- 취팔선과천 - 취선보라고도 불리는 개선의 절학.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면서 적의 공격을 흘리는 신법이다.
- 궁신폭 - 몸을 활처럼 굽힌 다음에 펼칠 때 생기는 탄력을 이용해 고속으로 이동하는 신법으로 벽력세가의 독문신법이다.
- 신풍류 - 공공신투가 사용했던 경신법. 잠입과 은신에도 유용하며 쾌속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 대신 내공의 소모가 심하다.
- 회천결 - 혈왕교의 악마혈에 당한 뒤에 종도가 가르쳐준 악마혈의 내성을 기르는 방법을 보고 창안했다. 몸의 잠력을 조금 끌어써 부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선천진기를 사용하는 선천지공이라고 볼 수 있으며 여타 격잠지술과 다르게 수명이 깎여나가지도 않는다.
5 기타
광신광세의 주인공 구양직의 환생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구양직 항목을 참조. 시대상으로 광신광세가 앞에 해당하지만, 난지사랑 무림천추는 초기작이라 정작 난지사와 무림천추에선 둘이 연관되는 게 거의 없고 귀곡자 역시 지금의 귀곡자라기 보다는 설화에 나오는 귀곡자에 더 가까워 별로 연관성이 안 느껴진다. 광신광세에선 둘 관련 떡밥이 많이 나온다.
故둔저가 작성하고 금시조 작가 본인이 직접 참여한 금시조 월드 무력 순위에서 3위로 매겨졌다. 1위는 환환지존 청무량, 2위는 구마룡 천마, 3위는 난지사와 무림천추의 주인공인 일람무의 진소백, 그리고 공동 4위는 각각 단자명, 일만휘, 조화옹, 귀곡자이다. 지금의 시점에서는 순위에 상당한 변동이 있을 듯하지만, 조화옹과 귀곡자는 혈관음의 시점에서도 충공깽으로 묘사되어 고금을 통틀어 청무량 다음으로 손꼽을만한 고수로 언급된다. 그러므로 일의조화심결을 깨달은 구양직, 조화심결 미완성 상태의 광신, 빛의 혈관음 단자명은 같은 경지에 머물러있다는 것이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무림천추 마지막의 진소백은 그들보다 높은 경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