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바탈리언

1 개요

Tank Battalion / タンクバタリアン

남코에서 1980년 10월에 출시한 게임.

2 특징

갤럭시안, 팩맨보다도 나중에 나온 작품인 주제에 남코 극초기의 기판을 사용한다. 때문에 오브젝트가 기본적으로 단색이고, 스프라이트를 사용할 수 없어 오브젝트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거기에 사운드칩이 내장되어있지 않아 BGM이라고 할 만한 요소가 전혀 없고, 이동시의 엔진음이나 폭발음 같은 효과음 정도만 샘플링 사운드로 나온다. 사실 그 기판은 남코에서 이전에 Gee Bee, Bomb Bee, 큐티 Q라는 벽돌깨기 게임을 만들었을 때부터 사용했다. 여담이지만, 이후에 워프 앤 워프가 출시되었는데, 이 게임과 같은 기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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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는 사각의 전장에서 탱크를 이끌고 차례차례 몰려오는 20기의 적 탱크를 막는 것이 목표이다. 적 탱크는 전방(화면의 위쪽) 양 끝이나 가운데에서 1기씩 생성되며 후방(화면의 아래쪽)으로 몰려온다. 그리고는 후방 가운데에 있는 독수리 문장(사령부를 의미한단다)을 노리는데, 만약 독수리가 이들에게 맞아서 파괴되면 잔기100개가 있든 1000개가 있든 무조건 바로 게임오버. 참고로 플레이어가 독수리 문장을 쏴도 폭발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적 탱크나 우리편 탱크나 공평하게 한방만 맞아도 사망한다. 스테이지 안의 모든 탱크를 없애면 스테이지 클리어(밑에 그 스테이지에서 대기하는 탱크 수가 표시된다). 아무래도 우루루 몰려오는 적군 전차의 수량으로 보아 타이틀의 '탱크 바탈리언' (전차대대)는 주인공이 아닌 적군을 가리키는 모양.

고정된 화면에서 일정 수량의 적을 격파하면 클리어라는 룰은 이후에 나온 워프 앤 워프와 동일하지만 다른점이라면 지형요소가 있다는 점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수해야 할 포인트(사령부)가 있다는 점이다. 벽돌로 된 지형은 플레이어의 이동을 제약하기도 하지만 다수의 적에게 포위당하지 않고 한번에 1, 2대씩만을 상대하기 위해 이용할 수도 있다. 벽돌은 자신의 포탄이나 적의 포탄으로 조금씩 파괴되므로 변형되는 지형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도 게임의 키 포인트.

3 이식/후속작

당대에 MSX와 Sord M5[1]로 이식되었다. M5판은 충분히 MSX와 같은 성능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좀 구리게 뽑힌 편이지만 1984년에 나온 MSX판은 워프 앤 워프처럼 원작의 아케이드 기판 성능이 구려서 큰 다운 이식 없이 깔끔하게 잘 나왔으며, 원작에는 없는 인트로/게임오버 BGM이나 플레이어 탱크의 파워업이라는 요소가 새로 들어갔다. 반짝이는 적 탱크를 부수면 플레이어의 탱크가 업그레이드 한다. 2연사를 할 수 있고, 조금 더 간지나게 바뀌며, 총 2회 파워업할 수 있다. 적 전차의 종류도 약간 다양화되었다. 아케이드판과 아래에 서술된 리메이크판인 배틀시티의 중간적인 성격을 지닌 작품이다.

1985년에 패미컴으로 리메이크 판에 해당하는 배틀 시티가 등장했다. 워프 앤 워프가 워프맨으로 리메이크된 것과 비슷한 경우. MSX판을 베이스로 제작하여 MSX판의 추가요소들을 그대로 계승했고(BGM도 동일하다), 그래픽이 깔끔하며, 지형 개념, 적 탱크의 베리에이션, 아이템 개념, 2인용 플레이 등의 요소가 새로 들어갔고, 스테이지 에디트 기능도 있다. 분명히 명작이지만 어찌꼭 4일 뒤에 게임 역사상 길이 남을 베스트셀러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나온 바람에 떡실신.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었을 수가 없다. 그래도 배틀 시티도 나름대로 히트해서 원작보다 배틀 시티가 더 알려졌을 정도이다. 후에 게임 보이로도 이식되었다.

후속작 '탱크 포스'는 탱크의 바리에이션 추가와 대형보스가 등장한다.
  1. MSX와 유사한 하드웨어 구성을 한 게임 퍼스컴. MSX보다 먼저 나왔다. 국내에서도 FC-150이라는 이름으로 M5 클론이 생산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