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주연 5부작 | ||||
당산대형 | 정무문 | 맹룡과강 | 용쟁호투 | 사망유희 |
헐리우드 생활을 접고 홍콩으로 돌아온 이소룡의 주연 데뷔작.
태국의 얼음 공장에 이주노동자로 취직하게 된 이소룡이 노동자들을 괴롭히는 공장장[1]에 맞서 복수를 한다는 내용.
홍콩에서의 첫 데뷔작인데다가 이소룡의 영향력이 아직 약한 탓에 다른 작품들과는 느낌이 다르다. 초반부에는 스토리상 아예 싸움을 하지 않고 허 대인이 대신하기 때문에 조역 취급이다.[2] 이후 허 대인이 초중반에 끔살당한 뒤부터 이소룡이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상처에 난 피를 맛보는 제스쳐등 이소룡을 유명하게 만든 몇몇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가장 인기를 얻은 요소는 이소룡이 좋아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트램펄린 액션이었다[3]. 덕분에 당시 홍콩 무술 액션의 스타일과 이소룡의 새로운 스타일을 잘 비교해볼 수 있기도 한 영화다.
꽤 고어한 부분이 있는데, 공장장에게 맞서다가 죽은 이소룡의 동료들 시체가 회전톱에 토막난 채로 얼음 속에 보관되고, 개봉 당시 편집되었지만 이소룡이 톱으로 적의 머리를 두동강 내는 장면[4]도 있다. 그리고 짧지만 이소룡 영화 유일의 베드신도 있다.
반면 얻어맞은 적이 나무 벽을 뚫고 쓰러질 때 나무 벽이 사람 모양으로 구멍이 난다든지, 이소룡이 과자를 먹으며 초라하게 터벅터벅 걸어오는 등[5] 무리수를 둔 코미디씬도 있는데[6], 이런 묘사 때문에 감독인 나유와 이소룡은 된통 말다툼을 벌였다. 이소룡은 이건 뭔 억지 코미디냐면서 무척 싫어했다. 이 영화는 흥행 대박을 거뒀는데 사운드 오브 뮤직이 거뒀던 당시 홍콩 역대 흥행 기록을 깨버렸으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홍콩 경찰이 상영을 보류해달라는 요청까지 했다고도 한다. 관객들이 선 줄이 워낙 길어서 차량이 가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이가 굉장히 나빠져서 결국 차기작인 정무문을 끝으로 갈라서고 만다.
영화 중간에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의 음악이 bgm으로 종종 들린다. 핑크 플로이드의 Time의 인트로와 킹 크림슨의 Larks' Tongues in Aspic part 2 등등...
(1973년의 신문 광고) [7]
- ↑ 노동자 몰래 헤로인을 밀반입시키고 있었다. 입막음을 위해 노동자들을 암살하고 다닌 것.
- ↑ 참고로 무술지도는 악역 보스로 나온 한영걸.
- ↑ 높이 뛰어오르는 삼단뛰기 장면 덕에 이삼각(李三脚)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 ↑ 하지만 웃기게도 80년대 1000원짜리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 이소룡 대백과에서는 이 편집된 톱을 적의 머리에 박던 장면이 그대로 사진으로 나오기도 했다.
- ↑ 당시 신생 영화사였던 골든하베스트가 예산이 부족해 태국 현지의 과자업체로부터 제작비 지원을 받는 대신 제품을 노출시키려고 과자를 먹는 장면을 넣은 것. 현재의 PPL 광고와 비슷하다.
- ↑ 다만 그런 코미디씬과는 별개로 결말은 매우 암울하다. 주인공, 히로인 빼고 다 죽고 주인공도 살인죄로 체포.
- ↑ 자세히 보면, 정무문에 용쟁호투 에 사망유희까지 이소룡 출연작들의 스틸들이 막 섞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