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이 지은 집을 뜻하여, 주로 일제시대의 일식 가옥들을 말함. (아래쪽 상세 설명 참고)
전라북도 군산시 신흥동에 위치한 적산가옥 (일본식가옥, 히로쓰가옥) 가장 보존이 잘된 적산가옥으로 일제강점기 군산지역의 유명한 포목상이었던 일본인 히로쓰 게이사부로가 건축한 2층의 전통 일본식 목조가옥으로, 그 규모나 관리 수준이 꽤 남다르다. 해방 후 (구)호남제분의 이용구 사장명의로 넘어가 오늘날까지 한국제분의 소유로 되어 있으며, 2005년 6월18일 등록문화재 제 183호로 지정되었으며 영화 타짜의 평경장의 집이 바로 이곳이다. 그밖에도 장군의 아들, 바람의 파이터 촬영지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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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많이 변형된 적산가옥. 원래 고급스럽게 지어진 형태도 아니지만, 관리 역시 엉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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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구룡포 일본인가옥 전시관, 대문 너머 가옥의 형태가 온전하긴하지만 곳곳에 오래된 흔적이 남아 있다.
敵産家屋
적산(敵産)은 '적의 재산', 혹은 '적들이 만든'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적들이 만든 집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근대및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지은 건축물을 뜻한다. 해방 후에 이 집에서 살던 일본인들이 대부분 돌아가면서 남은 집들을 한국인들이 차지하는 경우가 있었다. 해방 직후에 도망간 일본인 지주 집에서 가재도구나 가구, 재봉틀 같은 걸 털어오는 건 보통이었고, 종업원이 주인의 가게를 차지하기도 했다. 심지어 사립 학교(!)까지 접수해버린 사례도 있다고. 그러나 6.25 전쟁때 파괴되거나 재개발사업등으로 인해 파괴되어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뒤에서 말하겠지만 과거에 일본인 촌을 이루었던 지역엔 아직까지 꽤 많은 수가 남아있고, 사람이 사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거기다가 기와와 지붕만 일본식으로 바꾼 개량한옥을 찾아보면 어머어마하게 많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 집 지붕이 무슨 양식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
건축양식이 다른만큼 외양에서 일반적인 주택과 이질감을 느낄수 있는데, 대표적인 특징을 들자면 겉으로 튀어나와있는 목재구조, 2층이 1층보다 약간 튀어나와 있는 모습, 일본식 기와가 얹힌 지붕, 밖으로 돌출된 비대칭형태의 창문 구조 등이 있다. 현재 남아있는 적산가옥은 과거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던 항구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몇곳을 예로 들자면, 인천광역시 중구[1], 전라남도 목포시, 전라북도 군산시, 충청남도 강경,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등이 있다.보통 그냥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구룡포 적산가옥 거리처럼 보존의 목적으로 남겨진 곳도 있다.
서울특별시에도 의외로 많은곳이 남아있는데 주로 중구, 종로구의 도심지역과 서촌 일대에 산발적으로 분포하고있고, 일본인촌,특히 일본군 주둔지[2]가 위치했던 용산구 원효로, 용문동과 신용산,후암동 일대에 집중적으로 남아있다. 또한 서울역 바로 뒤편에도 적산가옥 거리가 있었는데 신역사를 지으면서 전부 정리되었다. 부산광역시에서 가장 대표적인 적산가옥으로는 동래별장을 들 수 있는데 현재는 고급 음식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군산의 이영춘 가옥은 조선 최대의 일본인 지주였던 구마모토의 별장이었는데, 양한일식이 혼재되어 있지만 기본은 적산가옥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된 군산시 히로쓰가옥을 비롯하여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곳들도 있는데, 본래 지역명에 해방전 소유주 이름을 붙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가, 2009년 9월 1일 문화재청 공고 제2009-157호에 의거 명칭이 "(지역명) 일본식 가옥"으로 변경되었다. 희귀한 예이긴 하지만 동국사처럼 주택이 아닌 절 등이 남은 예도 있다. 심지어 벌교읍에는 보성여관이라는 일본풍 여관(...)도 남아있다.
지방의 주요 철도역(대전역, 순천역, 영주역 등) 근처에 있는 관사촌에는 적산가옥 수십여 채가 남아있기도 하다.
영화 장화홍련에서 스토리의 배경이 된 수미와 수연의 집도 적산가옥이다.
중화민국의 타이완 섬에도 일본 제국의 지배를 받은 탓에 적산가옥이 남아있다. 6.25와 같은 전쟁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보다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