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곡절

1 실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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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된 인물이 차민섭으로 왼쪽에서 3번째 인물이 임화수이다.

생몰년도 미상

본명은 차민섭으로 눈물의 곡절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일본에 유학도 가던 부잣집 출신이었으나, 광복이후에 몰락하여 거지꼴이 된 걸 적산가옥인 평화극장을 싼값에 인수한 임화수의 비서로 활동하였다.

이환경 작가는 2002년 8월 26일자 동아일보 인터뷰 기사에서 1989년 KBS 무풍지대 방송 당시 차민섭이 드라마 내용에 불만을 품고 "폭탄을 갖고 집으로 찾아오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 밖에 임화수가 사형당하고 나서 남겨진 홀어머니를 정중히 모셨다고 한다.

그런데 방학기 만화 감격시대에선 어린 시절 양아치들에게 걸린 차민섭을 막장같이 살아가던 임화수가 구해줘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나왔다. 그리고 말이 비서이지 노예같은 존재로 박봉이나 받고 구타를 하두 당해서 견디지못하고 달아나려고 했으나(3번이나) 그럴때마다 걸려서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가혹하게 맞았다고 나왔다.

2 무풍지대야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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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무풍지대에서 배우 故 김성찬이 연기하고 SBS 야인시대에서 희극인 손헌수가 연기했다.[1]

드라마에서도 매번 때리고 맞는 것이 일상인 콤비다. 욕설을 하거나, 발로 차거나, 전화기를 던지거나, 연기자의 애드립인지 폭력의 패턴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매번 콤보의 첫 타는 조인트 까기로 시작한다. 흠좀무. 왠지 연예인 지옥의 정지혁&김창후 콤비가 오버랩되는 기믹(...) 흔히 '눈물' 로 불린다.

무풍지대를 통해 눈물의 곡절이란 이름이 세상에 알려졌다고 볼 수 있다. 뭔가 가련하고 불쌍해 보이는 연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김성찬의 캐스팅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라고 할 수 있었다. 야인시대의 손헌수는 처음에 들어올 때 문맹이었던 임화수를 보조하기 위해 들어왔고 실제 역사와 마찬가지로 일본 유학을 갔다왔었다. 메이지 대학출신이다. 임화수가 툭 하면 때리고 그것 때문에 늘상 아파서 운다. 하지만 극중에서 임화수가 일부러 강약 조절을 해가며 봐준 건지 눈물의 맷집이 의외로 센 건지 매번 얻어맞으면서도 몇 분 뒤면 말짱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개그 캐릭터 보정 그리고 폭행을 견디다 못해서 사표를 쓰겠다며 간청하다가 임화수에게 "사표? 하! 야 이 새x야! 들어올 땐 네 마음대로 들어왔겠지만 나갈 땐 그렇게는 안돼!"[2]라는 말까지 듣는다. 그래도 항상 싱글벙글 웃으며 임화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얻어맞고 울면서도 또 임화수를 따라다닌다. 동대문파가 이승만, 이기붕 등의 자유당과 협력하게 된 후에도 국회의원 선거 때 김두한에게 투표를 하기도..[3] 이정재나 조열승 같은 형님들이 보는 앞에서 임화수 얻어맞아도 아무도 안 말리고 안 도와준다.. 그래도 임화수에겐 눈물이 꼭 필요한건지, 맨날 노예 취급하며 '내가 너 같은 x끼를 비서로 쓰고 앉았다니 미쳤지! 아오 저걸 확 그냥!' 이라며 갈구고 때리고 패고 차고 하면서도, 임화수는 자신이 문교부 장관이 된다면 눈물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할 생각이었다.

임화수의 심부름을 하거나, 임화수에게 신문이나 서적을 읽어주다가 ㄱㄴㄷ부터 글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동대문파의 몰락 이후 임화수가 구속되고 그냥 나몰라라해도 이상할게 없었으나,[4][5] 오히려 임화수의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처형당하기 직전의 임화수에게 옥중면회를 가서 걱정하는 대인배적인 행보를 보인다.

자신을 걱정하는 어머니와 곡절의 태도에 감격해 눈시울이 붉어진 임화수에게 "눈물, 고맙다. 어머니를 부탁한다..."라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듣기도 한다.

극중 나레이션에 따르면 임화수는 적어도 어머니에게만큼은 효자였다고 나오는데,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효자였다. 어머니 생신인 날은 뭔 일이 있어도 자신이 선물을 가득 가지고 반드시 생신 잔칫상을 차렸으며 어머니에게만은 절대로 욕설이나 험한 말을 하지않았고 순하게 굴었다. 비슷한 경우가 바로 차지철. 극중 임화수의 발언에 따르면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신을 힘들게 길러주었던 기억이 생생히 남은 것으로 추정되며 '그래, 어머니...좋은 말이지. 천하의 이 임화수도 어머니 앞에서는 꼼짝을 못 하지' 하고 독백한 적도 있다.

야인시대가 2부에 접어들고 나서 이야기는 한층 진지해지고 내용도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건 및 해당인물들이 살아있는 상황이 연관될 때가 많아졌기 때문에 개그 캐릭터가 크게 줄어들었다. 1부에서 그렇게 오두방정을 자주 보여주던 개코마저 이념 대립 속에 진지 모드에 돌입하다가 죽어간 이 2부에서 그나마 개그씬을 책임진 주역이며, 마지막 씬에서는 잔잔한 감동까지 보여준다.
  1. 무풍지대에서는 자막과 같이 최상도라는 가명, 야인시대에서는 성만 바꾼 오민섭으로 등장했다.
  2. 사실 따지고보면 이것이 더 오래되었고, 상당한 명대사(?)지만 내가 고자라니의 인기에 묻혀버렸다. 다만 엉덩국홍콩행 게이바가 흥하면서 나름대로 재조명은 받았을지도 모른다.
  3. 임화수가 '너 누구 뽑았어!' 라고 추궁하자, '김두한! 이.. 아니라 헤헤, 자유당이죠 당연히!' 라고 말을 바꿔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4. 눈물 역시 따지고보면 동대문파의 일원이고 임화수의 비서이기도 했지만, 비서 중 최고 위치에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로 나약한 심부름꾼 정도의 위치밖에 되질 않았고, 동대문파에서 가장 주먹색이 약했고 악행에 참여한 횟수가 거의 전무한데다(이승만의 선거 재출마를 위해 관제대회에서 배우들과 임화수, 동대문파와 같이 시위를 한 적은 있었다.) 툭하면 연예인이나 사람들을 패는 임화수랑 달리 그들을 높여 대하며 아주 공손했고 오히려 임화수에게 구타를 많이 당한 점을 감안, 수사 대상에서 아예 벗어났다.
  5. 특히나 김희갑 구타 사건 때 김희갑의 친구였던 경찰들이 분노해서 임화수를 가만 안둔다고 할 때 임화수가 곽영주더러 연락하라고 눈물의 곡절을 두들겨패는 모습을 보여서 경찰들이 "듣던대로 사람 잘 패는구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 이미 경찰들에게도 공개적으로 얻어맞는 모습을 보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