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015년

1 시즌 전

이전 시즌과는 다르게 드디어 자신의 장점을 찾겠다는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그 말에 걸맞게 3월 16일 기준 시범경기 타율 4할을 넘었다. 신인 때의 자세로 돌아간 듯.

2 페넌트레이스

2.1 3~4월

3월 28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의 활약을 올렸다. 시즌 1호 홈런을 찰리에게서 동점 홈런으로 때려냈다! 팀도 4:9로 승리. 그리고 8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NC 배터리가 고의사구로 걸렀는데 표정이 일품이다. 작년 개막전처럼 김거칸이 실현되는가 했지만 루츠는 2루수 희생플라이강제타점행로 물러났다.

2.2 5월 ~ 6월

5월 달까지 3할 3푼대의 고타율을 유지하면서 유일하게 중심타선에서 사람 역할을 해주고 있다.

5월 20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어이없는 펜스플레이로 대량실점의 빌미를 내줬고 이 날 타격에서도 3타수 무안타를 치면서 매우 까였다.

그 뒤에도 중심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두산 타선을 계속해서 이끌고 있다.

2.3 7월 ~ 8월

7월 14일 kt전에서 어이없는 실책성 플레이에 타격에서는 삼구삼진을 두 번이나 당하는 장대한 삽질을 저지르면서 팬들의 뒷목을 잡게했다. 물론 이 날은 김현수 뿐만이 아니고 나머지 타자들이 수비나 공격이나 단체로 삽질한지라...

7월 15일 kt전에서는 6회말 쓰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대활약했다. 또한 1회말에는 시즌 7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7월 22일 SK전에서는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역대 1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4 9월 ~ 10월

9월 1일 SK전 선발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5년만의 20홈런을 달성했다. 심지어 한 손을 놓고 쳤는데도 잠실 담장을 넘어갔다.
구단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새우며 두산의 기둥 역할을 했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30홈런에 근접할 만큼 장타력이 성장해 4번 타자로 팀타선을 훌륭히 이끌었다.

3 포스트시즌

10월 9일 준PO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이 경기의 핵이라고 하였다.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데 가급적이면 넥센 쪽에서 터졌으면 좋겠다고. "저쪽에서 전쟁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핵전쟁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핵인 것 같다. 넥센으로 터뜨리느냐 우리한테서 터지느냐가 관건이다." 번트라도 대겠다는 기사도 있었다. 그간 가을야구에서 부진했던 모습이 많았던 만큼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는 듯하다. 자폭드립은 포시 미디어데이에서도 반복됐다

10월 10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점차로 뒤진 어디에서 많이 본 거 같은 9회말 2사 만루에서 볼넷을 얻어내 동점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10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
10월 11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오재원의 짧은 희생플라이에 홈으로 전력질주해 두산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홈에서 박동원과 세게 부딪쳐 고통스러워하는 와중에도 홈베이스부터 찍고, 절뚝거리면서 수비를 나가 두산 팬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충격 탓에 나중에는 교체되었다.

그리고 10월 14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3점차로 뒤진 또 어디에서 많이 본 거 같은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결국 팀은 9:2에서 9:11로 경기를 뒤집었고 자폭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지켜냈다.

10월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우익수와 파울 라인 사이를 가르는 2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전체적인 포스트시즌 타율은 평균 수준이지만,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쳐주고 간간이 호수비를 하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김현수는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4타점 3득점의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그 동안 있었던 가을야구에서의 아픔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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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게 뿌린다

여러 번 가을야구에서 고배를 마신 뒤 움켜쥔 우승이 무척 감격스러웠는지 이후 인터뷰에서는 유투브에 가서 우승 순간 동영상을 자주 돌려본다고도 했다. #

4 총평

그야말로 두산 베어스 그 자체

프렌차이즈 타점 신기록을 세우고 3할-100타점-100득점-100볼넷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냈다. 김현수가 2015년 팀에 도움을 준 점은 세부수치를 보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는데 WPA 3위(외야수 1위) WAR 4위(외야수 1위)에서 볼 수 있듯이 탈 크보급에 치트캐인 괴물을 제외하면 최고의 타자였고 개인으로서도 08-10시절 괴물같은 모습에서 최단기 퇴물 소리를 들을 정도로 떨어졌던 기량을 어느 정도 전성기 시절까지 회복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깐 가지마요..........갔네....

5 시즌 후

2015 WBSC 프리미어 12가 한창일 무렵, 뜬금없이 메이저리그 진출 기사가 나서 두산 팬들에게 멘붕을 선사했다.국내 볼티모어팬들은 환호성을.. 그것도 한국이 아닌 미국 언론에서 먼저 발표했다. FA 자격을 얻어 이적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MLB 30개 구단 전부와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그리고 2015 WBSC 프리미어 12에서도 중심 타순에서 맹활약하며 초대 MVP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자신의 해외진출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FA 신분이라는 장점을 이용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 불이라는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어느 정도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점, 팀 우승, 국대에서의 활약과 대회 MVP 수상, 꿈꾸던 메이저리그 진출, 내년 초 결혼까지 2015년은 김현수에게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