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차의 유형별 분류법

1 Cab forward

포괄적인 의미로는 '운전실이 기관실보다 앞에 위치한 형태'를 뜻하지만 사실상 증기 기관차의 형식 중 하나를 뜻한다.

보통 증기기관차는 운전실 앞에 큼직한 보일러(기관실)가 위치하는데 이것은 필연적으로 기관사의 시야를 좁게 만든다.[1] 여기서 나온 개량형으로 증기 기관차를 앞뒤로 뒤집고 운행하는 방식. 즉, 이 형식의 증기 기관차는 일반적인 증기 기관차와 달리 정방향이 단폐단이다. 아예 운전실이 이쪽에 특화되도록 설계되어있는것이 보통이고 당연히 보일러가 뒤에있기 때문에 기존 증기 기관차와는 비교할수 없는 넓은 시야를 자랑한다.

이 형식의 증기 기관차는 인력으로 연료공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2] 자동 급탄장치나 석유(!)를 연료로 사용한다.

2 Sharknose

미국의 기관차 제작사인 '볼드윈'사의 기관차 디자인 형식 중 하나이다. 문자 그대로 상어 대가리 모양이라는 뜻.

3 Steeplecab

주로 미국의 전기 기관차에서 자주 보이는 형식으로 기관차 중간에 운전실이 위치하고 양 끝은 대칭형인 모양이다. 가운데가 불룩 솟아오른 형태라서 '낙타혹(camelback)'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진은 유명한 PRR GG1. 한국에서는 서창 입환기로 유명한 9102호 디젤 액압식 기관차가 유일하게 이런 형식이었다.

4 Cab unit

구형 디젤 기관차에서 자주 볼수있는 형식. 디젤동차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내부에 객실이 없는 순수 기관차이다. A형식과 B형식으로 분류되는데 A형식은 운전실이 있는 기관차이고 B형식은 운전실이 없는 모터카이다. 보통은 선두부에 A형식, 그 뒤에 B형식을 연결하여 하나의 기관차로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봉고차"란 별명으로 불렸던 7000호대가 유일한 캡 유닛 기관차였다. 7000호대는 Cowl unit과도 유사성이 있을 듯.

5 Hood unit

가장 일반적인 미제 디젤 기관차 형식.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진 평판차 위에 기관실을 올려놓은 모양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디젤 기관차들은 이 형식에 속한다. 이것 역시 A형식과 B형식으로 분류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디젤기관차는 다수가 이 형식이다.

6 Cowl unit

Hood unit과 유사하지만 기관실 폭을 전체 폭에 맞춰 넓힌것이 특징. 암트랙이 가지고 있는 여객용 디젤 기관차들이 대체로 이렇게 생겼다.

7 Box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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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차가 객차나 유개화차마냥 하나의 커다란 상자모양(...)을 이루고 있는 형식. 유럽 쪽은 예전부터 두단식 승강장이 많았던지라 유럽쪽 철도차량 메이커들은 디젤 시절부터 박스캡 전후부에 모두 운전실을 달아서 앞뒤 구분이 없는 형태의 차량을 많이 만들었다. 일본국유철도의 전기 기관차들도 전형적인 박스캡 형태. 우리나라의 8000호대와 같은 전기기관차들도 이런 형식이다. 반대로 미국에서은 이런 양운전실 형태의 기관차를 찾기 어려운데, 땅이 넓고 운행거리가 워낙 기니까 전차대로 퉁치면 되었기 때문.
  1. 증기기관차는 대부분 긴 엔진룸이 진행 방향으로 향하는 장폐단이 정방향이 된다. 대부분의 디젤 기관차는 장폐단이 역방향이다.
  2. 탄수차는 기관차 뒤에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