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陽 新羅 赤城碑
1 개요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신라 시대의 비석. 대한민국의 국보 제198호.
2 상세
원래 고구려 영토였던 단양 지역을 정복군주 진흥왕 시대 545~550년경에 공격해 차지한 뒤 현지 주민들을 포섭하기 위해 만든 비석이다. 비석에는 440자 정도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사부, 탐지, 비차부, 김무력 등 삼국사기에서도 이름이 나오는 공신들의 이름이 나오고[1] 이들에게 교시를 내려 신라가 이 지역을 차지할 때 큰 도움이 됐다가 사망한 현지인 야이차(也尔次)와 그의 가족에게 포상하고, 다른 현지 원주민들도 야이차처럼 신라에 충성하면 상을 받을 것이라거나 하는 내용이 있다. 신라는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이 시기를 전후해 한반도 중부 지역을 차지해 경상도에 국한된 지역 패권국가에서 삼국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한다.
진흥왕 시대에 세운 여러 비석 중 하나지만 다른 비석들과 달리 단양 적성비는 진흥왕 순수비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순수비는 진흥왕이 새로 얻은 영토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민심을 보살피고 왕이 지나간 자리에 꽂아놓는 비석이고 적성비란 명칭대로 성을 쌓은 다음에, 만일 무너지면 공사한 놈은 디진다라고 한 축성비이다. 삼국사기 내용을 토대로 545~550년 경 축성한 것으로 추론시 북한산비보다 시기가 먼저다.
비석은 1978년 1월 6일 단국대 정영호 교수가 온달의 유적을 찾고 죽령을 중심으로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를 밝히는 학술조사를 벌이기 위해 찾아왔다가 한 돌부리에 신발 흙을 털어내려고 고개를 숙였다가 돌에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발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