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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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54년 김일성이 구상한 평양시복구건설총계획도에 의거하여 건설된 북한 평양직할시 중구역 남산재 동편에 있는 광장.

러시아 모스크바붉은 광장처럼 북한을 상징하는 광장으로, 면적은 75,000㎡[1]이며 바닥은 화강암으로 되어있다. 세계에서 16번째로 큰 광장이라고 한다. 명칭은 당연히 북한의 초대 독재자인 김일성에서 따온 것이다. 광장 바로 뒤편으로는 대동강이 흐르고 있으며, 주체사상탑이 강 맞은 편에 있다. 그 외에 주석단, 인민대학습당, 내각 종합청사, 외무성 청사, 조선중앙력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평양제1백화점 등 중요 시설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여러모로 러시아의 붉은 광장을 본따서 만든 듯 하다. 승리거리, 대학습당거리 등과 직접 연결되어 있고, 보조광장도 있다고 한다.

국가의 중앙광장이다 보니 각종 군중대회, 정치적 행사, 경축회, 추모행사 따위를 하는데, 북한이 자주 하는 열병식도 이 광장에서 한다. 때문에 남한의 TV 뉴스에서도 북한 관련 보도를 할 때마다 자료화면으로 자주 등장하곤 한다.

또한 이 광장은 1996년 북한 도로망의 출발점인 도로원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정확히는 주석단 바로 아래 쪽이라고 하는데, 이 곳에 '평양 나라길 시작점' 비석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1990년대 초 이전에는 평양 중구역 중성동 승리거리의 해방산려관 앞마당, 그 후 1996년까지는 평양 중구역 평양성 중성 출입문 중 하나인 함구문이 도로원표였으나, 김정일의 지시로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2].

2 통일 이후에는?

이 광장 역시 개보수에 들어갈 것이 분명한데, 실제로 이 광장의 바닥이 그다지 튼튼한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 위치한 건물들 역시 철거나 용도변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에서도 대도시에 어떻게든 그럴듯한 광장을 하나쯤은 만드는 게 추세이므로[3] 개보수를 거친 후에도 평양이라는 도시의 상징적인 중심부 광장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당시처럼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북한의 역사는 일제의 잔재와 달리 나름대로 그 지역에서 자생한 역사이므로 보존 여론이 높다면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의 컨텐츠를 보강할 듯.
  1. 10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2. 북한은 "나라길 시작점을 혁명활동 역사와 결부시켜 올바로 정한다."는 것이 옮긴 이유임을 밝혔다.
  3. 가령 서울의 광화문광장, 부산의 송상현광장 등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