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수가 아니다

영어 : I is not SINGULAR.[1]
일본어 : <私>は単数ではない

"인간은…… 유피넬헬카네스의 총애를 동시에 받습니다. 원래 불안하죠. 우리는 관계 속에 형성되는 존재입니다. 엘프나 페어리, 드워프들을 부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부러워한다 해서 우리가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모르겠어요. 무슨 말인지."

"페어리인 당신은 이해하기 어렵겠지요. 인간에게 있어 나는 하나일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나'는 단수형이 아닙니다. 나라는 것은 원래 다면적이고 여럿입니다. 그래서 자기를 위해 산다는 말이 원래 통하지 않는 존재가 우리 인간입니다."


- 핸드레이크다레니안의 대화 中

이영도의 소설 드래곤 라자에 등장하는 대마법사 핸드레이크명대사.

드래곤 라자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사 중 하나다. 작중 인물 후치 네드발드래곤 로드에게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고 말하면서 "나는 단수가 아니다"라는 말의 뜻을 아주 싸가지 없이 가르쳐준다(!).[2]

2014년도 천재교육 사회 교과서에 이 부분이 등재되기도 했다. 자아 정체성의 형성에 도움이 될 거라나.(...)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고, 그냥 "나"라는 것은 나 개인의 주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도 각각 "나"가 기억되어 있다는 말이다. 부모님에게는 착한 자식, 친한 친구들에게는 비밀을 토로할 수 있는 사람, 사이가 안 좋은 사람에게는 재수 없는 놈, 이런 식으로 제각각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기억된다는 것.

따라서 "나" 개인의 신체가 해체되어 "나"가 생물학적으로 사망한다고 해도 "나"라는 것이 모두 제거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형은 죽었어, 이제 없어! 하지만, 이 등에, 이 가슴에, 하나가 되어 계속 살아가!

나중에 그림자 자국에서 언급된 것으로 봐선 드래곤 라자 시대를 넘어서 1000년 후까지도 국민 명언(…)내지는 격언 같은 존재가 되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드래곤 로드 같은 드래곤이나, 페어리퀸 다레니안 같은 요정들은 인간과 달라서 이 점을 머리로는 이해하나 가슴깊이 이해하지는 못한다. 신에 비교될 정도로 강대한 드래곤들은 홀로 설 수 있는 종족이기도 하고, 좀 과장된 면이 있잖아 싶은 듯 하지만 그래도 뭉쳐사는 인간과 비교하기에는 좋은 주제이다.

이 문장과 비슷한 것으로는 XXX는 죽었어 이젠 없어가 있다.

Dr. 히루루크유언 또한 이 말과 동일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림자 자국에서도 이 사용하기는 한다. 그런데 그는 진짜로 단수가 아니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1. '나'라는 단어/존재가 인간에겐 단수/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님을 주지시키기 위하여, "I"를 자기 자신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니라 뜻을 가진 하나의 "단어" 그 자체로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am' 대신 'is' 형식의 be동사를 붙인다.
  2. 후치의 행동 + 핸드레이크가 드래곤 로드에게 한 짓을 생각해본다면, 이건 그야말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헬턴트 식의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