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시크릿 가든(드라마))

1 소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남주인공. 배우는 현빈. 일본어판 성우는 키리모토 타쿠야. 나이는 1화 기준으로 33살, 15~16화 기준으로 34살.[1]

국내에 수많은 리조트와 백화점을 가지고 있는 굴지의 기업 로엘 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로엘 백화점의 사장. 집안도 좋고 간지 외모는 말할 것도 없는 데다 패션 센스 역시 훌륭하고 상식과 예술적 안목도 좋고, 거기에 유학파이고 본인의 능력 역시 출중해 VIP 전략을 뛰어넘는 VVIP 전략으로 로엘 백화점을 업계 1위로 올려 놓은 신의 아들. 다른 재벌집 아들내미들과는 달리 군대도 제대로 갔다온 듯.[2]

하지만 정체는 개 싸가지. 여타 드라마에 나오는 다른 나쁜 남자들이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나 '하지만 내 여자에게는 따뜻하겠지' 를 충실히 따랐다면 김주원은 그 클리셰를 어느 정도 부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위의 클리셰에 맞게 여주인공길라임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김주원이 길라임에게 뱉은 모욕적인 말은 현실에서 했다간 얻어맞아도 쌀 정도의 심각한 인격 모욕인데다가 당당하게 '내 세컨드가 되라'라고 말하는 속물 of 속물. 그냥 일반인들과는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보는 게 속 편할 것이다. 다만 동시에 하는 행동이 꽤 웃기기 때문에 개그 지분도 상당히 보유하고 있다. 즉 히어로이자 개그캐. 실제로 이 작품을 대표하는 대사들도 거의 다 이 인물 입을 통해 나왔다. 한땀, 한땀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하지만 길라임을 알게 되며 본인도 주체하지 못할 만큼 연정에 시달리고, 그 와중에 보여주는 순수함 등을 통해 일종의 갭 모에를 연출하는 캐릭터.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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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임과 길을 잃어 한 산장에서 잠시 머물고 거기에서 꽃이 담긴 술을 받아왔다. 길라임에게 세컨드 제안을 한 뒤 고민하며 그 술을 마시다가 길라임과 몸이 바뀐다. 이후 벌어지는 상황 개그와 몸 개그는 이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 1인 2역을 소화해 낸 현빈와 하지원의 역량을 높이 사는 사람이 많다.

결국 길라임에게 완전히 반해버려 '내가 인어공주가 되겠다'라고 고백까지 했으나 길라임에겐 쓴소리만 들었다.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돼서 사라졌다'라는 구절 때문.[3] 그러나 끈질기게 쫓아다니더니 곧 죽어도 재산은 포기 못 하겠다던 인물이 거물들이 모이는 파티에 길라임에게 공개 키스를 하는 등 점점 순정남으로 변해간다. 심지어 길라임의 오디션을 위해 전세기를 내는 일반인으로써는 상상도 못할 기행을 구사한다.

중간에 문분홍 여사와 담판을 지으러 가던 도중 길라임과 영혼이 바뀌게 되는데, 여기에서 하는 말이 가관. 라임 못 만나면 상사병 걸릴지도 모른다느니 일주일동안 몸이 바뀔 일이 없자 "그럼 우리 일주일 동안 키스 못하는 거야?"라든지.. 그런데 그만 실수를 저지른 덕분에 임 감독에게 의심을 사게 됐다. 그리고 길라임과 둘이서 자백한다. 그 이후 펼쳐지는 상황이 참으로 볼만하다. 둘이 다시 몸이 바뀌자마자 임감독한테 맞는다.

길라임과 사이가 벌어진 후에도 뇌사 상태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비가 오는 지역을 알아내 몸을 바꿔 라임을 살리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모습이 자살할 분위기. 다시 비오면 돌아간다는 생각은 못하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때 길라임은 뇌사 상태였기 때문에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겨울이라 비도 드문드문 내리기 때문에 김주원의 판단이 틀린 건 아니다. 어찌 되었든 꿈 속에서 라임의 아버지가 건네준 술로 마법이 풀리며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가고 둘 다 정신을 차리게 된다. 아마 더 이상 몸이 바뀔 일은 없을 듯. 그리고 이런 상황 다음에 제시되는 것이 흔히 그렇듯 기억상실증(...) 그냥 기억상실증도 아니고 34살에서 21살로 돌아갔다. 기억을 잃은 후에는 길라임에게 조련당하고 있다.

그리고 기억을 되찾고, 길라임과 결혼[4], 아들 셋 낳고 잘 살고 있다는 것으로 드라마는 끝.

...그런데 5년만에 아들 셋 낳고 길라임이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1화의 내용을 보면 판타지 소설을 즐겨 읽는 것으로 보인다.

3 21살의 김주원

21살 때 건물에 화재가 나자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고 다리까지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데, 소방관인 길익선(길라임의 아버지)에 의해 구조되지만, 길익선은 직후 순직했다. 이 사고로 인해 김주원은 폐소공포증[5]PTSD가 생겼다. 이 일에 대한 충격으로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고, 단지 교통사고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한다.[6]

당시에도 여전히 싸가지에 안하무인이지만 인간말종은 아니다.[7] 길익선이 손을 놓으라고 해도 놓기 싫다며 같이 가려고 하거나 순직하자 통곡하는 걸 보면…[8] 드라마에 나온 기억을 잃은 주원은 사고 직후인데, 이 때 성격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달라진 거라면 21살 버전이 혈기왕성(...)하다는 것. 나이 때문인지 라임의 몸매를 보려고 노천 비스무리한 곳으로 불러내거나 라임이 껴안자 엉덩이(...)로 손이 가는 등. 취향도 라임을 보고 예쁘다고 하거나 어느 정도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봐서, 취향도 별반 달라지지 않은 듯.

4 명대사

"저한테는 이 사람이 김태희전도연입니다. 제가, 길라임씨 열렬한 팬이거든요."

2화 마지막 부분, 길라임이 자신의 백화점인 로엘 백화점에서 촬영하는 도중, 자꾸만 태클(?)을 거는 감독에게 이리 말하며 후에는 밥을 쏘겠다고 한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김주원을 상징하는 대사. 길라임 버전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네요. 다시 해오세요."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작년부터?"

김주원이 길라임에게 윗몸 일으키기를 하면서 작업을 걸었을 때 썼던 대사.

"이 ○○는(은) 댁들이 생각하는/댁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을 그런 ○○가(이) 아냐!"

자신의 물건(주로 빤짝이 트레이닝복)을 서민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하는 대사.

"◇◇에서 40년 동안 ○○만 만든 장인이 한땀, 한땀..."

주로 위에 대사와 연계되는 대사. 윗대사는 모를지 몰라도 이 대사는 누구나 다 알 정도로 한땀 한땀이라는 대사가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김주원이 하도 많이쓰니깐 나중엔 극중 인물들도 김주원을 비꼴 때 "한땀 한땀 만드셨겠죠~ 눼눼~"이란 말을 쓰게 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물건은 바로 빤짝이 트레이닝복. "이탈리아에서 40년 동안 옷만 만든 장인이 한땀 한땀 바느질로 만든...."주로 뒷대사는 무시당한다.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길라임의 몸으로 들어간 김주원이, 옆에서 자고 있는 임아영크고 아름다운 가슴을 보고 깜짝 놀라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읊은 대사인데, 이후에도 여러 가지 잡생각을 할 때마다 수시로 읊었던 대사이다. 여담이지만, 현빈은 처음에 이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

"바람이 나뭇가지를 못살게 흔드는 오후다. 그쪽이 이 편지를 볼 때도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그런 오후였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봤던 걸 그쪽도 봤으면 좋겠어. 내가 서 있던 창가에 니가 서 있고, 내가 눕던 침대에 니가 눕고, 내가 보던 책들을 니가 본다면, 그렇게라도 함께할 수 있다면...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그 정도면 우리...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걸로 치자."

뇌사상태에 빠진 라임에게 울먹이며 써내려간 편지. 이후 김똘추가 김주원에게라는 둘만이 알아볼 수 있는 제목으로 자기 집에 부쳐서 몸이 바뀐 길라임이 읽으며 쓰는 장면이 오버랩된다.

"저도... 알아요. 한번쯤은 후회하겠죠. 그치만 후회되면 후회되는 대로 평생 그 여자랑 후회하면서 살려고요."

분홍과의 대화에서 분홍이 후회할 날이 꼭 온다고 경고하자 말한 말.

5 여담

김갑수가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 김주원 따라하기 연기를 했었다.

  • 그 유명한 반짝이 트레이닝 복을 입은 것은 기본이다.
  • 윗몸 일으키기를 할 때 김집사가 다리를 잡아주었고, 그런 김집사를 그윽하게 바라보면서 이 대사를 시전하였다. " 우리 김집사는 언제부터 이렇게 일을 잘했어?"
  • 다이어트중인 김원장은 좋아하는 소시지를 잊기 위해 김수한무를 외우면서 공원을 거닐지만 자꾸 소시지 먹는 꼬마아이가 옆에서 어른 거리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결국 김수한무를 외우면서 소시지를 구입한다.
  • 연예인 닮은 꼴 앱을 실행하자 현빈과 닮은 꼴로 나왔다.
  • 김주원이 21살로 돌아가는 설정도 따라했다. 이 때는 조권과 친구가 되었고, 조권도 갑수야!라고 부르는 등 한 회 동안 21살로 돌아갔다가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아직 상황파악 못하고 계속 자신을 친구로서 부르는 조권을 박살내준다.

비록 하긴 했지만 김갑수 본인은 대단히 하기 싫었다고 한다. 까마득한 후배인 현빈의 연기를 따라해달라는 주문이 달가웠을 리가.

여담이지만 같은 작가의 작품인 상속자들에서 깨알같이 팸플릿을 통해 출연. 신사의 품격의 3인방도 같이 나온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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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고로 시크릿 가든의 첫 방영 당시 현빈이 29살, 하지원이 33살이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나, 작중에서 두 사람의 영혼이 뒤바뀌듯이 실제 나이를 서로 바꿔서 작중 나이로 쓴 것.
  2. 초반에 길라임이 액션스쿨 후배 입장인 김주원을 군대식으로 갈구자 "나 군대에서도 ○○ 안 한 분이야(안 한 사람이야 라는 말을 안 한 분이야 라며 본인을 높혀 부른다)"를 몇 번 시전했다. 덤으로 몸이 바뀌었을 때, 민방위훈련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길라임에게 대신 나가라고 하기도.(...) 그 외에도 "내 인생에 비리는 없다"는 식의 대사를 몇 번 한 거 보면 정적들에게 후벼파일 부분을 없애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한 듯 싶다.
  3. 뭐 하는 짓을 보면 저 인어공주 발언은 자기가 숙이고 들어가기 싫으니까 허세부리는 거다.(…)
  4. 결혼식은 문분홍 여사가 허락하면 하기로 했다. 결혼하고 애까지 낳으면 완고한 분홍 여사도 포기하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런거 없었다.(…)
  5. 초반 라임을 탈의실에 밀쳐 넣을 때는 어느 정도 버텼지만 엘리베이터는 못 탄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호흡이 가빠지는 등 상태가 안 좋아지기 때문. 이 때문에 출근할 때도 항상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 보통의 임원진들이 고객들에게는 미개방된 관계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는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 덕분에 전 직원들이 매일마다 매 층에서 김주원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일렬로 서서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여직원들이 왜 대체 엘리베이터 놔두고 굳이 에스컬레이터 타고 다니면서 직원들 개고생을 시키냐고 뒷담을 깠다!
  6. 이를 본 가족들이 '충격이 너무 컸나보다' 하고 교통사고라고 거짓말을 했다.
  7. 따져보면 30대의 안하무인적 성격은 일종의 자기방어일지도 모른다. 재벌 2세라는 탄생 배경, 사방팔방에서 자길 물어 뜯으려는 눈길 등 약한 부분을 감춰야 하는 입장인지라 꺾이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포장하는 것일지도?
  8. 사실 어지간히도 생각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게 아니라면 이런 반응은 당연하다. 이대로 죽는 거 아닌가 싶은 절망적 상황에서 구해주러 왔고, 자신을 살리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는 사람을 쉽사리 버릴 수 있을 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