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새

Mule

노새
Mule이명 :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말목 (Perissodactyla)
말과(Equidae)
말속(Equus)
노새(Equus caballus × asinus)

노새 노새 젊어서 노새
고자

1 개요

당나귀와 암 사이의 잡종.

참고로 암당나귀와 숫말 사이의 잡종은 버새(Hinny)라고 부르는데, 잘 생기지는 않는다. 버새 버새 젊어서 버새

2 특징

말과 당나귀의 장점을 골고루 지니고 있다. 잡종견과 함께 잡종강세(heterosis)의 대표적 예제.

말보다 오래 살고, 높은 지구력을 지녔고, 험한 산악지대에서 발디딤이 좋으며, 당나귀보다 순하고 말보다 끈기가 좋다. 그러나 바꿔서 말하자면 말보다는 성질이 더럽다. 같은 체구의 말에 비해 적게(그리고 아무거나) 먹고, 힘 세고, 일 잘 하고, 머리가 좋고 기억력도 좋다. 하지만 기억력이 좋아서 예전에 갔던 위험했던 장소는 가기를 거부하기도 하는 등의 독립성에 기인한 단점은 있다. 독립적인 성격과 지능이 꽤 있기 때문에, 키울 때도 말보다 손이 덜 간다. 가죽이 말보다 질겨서 말보다 덜 민감하고, 강한 햇빛과 비에 잘 견딘다. 발굽도 말보다 더 튼튼하다. 질병과 해충에 저항력도 강하다.

차량이 들어가지 못한 험한 바위산 사이에 꼬불꼬불 나 있는 좁은 길로 짐을 잔뜩 싣고 움직이는 마바리꾼들에게 노새는 이상적인 동물이었기에, 제법 많이 만들어졌다. 현재는 농업 기계화로 인해 예전만큼 잘 쓰이지는 않지만 의외로 미국에서는 상당히 많이 쓰이고, 노새의 품종 개량과 발전에 지금도 많이 투자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 개척시대에 길 없는 바위 산맥들을 넘어 다니기에는 말보다 노새가 더 좋았다고. 이 전통을 이어 현재까지도 노새 사육자들이 취미 산업으로 노새를 기르고 있다. 현대 문명을 거부하는 아미시 농부들도 짐말을 대신해 노새를 많이 쓴다. 미국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그 꼬불꼬불하고 흙먼지 날리는 아프가니스탄 고산 지대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 측에 무기를 공급할때 대량의 노새를 사용했고, 현재의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일부 노새를 사용했다.

당나귀는 크기가 작아서 사람을 태우기 부적합하지만[1] 노새는 말과 당나귀의 중간 크기로(평균 체구 370~460 kg), 사람이 타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체구라서 승용으로도 쓸 수 있다. 현대의 노새 사육자들이 품종 개량을 시도해서 승용 노새를 만들어내고 있을 정도. 사실 노새의 체구는 주로 암말 품종에 따르는데, 작은 것은 당나귀보다 좀 큰 정도지만 중만용마(重滿用馬)에 접붙인 것은 1천 파운드급까지 있다.

운송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한 마리의 운송력은 말에 비하자면 손색이 있다. 보통 말이 자기 체중의 30%까지 실어나르는데 반해 노새는 약 20%가 표준이므로, 게다가 체격 자체가 말보다 작으므로 그렇게 우월하지는 않다. 하지만 끈기 면에서 굉장한데, 과거 군용으로 쓰던 노새는 "72kg을 싣고 26km를 휴식 없이 걸을 수 있다"고 일컬어졌다. 품종개량한 현재의 노새들은 대략 90kg을 최대치로 잡고 있다.[2] 같은 체구의 말과 비교하면 운송력은 큰 차이 안 나고 끈기 면에서는 말보다도 노새가 압승.

그 외에 말이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노새도 할 수 있다. 미국에는 노새 경마나 장애물 승마 경기도 있다. 심지어 쟁기를 끌 때도 말보다 낫다는 농부도 있다.

울음소리가 "끼에에엨!!!!!!!!!!!!!!!!!!끄어어엌!!!!!!!!!!"이라서 마치 단말마 같다.# # 사실 당나귀도 이런 소리를 낸다. 하지만 노새는 평소 말처럼 히힝거리거나 푸릉거리는 소리도 낸다.

노새를 주제로 한 유명한 소설로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나온 최일남의 '노새 두 마리'가 있다. 내 노새!

3 번식 관련

여담으로 잡종 2대가 생기지 않는다. 즉 노새의 새끼라는 것은 있을 리 없다는 것. 말의 염색체 수(64개)와 당나귀의 염색체 수(62개)가 다르기 때문에, 1대 잡종인 노새의 염색체 수는 63개로 상동염색체의 짝이 맞지 않은 상태이므로 생식을 위한 감수분열을 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고자라니 자연계에서는 수컷보다 암컷의 번식력이 강하여, 암노새는 아주 드물게 말이나 당나귀의 씨를 받아 새끼를 낳기도 하지만 수노새는 암노새도 암말도 암당나귀도 임신시킬 수 없다.[3]

노새와 버새를 비교하면 노새는 당나귀와 말의 중간 크기 수준인데 반해 버새는 거의 새끼 당나귀 수준이라는 것이 매우 안습. 노동력도 노새보다 떨어져 사람들도 잘 찾지 않는다.

4 노새를 어원으로 하는 것

자연에서는 교배를 하지 않는 말과 당나귀 사이에서 인간이 억지로 낳게 한 새끼[4]이므로 서양에서는 개자식, 사생아 새끼와 같은 욕으로도 쓰인다. 영어로 Mule은 돌연변이(뮤턴트)를 나타내는 은어이기도 하다. [5] 그만큼 전형적인 돌연변이혼종이자 고자 속성. 고집불통이란 의미도 있다.

영미권에서는 '짐꾼'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특히 RPG 같은 곳에서, 전투엔 별 도움이 안되고 인벤토리에 물건이나 실어나르게 하는 잉여스러운 동료 캐릭터따위도 노새(Mule)라고 부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RPG 던전 시즈에서는 실제로 노새 동료가 등장했다. 물론 전투에는 도움이 안되고(전투가 벌어지면 멀찌감치 물러남) 인벤토리가 크고 아름답다. 작중에서 노새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스타크래프트 2워머신동명의 테란 유닛중고품 워잭이 나온다.

일렉트로닉 아츠에서 코모도어 64용으로 개발한 게임으로 M.U.L.E. 이라는 게 있었다. 일단 어원은 Multiple Use Labour Element라고 주장하나 진실은...

독일의 반궤도 차량 마울티어는 독일어로 노새를 뜻하는 Maultier에서 따왔다.
  1. 그래도 타고 다니는 사람은 있다. 왠지 당나귀가 불쌍하지만...
  2. 각 개체의 차이로 더 우월한 경우도 꽤 있다. 160kg 이내의 화물 내지 기수를 태울 수 있는 개체도 있다.
  3. 두 개체의 자식이 번식이 가능하면 두 모체는 같은 종이고, 번식이 불가능하다면 두 모체는 다른 종이다. 시험에 나옵니다
  4. 다만 수컷 당나귀는 상대가 말이라도 (덩치가 작음에도) 환장을 하고 달려든다고 한다.
  5. 대표적으로 아이작 아시모프파운데이션의 돌연변이 "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