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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태 타이거즈의 또다른 흑역사.
1997년 6월 29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2 전개
당시 전반기 막판 1, 2위를 다투고 있던 양팀이었던지라 경기 초반부터 다소 분위기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3회초 장성호의 하프 스윙을 심판이 삼진으로 판정하자 격분한 3루 관중석의 해태 팬들이 물병 등의 이물질을 그라운드에 투척했고, 경기가 4분간 중단되었다.
이어진 3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타자인 심재학이 타임 요청과 함께 타석을 빠져나왔지만 심판은 받아주지 않았고, 투수이던 강태원(현, 삼성라이온즈 스카우터)은 셋 포지션 상태에서 심판이 타임을 받아주지 않은 것(원래 투수가 투구 자세에 들어가면 타임 요청을 받아주지 않는다)을 보지 못했고, 투수는 타자가 배터 박스에 없으니 타임이 요청된 줄 알고 던지는 동작을 멈췄다. 따라서 주심은 이를 보크로 판정했다. 이에 김응용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과 옥신각신 하던 도중, 한 관중이 던진 참외가 김응용 감독의 뒷덜미를 직격하고 말았다.
정확히 누가 왜 던졌는지는 알려진 바 없지만, 당시 해태 응원석에서 날아온 것만은 분명했고, 결국 보크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던지려다가 제구가 잘 안되는 바람에(...) 김응용 감독에게 맞았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졌다. 단 동영상의 해설을 들으면 알겠지만 보크 판정은 옳은 판단이었다.
어찌됐든 참외를 정통으로 뒷목에 얻어맞은 김응용 감독은 정신줄을 분실한 상태에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코치들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위 동영상 45초 부분)
당시 김응용 감독은 맥주병이나 돌처럼 단단한 물체에 맞은 줄 알고 '아 이제 끝이구나' 생각을 하다가 뒤통수를 강타한 것이 참외인걸 알고서는 '어휴 살았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1] 영상을 봐도 맞은 직후에는 심각한 물건에 맞은 듯한 김응용의 표정이 보인다.[2] 물론 정신을 차린 이후 다시 나와서 심판들에게 계속 항의를 했다고(...).
3 기타
불암콩콩코믹스에서는 롱기누스의 창마냥 김응용 대 결전병기로 나온다. LG와 한화 벤클을 다룰때도 김기태가 참외를 들고 나오고, 선동열이 김응용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참외를 쓴다. 김주찬 어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