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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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전직 검사장. 현직 변호사. 호(號)는 없으나 네티즌들은 그를 '딸검 김수창'이라 부르고 있다. 길딸 김수창선생 로드딸러 제주지검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8월 12일 공연음란행위로 체포되었고 결국 제주지검장 직위에서 물러나 화제가 되었다.

2 생애

1962년생. 1981년 서울 고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하였으며, 1985년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1990년 제19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하였으며, 1993년 창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검찰생활을 하여, 1996년 대구지검 검사가 되었고, 1998년에는 서울지검 검사 겸 법무부 검찰국 검사가 되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연수과정을 밟았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헌법재판소에 파견이 되기도 하였다.

그 후 2005년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2009년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부산지검 차장검사, 2011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2013년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거쳐, 2013년 12월에 제주지검장이 되었다.[1] 그러나 제주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중에, 공연음란행위로 물의를 일으키고 직위에서 물러났다.

3 공연음란행위 사건

제주지검장 공연음란행위 사건 문서도 참조.

3.1 2014년 8월 12일, 사건의 시작

2014년 8월 12일, 제주도의 어느 길거리에서 자신의 성기를 꺼내 손에 쥐고 주무르며 흔드는 행위를 하다가 어느 여고생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래서 급히 도주하다가 현장 근처에서 다음날 0시 45분 경에 경찰에 체포되었다.

체포된 당시 자신의 동생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대면서 자기 정체를 숨겼다. 그리고 "산책을 하다가 오르막길이라 힘들고 땀이 나서 문제의 식당 앞 테이블에 앉았으며 다른 남성이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졌다."라고 진술하며 공연음란행위를 부정하였고, 자신은 누명을 쓴 것이라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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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그러다가 아침이 되자 관광지라는 제주도의 특성상 사람들의 회전율이 높아 엉뚱한 사람이 누명을 썼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경찰에 의해 석방되었다.

그 후 그의 운전기사가 담당 형사에게 찾아가 지검장을 유치장에 가뒀던 경찰에 항의하였다. 팀킬 이 운전기사는 강하게 항의하다가 경찰에 모욕죄로 체포되었는데, 그로 인해 그의 신분이 경찰에 알려지고 말았다.기사1 기사2

검찰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대검 감찰본부장을 직접 제주도 현지로 파견해 경찰 수사가 올바르게 진행되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감찰 착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제주도 현지에 파견되었던 감찰본부장은 하루만에 철수했다.

그 사이 경찰은 언론에 상세한 보도자료를 뿌렸다. 당연히 이 사건은 언론에 대서특필되었는데, 그 보도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말까지 포함되었다.[2]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얼마나 당황했는지 얼굴을 붉히며 계속 횡설수설했고 결국 체포에 순순히 응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며 이는 변태성욕자의 행태와 유사하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을 체포해 유치장에 입감하면서 그의 바지 주머니에서 15㎝ 크기의 베이비 로션이 나왔으나 음란행위 기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다시 돌려줬다.”

마침 박봄암페타민 밀반입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검사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에 의해 더욱 더 큰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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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014년 8월 17일, 사의표명

8월 17일, 서울고검에 출석해 "검사장으로서의 신분이 (경찰 수사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검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자청하고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라며 검사장의 자리에 물러난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사의표명은 인사권자의 권고에 의한 것이었는데, 보통 지검장 정도의 고위직 인사는 직접적인 비리나 수뢰가 아닌 경우 조사결과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질질 끌면서 온갖 굴욕을 안겨주다가 조사결과가 나오면 경질/해임시켜버리는 것이 보통이라, 인사권자의 이러한 배려는 세간에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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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법무부가 곱게 사표를 수리해주자, 차장검사에게 직무대행을 명령하고 23일까지 병가를 낸 후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3.3 2014년 8월 19일, 경찰 브리핑

2014년 8월 19일 제주경찰은 CCTV의 분석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경찰의 기술력으론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분석을 할 수가 없지만, CCTV에는 한 명의 남성만이 찍혔다고 발표하면서, 상세 분석을 국과수에 넘겼다. 공개된 CCTV에는 정말로 그 이외의 남성은 안 찍혀 있었고, 비슷한 옷을 입은 남성과 혼동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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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체포 당시 자기 동생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대며 자기 신분을 숨기려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고, 한밤중에 주변 상가 안으로 몸을 숨겼다가 하면서 여기저기 어지럽게 돌아다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도저히 산책을 다닌 것으로 볼 수 없는 동선이 드러난 것이다.

3.4 2014년 8월 22일 경찰발표

국과수는 CCTV 내의 인물이 지검장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를 근거로 검찰은 그에게 8월 22일, 오전 10시까지 나오라는 소환을 통보했고, 2014년 8월 22일 오전 10시, 공연음란죄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대리기자회견을 하였다. '수사 결과를 인정한다면서 정신적으로 괴롭다는 말과 함께 선처를 호소하였다. 기사

더군다나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는데 인터넷 뉴스 댓글 중에서 갑자기 동정하는 댓글이 보이기 시작했다. 검사장 정도면 마음대로 유흥을 즐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만 원짜리 베이비로션에 의지해서 혼자서 성욕의 분출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단지 그 장소가 잘못되었다는 주장이었다. 여고생에게 자기 자위장면을 보여주려 한 건 그럼 뭐고?

3.5 조속한 사표수리가 낳은 후유증

법무부에서 사표수리를 워낙 빨리 해버리는 바람에, 월 400만 원이 넘는 연금도 제대로 타먹고 변호사 개업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쫓겨난 것이 아니라 제발로 나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업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 모셔가면 연봉 수억은 일도 아닌 신분이 되었다.[3]

3.6 기소유예 처분과 변호사 개업

2014년 11월 25일,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관련 기사 광주고검 제주지부가 광주고검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김 전 지검장을 ‘성선호성(性選好性-특정한 대상이나 행위에 성적 관심을 갖는 것) 장애’ 치료 조건부로 기소유예 처분한 것.

물론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 봐주기 논란이 일었으며, 기사 변호사 등록도 한때는 거부 당했으나,# 결국 2015년 9월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변호사 등록을 승인 받기에 이르렀다.

2015년 10월,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뿔테 안경에 노란 넥타이와 네이비블루 톤의 슈트를 매치한 '젠틀맨' 모습으로 사무실과 인근 식당, 커피숍을 오가며 바쁘게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된 것. 사무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김수창 전 지검장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사실을 일대에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김 전 지검장도 주변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0대 중반 최모 씨는 “김수창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어 방안을 슬쩍 들여다보긴 했다. 변호사 사무실 개업 소식이 알려졌는데 같은 건물이어서 좀 놀랐다. 이젠 지난 일이고 그 사람도 먹고살아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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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카지노 고객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여행사 사장의 변호사를 맡아 진실성 있는 변호(?)로 나름의 화제가 되었다. "부끄럽지만 저 역시 과거 2년 전 피고인의 처지와 다르지 않았다." "성인(聖人)에게도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고, 죄인에게는 미래가 있다."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면 엄벌보다 기회를 주는 것이 합당하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 관련 기사 반성의 진실성이 아니라 변명의 진실성이 확실히 확실히 있네.
  1. 지검장이면 대략 차관급인데 이 정도면 제주도 내에서는 이보다 서열이 높은 사람은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이다. 제주도에서 선출직인 제주도지사와 국회의원(3명), 의회의장, 교육감을 제외한다면 제주지방법원장, 제주원외재판부장판사 정도가 차관급이다.
  2. 이에 대해서는 아무리 범죄 피의자라 하더라도 너무 상세한 것까지 공개해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3. 그래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의 형평성이 문제가 되었다. 채동욱 때는 사표 수리도 안 해주고 질질 끌면서 온갖 굴욕을 다 안긴 반면 이 인간은 거의 광속으로 사표 수리를 해주었으니... 게다가 이건 대통령 훈령에서 하지 말라고 되어 있는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