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 황금기

1 개요

1980년대 초반, 게임 제작사 남코가 연달아 게임계의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내던 시절을 일컫는 용어. 대략 갤럭시안이 나온 1979년부터 드루아가의 탑이 나온 1984년까지를 가리킨다. '황금기'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아케이드 게임계에 큰 영향을 준 작품들만을 줄줄이 뽑아냈으며 그만큼 돈도 많이 벌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남코의 리즈시절. 지금도 남코는 영향력있는 게임 업체이긴 하지만 이 시절의 남코는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미야모토 시게루조차 당시 남코를 동경했다고 언급할 정도. 한편으로 이 시절은 남코의 황금기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아케이드 게임업계 전체의 황금기이기도 했다.

갤럭시안팩맨으로 시작된 남코 황금기는 그 뒤로 갤러그, 제비우스, 마피, 랠리X(방구차) 등의 숱한 명작게임을 내놓으면서 남코라는 게임 제작사를 당시에 그야말로 지존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오늘날까지도 남코의 마스코트로 남은 많은 캐릭터들이 이 황금기 시절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2 남코 황금기에 제작된 게임 목록

3 기타

  • MSX로 나온 이 시절의 이식작은 왠지 하나같이 게임 감각은 훌륭하게 잘 이식했는데 그래픽이 동시대 게임들에 비해서 크게 떨어진다. 게임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Screen 1 모드[1]를 사용해서 그렇다고도 한다.
    • MSX로는 총 11작[2]이 이식되었는데 이 중 드루아가의 탑을 제외한 10작품이 1984년 한 해에 쏟아져나왔고 모두 잘팔렸다. 그 덕에 초기 MSX 판매량을 견인한 공신으로 꼽힌다.
    • 1990년에 위의 10작품+오리지널작 2작(XVM, SHM)을 더해서 DiskNG 라는 컬렉션 버전으로 나온 바도 있다. 6작품씩 수록하여 총 2 타이틀이 발매. 다만 비슷한 컨셉트로 코나미가 내놓았던 '코나미 게임 컬렉션' 시리즈에 비교하면 무성의하게 원작을 모아놓기만 한데다 오리지널작도 영 만듦새가 성의가 없어서 크게 인기는 없었다고.
  • 패미컴으로는 랠리X보스코니안이 이식되지 않았다. 두 작품 다 화면을 좌우로 분할해서 오른쪽에 스코어, 맵 등의 정보를 표시해야하는 작품인데 남코가 패미컴의 서드파티로 참가한 1984년 당시 남코는 패미컴의 한계로 화면을 좌우분할해서 게임화면만 스크롤시킬수가 없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해당 기술을 습득하긴 했지만 이미 발매하기엔 좀 늦은 감이 있어 얌전히 접어버렸다고.
    • 위의 문제로 1984년작인 갤럭시안은 스코어 등의 정보가 화면 상단에 표시되고[3] 화면 전체를 사용하는 덕에 화면 종횡비가 세로 화면을 썼던 아케이드와 차이가 많이 나지만 1985년작인 갤러가는 화면을 좌우분할해서 오른쪽에 스코어 등의 정보를 표시하여 종횡비 차이를 줄였다.
    • 킹앤벌룬도 이식되지 않았지만 이쪽은 그냥 처음부터 이식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 워프 앤 워프는 뒤늦게라도 '워프맨'이라는 타이틀로 리메이크해준데 비해 좀 대접이 박한 느낌.
  1. 스프라이트를 사용가능한 텍스트 모드이다.
  2. 갤럭시안, 갤러그, 드루아가의 탑, 디그 더그, 랠리X, 마피, 보스코니안, 워프&워프, 킹앤벌룬, 탱크 바탈리언, 팩맨. 제비우스도 MSX판이 있지만 이쪽은 '파드라우트 사가'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꽤 나중인 1989년에 MSX2로 초월이식.
  3. 주사선의 타이밍 문제를 생각하면 상하 분할은 좌우분할보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