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류무형문화유산 | ||||||||||||||||||||||||||||||||||||||||||||||||||||||||||||||||||||||||||||||||||||||||||||||||||||||||||||||||||||||||||||||||||||||||||||||||||||||||||||||||||||||||||||||||||||||||||||||||||||||||||||||||||||||||||||||||||||||||||||||||||||||||||||||||||||||||||||||||||||||||||||||||||||||||||||||||||||||||||||||||||||||||||||||||||||||||||||||||||||||||||||||||||||||||||||||||||||||||||||||||||||||||||||||||||||||||||||||||||||||||||||||||||||||||||||||||||||||||||||||||||||||||||||||||||||||||||||||||||||||||||||||||||||||||||||||||||||||||||||||||||||||||||||||||||||||||||||||||||||||||||||||||||||||||||||||||||||||||||||||||||||||||||||||||||||||||||||||||||||||||||||||||||||||||||||||||||||||||||||||||||||||||||||||||||||||||||||||||||||||||||||||||||||||||||||||||||||||||||||||||||||||||||||||||||||||||||||||||||||||||||||||||||||||||||||||||||||||||||||||||||||||||||||||||||||||||||||||||||||||||||||||||||||||||||||||||||||||||||||||||||||||||||||||||||||||||||||||||||||||
노가쿠 | 가부키 | 분라쿠 | 쿠미오도리 |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 무대 예술의 하나
목차
1 개요
노(能)는 14세기에 무대예술로 정립되어 현대까지 약 600년간 전승되어온 일본의 고전극이다 '노가쿠(能楽)', '사루가쿠노(申楽能)'[1] 라고도 부르며, 가부키와 함께 일본의 고전예능을 대표한다.
2 역사
노의 시작은 나라시대에 중국에서 전래된 산가쿠(散楽)에서 유래한다. 散이란 원래 '쓸데없다'의 뜻으로 높은 품격을 중시하는 궁중에서 우아하게 행해지는 아악(雅楽)에 비하여 천하고 대중성을 띤 무악(舞楽)이라는 의미에서 명명된 것이다. 산가쿠는 11세기 헤이안 말기부터 가무나 흉내 등의 익살스러움이 가미된 사루가쿠(猿楽)로 발전했는데, 이 사루가쿠의 가무적인 측면을 간아미(観阿弥)와 제아미(世阿弥)부자가 보다 세련되고 깊이 있게 다듬어 예술적 수준을 높여 완성시킨 것이 오늘날의 노이다.
간아미와 제아미 부자는 당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義満)의 절대적인 후원을 받으며 노를 발전시켰다. 후대 쇼군인 요시모치(義持)와 요시노리(義教) 시대 이후에는 박해를 받았으나 중세 말 오닌의 난(応仁の乱)을 계기로 중앙 정부의 권위가 실추되어 상류층 위주였던 노의 흥행 반경이 지방으로 확장되어 넓어졌으며,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 집권기에 노(能)는 다시한번 전성기를 맞이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제아미의 후원자 아시카가 요시미츠에 비견될만한 존재로 중세 말 노의 흐름에 새로운 활력소를 부여했으며, 배우들을 자주 초청하여 공연을 즐기고 심지어 직접 배우기도 할 정도로 각별한 노의 애호가였다.[2] 또한 배우들에게 영지를 내려서 생활의 안정에 기여하였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집권한 이후에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책들은 대부분 그대로 시행되었기에 노는 계속 발전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제 2의 전성기 속에서도 새로운 노의 창작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데, 제아미 이후의 노 관련 종사자들은 기존 작품들을 정해진 연기의 틀 속에서 법식을 벗어나지 않고 얼마나 잘 연기해 내느냐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3 특징
가부키가 서민을 대상으로 하여 생겨난 무대예술임에 반해, 노(能)는 무사나 귀족들을 염두에 두고 이루어진 무대 예술이다. 따라서 초현실적인 세계를 다루는 경우가 많으며 신이나 환상같은 존재가 다수 등장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비극인 경우가 많다. 연기와 연출은 극도로 양식화되어 배우들은 모두 가면을 사용하고 감정을 억제한 연기가 중시된다. 이러한 양식화 현상에 의해 공연 역시 전용 극장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옛 것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연습과 훈련을 케이코(稽古)라고 부른다.[3]
상연 종목이 크게 겐자이노와 무겐노로 나뉘는데, 겐자이노(げんざいのう, 겐자이노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살아 있는 사람이란 설정으로, 현실 세계에서 일어난 일을 주제로서 다루는 반면, 무겐노(むげんのう, 無限能)는 이미 죽은 사람의 망령이 지나가던 나그네나 스님 한 사람을 붙잡고는 자기 생전의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사라지는 내용이다.
사용되는 가면들이 대체로 기묘하게 생겼는데, 관점에 따라서 다소 기이하고 음침하게 느껴질수 있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유행하던 기법으로 화장을한 미인상을 표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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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중문화에서의 노
- D.Gray-man의 에피소드 <노인과 밤의 공허한 아리아> 는 노가쿠에서 스토리를 따 왔다고 한다.
- 일본 록밴드 FACT의 멤버들은 공개적인 활동(PV 포함)에서 얼굴을 무언가로 가리기로 유명한데, 자주 쓰이는 아이템이 노 가면이다.
- 곡성(영화)에서 외지인이 모셔둔 소품중 노 가면이 있다.
- ↑ 사루가쿠의 경우 원래는 후술하겠지만 猿楽이라 불렸다가 간아미, 제아미 부자가 노의 기틀을 완성하면서 이전의 비하적 의미가 강한 이름에서 원숭이(猿)와 의미도 같으면서 12지와 연관지어 좋은 의미를 가졌고, 또 (신에게 제사 등을) 펼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글자인 申자로 바뀌었다.
- ↑ 도쿠가와 이에야스, 마에다 토시이에등 당대의 쟁쟁한 무사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 무대에 오른 일화도 있다.
- ↑ 이 말이 다른 분야로도 퍼져서,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무대 공연이나 스포츠 같은 경우에도 케이코가 훈련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 ↑ 이자요이 큐에몬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