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te's Peak
1 개요
1997년 개봉된 재난 영화로 피어스 브로스넌, 린다 해밀턴 주연.그러니까 제임스 본드와 사라 코너가 한 영화에 나온다는 소리. 감독은 칵테일,스피시즈,겟어웨이 리메이크판을 감독한 로저 도널드슨. 배급은 유니버설 픽쳐스.
인구 2만 정도의 작은 지역에서 휴화산이 터지며 벌어지는 이야기.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의 볼케이노가 개봉한지라 여러모로 비교할 부분이 많았다. 흥행은 제작비 1억 1800만 달러에 1억 7800만 달러를 벌었다.[1]
1.1 줄거리
해리 달톤(Harry Dalton: 피어스 브로스넌 분)이 녹은 바위의 파편인 화산탄이 그의 약혼녀를 죽이며 트럭을 덮칠때 고온쇄설성의 구름과 경주하는 장면으로 끝나는 불길한 콜롬비아 화산의 대피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 비극으로 인해 해리는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해 재평가해보게 되는데 이때 그의 동료가 그에게 퍼시픽 노스웨스트 마을 단테의 봉우리 근처에서 소소한 지진활동을 조사해 보라고 권유를 받게 되며 그는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사업가이자 홀엄마인 시장 레이첼 완도(Rachel Wando: 린다 해밀턴 분)이 운영하는 이 마을은 단테의 봉우리를 최근의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백만장자와 유리한 계약을 할 참이다. 이 계약은 지역경제를 뒷받침해줄 뿐더러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 지역에 공통적인 일상적인 우르릉 거리는 소리만을 발견하기를 기대하던 해리는 화산활동의 증거로 대격변 이전에 일어나는 지질변형과 아황산가스와 이산화탄소의 방출을 목격하고는 깜짝 놀라게 된다. 해리는 시장인 레이첼 완도에게 호소한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그녀는 "후회보다는 안전히 상책"이라고 판단하고 마을 회의를 소집하여 코앞에 닥친 재앙에 대한 해리의 경고에 대해 토론한다. 대피절차가 의논될때 해리의 상사가 들어와 위원들에게 해리의 조사결과에 대한 과학적 신빙성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면서 경보상황을 선언하지 말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증거는 곧 늘어나고 그의 동료들 조차도 해리가 옮았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날밤 마을회의가 소집된다. 회의 도중 일련의 강한 지진으로 인해 강당이 흔들리고 공포에 질린 시민들은 출구를 찾아 비명을 질러댄다. 산 위로 화산재 구름을 본 순간 대혼란은 계속되며 마을 밖으로 이어진 단 하나의 도로는 교통이 마비되어 있고 건물들은 폭발전 압력이 나올 길을 찾으면서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해리는 두 아들을 차에 태우려고 레이첼의 집으로 가는데 그라함과 로렌이 집에서 움직이기를 완고하게 거부하는 할머니 루쓰(Ruth: 엘리자베스 호프만 분)를 피신시키려고 산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지구의 시계는 그들을 향해 달려오는데. 해리와 레이첼은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루쓰와 아이들을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
1.2 등장인물
- 해리 달톤 : 과거 콜럼비아에서의 화산폭발로 인해 같은 연구팀이었던 약혼녀를 잃은 전력이 있는 지질학자. 지진활동 조사를 위해 단테에 왔다가 똑같이 홀몸인 시장 완도와 눈이 맞게 된다.
- 레이첼 완도 : 단테시의 시장이자 가게 사장님. 남편은 생사를 모르며 아이 둘과 같이 살고 있다.
- 그라함 완도 : 레이첼의 첫째 아들. 화산이 터지기 시작하자 픽업트럭을 몰고 할머니에게 가는 비범한 모습을 보여준다.
- 로렌 완도 : 레이첼의 둘째 딸. 주된 역할은 비명 지르기.
- 루스 : 레이첼의 전 시어머니. 아들은 사라졌지만 두 손자들 때문인지 레이첼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산을 사랑하는 할머니.
1.3 이야기거리
- 같은 시기에 개봉된 영화 "볼케이노"와 여러 면에서 비교할만한 가치를 갖는 영화다. 일단 영화 "볼케이노"에 등장하는 화산은 용암이 주로 콸콸 쏟아지는 하와이형 화산 분출의 전형을 보인 반면, 단테스 피크는 성층화산의 플리니식 분출과 그에 따른 화산 재해를 다채롭게 구현했다.
- 영화 <단테스 피크>는 화산이 일으키는 여러 자연재해를 많이 녹여내고 있고 그 묘사 또한 크게 과장된 것 없이 잘 서술되고 있다. 단테스피크는 화산이 깨어날 조짐을 보일 때 흔히 관찰되는 천발-화산성지진, 산사태, 가스 활동 증가와 이에 따른 토양 및 호수 산성화[2] , 지열 상승 등을 모두 그려내고 있다. 또한 화산이 분출할 때 일어나는 여러 재해도 잘 묶어내고 있다. 단테스피크에서 그려내는 재해에는 화산성 지진, 화산탄, 화산재, 화산번개, 산사태, 산성화, 용암류, 라하르, 화산쇄설류[3]가 포함되며, 거기에 화산이 크게 분출할 때 흔히 동반되는 정전이나 화재와 같은 인재도 녹여냈다. 이 모든 재해는 화산 모니터링 및 위험성(hazard) 연구에서 모두 심각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영화적 과장이나 단순화를 제외하면) 화산 모니터링과 위험성 관련 이야기를 할 때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참 좋은 영화이다.
- 화산 폭발 전후 모양과 재해 양상, 개봉 시기를 살펴볼 때 이 영화의 모티프 및 화산 모델은 미국 서부에 실제로 큰 재난을 가져다줬던 1980년 5월 세인트 헬렌스 화산 분출이다. 실제로 화산이 주-분출이 끝난 뒤의 화산의 모습이 실제 세인트 헬렌스 분출 이후의 모습과 거의 같으며, 세인트 헬렌스 화산도 산체를 날려버리면서 어마어마한 화산쇄설류를 쏟아부었다. 영화에서 해리의 연구팀이 속해있는 지질조사국은 USGS-CVO(미국지질조사국 캐스캐이드 화산 관측소)인데, 실제 세인트 헬렌스 화산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곳도 저기이다. 그리고 저 관측소에서 이상 징후를 체크하여 세인트헬렌즈에 조사팀을 파견시킨 것도 (당연하게도) 일치했다.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분출하기 직전에도 USGS(미국지질조사국)와 파견나간 연구팀[4]과 분출 양상에 대해 서로 마찰이 있었고, 분출 결과 세인트 헬렌스로 파견 간 화산학자(존스턴)의 예측이 정확했다.[5] 아래에 언급하는 루스(할머니역)까지 포함하면 거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는 오프닝 크레딧을 띄울법한 유사성을 보인다. 다만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는 이러한 유사성을 알고 있었고 민감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실제 사건이나 인물과의 유사성은 우연의 일치입니다"고 못박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
- 결과적으로는 화산을 다룬 영화 중에서 가장 화산학적으로 그럴듯하고 의미있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6]
- 초반 온천에 발가벗고 들어가 시시덕거리다가 삽시간에 물이 끓어올라 끔살당하는 커플은 마치 호러 영화에서 본 듯한 패턴.
- 볼케이노와 마찬가지로, 모두가 극 초반 이상징후에 대한 해리의 경고를 무시하다가 일이 터지고나서야 허둥지둥댄다. 단테시의 관계자들은 투자 유치가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망설이고 있었으며, 해리의 상사까지 날아와 해리를 면박주고 있었다. [7]
- 삽시간에 일이 터져버리는 볼케이노와 달리 온천에서 사망자가 나온 사건 이후 해리의 연구팀이 마을에 자리잡고 근 1주일간 휴화산의 활동을 관찰하며 옥신각신한 끝에 일이 터진다.[8]
- 볼케이노가 대도시에서 용암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이 쪽은 살기 위해 도망치는 해리 일행의 행보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 루스는 화산이 터지는 와중에도 '이 산은 우리를 해치지 않는다'며 집을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려 영화의 분량을 책임지는 요소. 그래도 후반 자신을 희생하여 해리 일행의 탈출을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에서 사람들이 가장 인상깊게 보는 대목 중 하나이다. 그런데 사실 세인트 헬렌스 화산 분출 때도 똑같은 인물이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실제 인물도 세인트 헬렌스 산기슭에 오두막에서 살던 노인으로, 산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주장했으며 끝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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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의 수영복이 은근히 귀엽다
2 스타크래프트 맵
단테스 피크(스타크래프트) 참고.
- ↑ 저 정도 제작비면 최소 3억 달러는 벌어야 여유롭게 본전을 뽑압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니 꽤 아쉬운 흥행 성적이었다. 참고로 경쟁작이었던 볼케이노도 9000만 달러를 들여 1억 2000만 달러를 벌어 본전을 못 뽑았다.
- ↑ 영화에서 지질조사를 나온 해리 달톤이 산자락에 있는 담수(호수)의 pH가 3.5로 떨어져 순간 표정이 심각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 ↑ 이 영화의 최종보스
- ↑ "해리" 글리켄과 데이비드 존스턴이 가장 잘 알려진 조사팀 연구자. 참고로 세인트 헬렌스 때 존스턴 박사가 희생됐고, 이후 운젠 화산 분출 때 글리켄 박사가 희생됐다.
- ↑ 영화와는 반대로 현실에서는 예측했던 과학자가 희생됐다.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실제 화산 폭발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영화적 과장이나 허구가 있지만 그나마 괜찮다는 뜻.
- ↑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화산이 대놓고 경고를 날리지 않는 한, 대규모 대피 명령은 신중해야하는 것이 맞다. 영화상으로는 어쩔 수 없이 해리의 상사가 답답해보이게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해리의 상사도 산전수전 겪어서 생긴 신중함이다. 실제로 상사는 지하수에서 눈으로 보일 정도로 제대로 된 화산폭발에 대한 증거를 해리가 가져오자 자신이 앞장 서서 대피명령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물론 그 때는 이미 늦었지만...... 자연을 예측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볼 부분.
- ↑ 화산활동에서 분출로 이어지는 단계에서 실제 USGS의 반응이 보다 현실감있게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