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3월에 남코에서 아케이드용으로 발매된 2D 대전격투게임. 사용 기판은 NA-2.
너클 배쉬랑 헷갈리지 말자
1 설명
남코 최초의 대전격투게임이자, 대전격투게임 사상 최초로 4인 동시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가진 게임.
21세기 미국에서 전미적으로 큰 인기를 자랑하는 TV방송 너클헤즈를 무대로, 전 세계의 강자를 모아 벌이는 배틀로얄 경기의 게임형식으로 이루어지며 게임의 승자는 이 이상 없는 명예와 거액의 상금이 주어지고 갤러리도 여기에 돈을 걸어 일확천금을 노리는… 쉽게 말해 흔히 볼 수 있는 천하제일무도회스런 스토리라인을 가진다.
조작은 8방향레버와 버튼 3개인데, 특이하게도 상단/하단공격과 점프로 이루어져있다. 공격버튼은 지속하면 기가 모이고 이걸 떼면 강한 공격이 나가는데다 가드데미지를 줄 수 있기에 나름대로 중요하다. 또한 한쪽 공격버튼을 지속한 상태로 다른쪽 공격버튼을 누르면 나중에 누른쪽의 기합공격이 나간다. 반대로 따지면 기모으기 중에는 기합공격밖에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간략화시킬려 만든 시스템이 더 골때리게 되는 부작용을 낳고 말았다.
레버 위와 아래는 1:1일때는 안 사용하고 앉는다는 개념도 없지만, 1인 플레이시 6~8스테이지에서 벌어지는 1:2나 4명 전부 엔트리하여 2:2대전이 되는 특이한 경우에는 자유도가 확 올라가는데 솔칼처럼 8방향으로 라인이동이 가능하고 적을 다른 상대에게 던져서 데미지를 입히는게 가능하다.
캐릭터는 총 6명으로 볼륨이 적은 느낌을 주지만, 전술한대로 한화면에 최대 4명까지 난타전을 벌일수 있고 같은 캐릭터 대전도 가능하다(컬러도 제대로 4인분까지 준비되어있다). 다만 시스템들을 보면 알겠지만 조작성이 아주 좋다고 할 수 없는데다가 3~4인 대전시에 자유도와 재미가 늘어나는 구성에 CPU전에서는 6~8스테이지에서 1:2라는 불리한 상황에 싸우는것, 전용의 보스캐릭터가 없다는것과 동캐릭터 대전이 최종전의 금색 도플갱어 캐릭터 말고는 없다는 점 등 덕에 히트까지는 하지 못했다.
2 그 후
나름 혁신적인 시스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는 실험작으로 평가받지만 이후의 남코에 미친 영향력이 좀 된다.
먼저 본 작품 이후 남코는 통상의 아케이드 기기로 4인 플레이 가능한 게임을 많이 내놓았는데 대표적으로 뉴먼 애슬레틱스, 탱크 포스, 마하 브레이커즈가 있다. 4인 플레이 게임이 긴 시간동안 주력이었던 전성기의 코나미 등에 비하면 꽤 늦었다고 볼 수 있지만, 그전까지 남코가 내놨던 다인수 플레이 게임이 죄다 대형기체가 주류였던걸 생각하면 나름대로 혁신적인 변화.
명곡으로 화자될만한 BGM들과 당시기준에서도 지금봐도 매우 호화로운 성우진때문에 주목받았으며, 음악담당은 탱크포스와 스파EX등으로 유명한 아이하라 타카유키. 발매 2개월 후인 1993년 5월 21일에 남코 게임사운드 익스프레스 Vol9 명의로 OST가 나왔는데 각 캐릭터 스테이지 테마곡 직전에 담당 성우가 직접 녹음한 인터뷰가 들어가서 드라마시디같은 느낌도 주고 있다. 덤으로 각 캐릭터 테마곡 2루프째의 후렴에서 해당 캐릭터의 보이스가 들어가있기도(…) 후일 태고의 달인 10 에서 일본 스테이지 BGM 鷹舞狼吼이 당시 음원으로 수록되었는데, 아마 국내에서는 이를 통해 본 게임을 알게 된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대전격투게임 사상 처음으로 4인플레이인것 말고도 무기를 사용한다는 개념을 도입한 점으로도 최초인데(다만 무기 놓친 상태는 사무라이 스피리츠에서야 구현되었다), 이 게임의 스탭들은 2년 뒤 3D 대전액션게임 사상 최초로 무기개념을 도입한 소울 엣지를 만들어서 이 게임의 대부분을 이어받았다.
장기간 이식은 없었으나 Wii의 버추얼 콘솔 아케이드에 2009년 8월 18일자로 등록되었다.
3 기타 특이사항
기판설정으로 2인플레이 버전으로도 할 수 있지만, 이 경우라도 6~8스테이지의 1:2 대전은 피할 수 없다.
세계판은 4인, 일어판은 2인플레이가 기본설정이며, Wii 버추어콘솔은 4인플레이 버전으로 이식되었다.
필살기도 기합공격처럼 커맨드 입력후 버튼지속으로 모았다가 쓰는게 가능한데, 장풍기 필살기는 발동이 성립하는 상황이 되면 데미지를 입어서 공격받더라도 장풍은 그대로 나가는 괴이한 특성이 있어서 장풍 씹을 타이밍에 점프공격했는데 장풍은 취소안되고 그대로 나가서 동시에 쳐맞는 상황이 벌어져 더블케이오가 뜨거나 퍼펙트를 놓치거나 하는 맛 가는 헤프닝이 터지기도 한다.
잡기공격은 상단이 왼쪽 하단이 오른쪽으로 던지는데, 희안하게도 맞는 측의 체력에 비례해서 위력이 변한다. 덕에 조기에 잡기공격이 성공하면 기선제압이 가능하지만 상대의 체력이 적을때는 도트단위로밖에 달지 않아서 잡기 얍삽이에 대해 어느정도 제제가 걸린다. 스파3보다 앞섰다고 생각되는 시스템
타임오버시의 판정승 기준이 스트리트 파이터 3 시리즈 수준으로 쓸데없이 많은데, 원칙적으로는 체력이 많은 쪽이 이기지만 만약 서로의 체력이 똑같을 경우라면 필살기 히트시킨 횟수가 많은 쪽이 이기고 이것조차 똑같으면 다른 항목이 많은 쪽이 이기는… 상당히 골때리는 판정기준을 갖고있다. 덤으로 퍼펙트시엔 보너스점수가 있어서 스코어링에 중요하지만 필살기는 몰라도 기합공격에도 가드데미지가 있다는걸 생각하면 달성하는건 매우 어렵다.
최종보스는 플레이어 캐릭터의 금색 도플갱어 버전으로, 성능은 동일하지만 공격력과 방어력이 높아져있다. 후지오카의 경우는 승리포즈까지 다르다.
엔딩은 밑에 영어자막이 나오고 화면 왼쪽이나 오른쪽에 일어자막이 나오는 극장영화같은 연출이 준비되어있다. 후지오카 엔딩도 이 구성을 따르지만, 세계판에서는 우측의 일어자막만 안나온다. 또한 다렐의 엔딩BGM은 빈센트랑 똑같지만 사운드트랙에서는 자신 전용의 엔딩 BGM을 갖고있어서 졸지에 해당 BGM이 미사용 BGM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설정미스인지 제작 막판에 바꿨는지는 현재까지도 불명. 두 캐릭터가 성우도 동일하고 엔딩이 훈훈한 분위기라는것도 동일하기때문에 상관없긴 하지만 조금 아쉽다
4 플레이어 캐릭터
- 로버트 빈센트(성우: 토비타 노부오)
- 미국인. 대재벌의 외동아들. 갑자기 아버지의 회사가 경영위기에 직면해서 가업을 이어야 하는거에 고민하다 거액의 상금을 위해 본 대회에 참전. 밸런스형 캐릭터로 당시의 격투게임 캐릭터들이 가진 파동승룡스러운 기술들을 구비하고 있다.
- 타케시 후지오카(성우: 모리카와 토시유키)
- 일본인. 인터폴의 특수마약감찰관. 대회 이면에서 대규모 마약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정보를 얻었지만 조사허가가 나오지 않아서 이 대회의 선수로서 참가할것을 결의한다. 빈센트와 마찬가지로 밸런스있는 필살기를 갖고있으며, 그의 스테이지인 일본 스테이지 BGM이 후일 태고의달인에 수록되었다.
- 크리스틴 먀오(성우: 하야시바라 메구미)
- 홍콩인. 홍콩을 대표하는 세계적 쿵푸 액션스타. 헐리우드 격투계 여배우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설정으로 공격력과 방어력은 낮지만 봉의 리치를 이용한 긴 거리에서의 공격에 능한 대신 근접에선 약한 스타일. 게임내에서는 크리스라는 애칭으로 주로 불린다.
- 그레고리 다렐(성우: 토비타 노부오)
- 노르웨이인. 바이킹의 피를 이은 사내. 대해를 방랑하기위해 자주 집을 나가기에 부인이 이혼을 신청해버려서 가족들을 위해 할수 있는데까지 해보자는 목적으로 출장을 결정했다. 파워타입의 근접형 캐릭터로 이동력이 낮지만 잡기범위가 넓고 6명중에선 유일하게 커맨드잡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클로디아 실비아(성우: 미츠이시 코토노)
- 브라질인. 궁극의 환경주의자. 대회상금으로 아마존 밀림을 있는대로 사들일 목적으로 출장. 방어력과 통상공격력은 약하지만 공중공격이 강하고 기합공격의 리치가 꽤 길다는 특징이 있다. 한없이 알몸에 가까운 비키니 아머 코스츔과 고양이 꼬리같은 꼬리장식이라는 나름 죽여주는 패션을 자랑하며 이때당시엔 별로 없었던 히프어택(수직점프중 기합하단공격)도 보유하고 있다. 여담으로 행복잡기도 사용한다.
- 브래트 베이크(성우: 柳原孝安)
- 그리스인. 싸우는것과 여자밖에 모르는 바보. 원하는대로 놀아보자는 목적에서 상금을 노리고 이 대회에 참여했으며, 이동속도및 점프력 공격력은 평범하지만 방어력이 높다. 몇몇 필살기는 사용후 자신이 경직되는 특이성이 있어서 꽤 다루기 힘든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