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넨

룬의 아이들 윈터러데모닉의 등장인물 보리스 진네만의 이명.

달의 섬에서 받은 이름으로 '섬'에서는 이 이름으로 통한다. 이름을 정하는 것은 사제들로 이름의 주인에 대한 일종의 점을 치는데, 처음 나온 건 불멸 혹은 불사의 의미가 담긴 '아타나토스'였다. 그래서 이름을 정하던 지팡이의 사제 데스포이나는 그의 보호자이자 스승인 나우플리온과 따로 이야기를 했고, 뜻이 좋지 않다는 나우플리온의 반대로 결국 아타나토스 대신에 그 때 보였던 인상 중에 하나였던 월계수를 택해 그 의미가 담긴 단어를 이름으로 택했다. 여자이름이었다면 다프네.

옛 왕국 가나폴리에서 월계수는 승리자의 나무를 뜻했다. 월계수는 주로 성이나 왕국의 입구에 심어졌으며 방문객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 진의는 방문객이 승리자의 땅을 예우하면 승리자 측에서도 방문객을 온화하게 처분한다는 다소 위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사실 다프넨의 이름을 따온 월계수는 가나폴리의 입구를 지켰다는 불사의 월계수이니 이름의 뜻이 불사인 건 같은 셈. 보리스의 전사적 기질과 운명을 암시한 이명이라 할 수 있다.

보리스 자신은 이름이 가진 의미보다는 형의 이름 예프넨 진네만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나름대로 마음에 들어했다.

이 이름을 쓰고 있을 시기의 보리스의 명대사"네가 날 가질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을 가르쳐 줄까. 날 죽인 다음, 내 시체를 가지라고". 이 대사는 선덕여왕 2009년 7월 14일 방영분에서 김유신이 써먹었다. 시나리오 작가의 센스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