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

盧綰
(BC 247? ~ ?)

1 개요

전한 창립공신 중 하나.

유방의 아버지와 노관의 아버지는 매우 친한 사이였다 하며 유방과 노관은 같은 날에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불알친구 수준으로 친했다고 한다.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려 유방 거병 후 부장으로 활약한다. 유방이 패공이 돼서도 마음대로 막사를 들락거렸을 정도로 막역했다.

항우의 패망 이후 공을 인정받아 장안후(長安侯)에서 연(燕)왕으로 봉해진다. 원래는 처음부터 왕으로 봉하려 했는데, 차마 그 공이 왕후의 지위에 따르지를 못해 친한 사이임에도 봉하지 못했던 것을, 원래 연왕이었던 장도가 반란을 일으켜 패사후 공석으로 남아있던 자리에 유방의 마음을 알아차린 신하들의 추천으로 인해 봉해졌다. 공로로만 따지자면 고조공신후자연표의 말석에도 끼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야말로 친분빨로 왕의 자리에 앉게된것이다. 유방은 자신과 어릴 적부터 친했고 언제나 자신을 따라준 노관이 높은 지위를 가지지 못해 마음 한구석이 항상 불편했었는데, 마침내 노관이 연왕에 오르자 자기일처럼 기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유방의 마음도 모르고서 노관은 뒷통수를 쳐버리는데...

유방의 숙청 작업에 끼어들어 팽월을 죽인 여후가 다른 공신들도 노골적으로 압박했던지, '늙은 유방이 세상을 뜨면 여후가 공신들을 다 잡아 죽일 것'[1]이라고 겁을 먹은 노관은 언젠간 자기도 숙청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서 진희의 반란에 가담했다가 실패하자 흉노로 망명해 노왕(盧王)으로 살다 그곳에서 죽었다.[2] 이 과정에서 수많은 유민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고조선으로 흘러온 위만이라는 자가 결국 위만조선을 세우게 된다. 즉위 후 내내 제후왕 숙청 작업을 진행하던 유방이었으나, 어릴 적부터 가장 가까이 지내온 친구까지 모반을 일으키자 크게 대노했다고 한다.

별 특색없는 인물이지만, 친구를 잘둔 탓에 사마천의 사기열전에도 이름을 올려 이름을 역사에 남겼다.

2 창작물 에서

  • 항우와 유방(요코야마 미쓰테루 작) - 별 비중은 없고 별동대 임무를 종종 맡곤 한다. 난데없이 준수한 청년 장수로 그려진다.

20140414174846-903096318.jpg

  • 초한전기 - 배우는 왕지스(왕계세) 한국 더빙판 성우는 박영재. 초반부터 등장. 좀 안습하게 그려졌다. 노름하다 손이 짤릴 뻔하고 심지어 번쾌에게 여치의 동생이자 자신이 좋아하던 여수를 NTR 당한다. 그 외에도 소하가 장례식 때 고용한 악사 주발패에게 줄 돈 일부를 횡령한다던지.. 그러나 거병 이후 유방의 비서 겸 측근으로 활약. 그야말로 버프받는다. 특히 요관의 진나라 장군을 설득할 때 주발, 번쾌를 제치고 더 믿음직하다고(!) 장량이 노관을 파견하는 등 그야말로 주역으로 버프받는다. 괜히 박영재씨가 맡게 된 것이 아닌다. 하지만 여러 형제들보단 약간은 덜 여문 모습도 많이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한신이 대장군으로 임명된 후 일단 유방의 명령이니 한신의 명에 따르는 여러 형제들관 달리 한신에게 사사건건 불복하고 장한과의 전투에서 왕릉과 친분이 있으니 왕릉을 설득해달라고 부탁하는 한신을 무시하다 유방에게 걸려선 싸대기 맞는 게 참 찌질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도 큰 전투에서 공을 세우진 못해도 적진을 염탐하는 등의 첩보 등의 임무를 주로 맡고, 특히 후반에 초군에 위장투항하여 여치 등 인질이된 가족을 구하고 초나라의 작전을 교란하는 등의 공을 세우기도 한다. 군사적 재능 보다는 유방과의 친분을 이용해 비서실장 비슷한 여러 일을 맡는다.작중 유방에 대한 충성심은 강한 것으로 나오는데, 최종회에선 배신하고마는 모습이 몇 분만에 그려져서 중간 중간 미리 견제받을만한 모습이 그려진 한신과 비교할 때 다소 뜬끔없어 보인다.
유방이 거병 할때 백사를 죽인일이 사실은 노관의 이라고 나온다. 일꾼들을 모아 여산으로 노역 하러 갈때 도망 치는데 산속에서 거지생활을 하게 되는데, 유방이 대장질을 하자 무리들중 반항하는 자가 나오자 우리 형님을 백사를 죽인 킹왕짱 이라고 허풍을 떤다. 유방의 출신 성분이 워낙에 한미 해서 이런식으로 나마 기강을 잡지 못하면 무시 당할수 밖에 없어서 나온 허풍으로 묘사 했다.
  1. 실제로 역상이 내전이 난다고 말리지 않았으면 공신들을 한꺼번에 죽일 생각이었다고 한다. 아주 틀리진 않았던 셈.
  2. 유방이 쾌차하면 돌아가서 빌 생각이었는데 얼마 안가 죽고 여후가 정권을 장악해서 포기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