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대니얼 존 해런 (Daniel John Haren) |
생년월일 | 1980년 9월 17일 |
국적 | 미국 |
출신지 | 캘리포니아 주 몬테레이 파크 |
포지션 | 투수 |
투타 | 우투우타 |
프로입단 | 2001년 드래프트 2라운드 (STL) |
소속팀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03~2004)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2005~200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8~2010)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2010~2012) 워싱턴 내셔널스 (2013)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14) 마이애미 말린스 (2015) 시카고 컵스 (2015) |
목차
1 개요
前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활약한 야구선수. 기량이 만개했을 때에는 다른 1선발 투수들이 부럽지 않은, 충분히 팀의 에이스를 맡을 만한 투수였다. 하지만 그 전성기에 비해 기량 저하가 너무 급격히, 빠르게 찾아와 사람들의 생각보다 이르게 은퇴를 해야 한 투수.
2 커리어
2.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페퍼딘 대학 시절 노아 라우리(Noah Lowry)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으며 2001년에 1라운드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명된 라우리에 이어 2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되고 마이너를 2년만에 졸업한 후 2003년 중순 카즈 로테이션에 콜업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찍고 다시 마이너로 내려가서 수련을 거친 후 2004년 다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4점대 ERA를 찍었다.
하지만 J.D. 드류 트레이드에서 애덤 웨인라이트라는 또다른 거목을 얻어온 카디널스는 빌리 빈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배리 지토, 팀 헛슨과 함께 영건 3인방으로 활약했던 마크 멀더를 데려오는 대가로 해런을 에이스로 넘기게 된다. 그리고 이 트레이드는 카디널스 트레이드의 흑역사로 남을 만큼 망했다. 이 때 함께 옮긴 선수 중에는 에이스에서 주전 1루수로 활약하게 되는 포수 대릭 바튼, 셋업맨으로 활약한 키코 칼레로가 있다.
2.2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본격적으로 "오클랜드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해런은 선발 첫해 14승에 3점대 ERA에 217이닝을 던지는 기염을 토하고 9이닝당 삼진이 7개가 넘으면서도 볼넷이 2개가 채 안되는 대단한 제구와 커맨드를 보여줬다. 인터리그 베이브릿지 시리즈에서 만난 절친 노아 라우리와의 승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렇게 2007년까지 매년 220이닝 내외로 3점대 ERA를 찍어주면서 07년엔 올스타에 선정되기까지 했는데, 2007년 올스타 선정 이후 해런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연봉 상승폭도 높아질 것을 예상한 빌리 빈은 윈터미팅 즈음에서 애리조나 디백스와 사기빅딜을 체결한다.
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렇게 디백스는 해런을 받아오며 브렛 앤더슨, 카를로스 곤잘레스, 크리스 카터, 그렉 스미스[1] 등 훗날 에이스의 최고 유망주에 등극하거나 MLB를 주름잡게 되는 거물 유망주들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고, 08년 디백스 첫 시즌 해런은 여지없이 216이닝 3점대 ERA 16승으로 5.15라는 충공깽스러운 K/BB 비율을 찍으며 다시금 올스타에 등극했다. 그렇게 09년부터 디백스는 09-12 4년간 $44.75M + 13년 팀 옵션 $15.5M(바이아웃 $3.5M)라는 장기계약을 안겨줬고, 09년에는 14승을 찍고 5.87라는 정신나간 K/BB를 찍었다. 그야말로 클리프 리나 로이 할러데이가 부럽지 않은 매우 흐뭇한 수치이며, 브랜든 웹이 어깨 부상을 당한 후 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갑자기 타격에 재미를 붙여서 타율 .364에 OPS .902(...)을 찍는 실버슬러거급 활약을 펼친... 것까진 좋았는데 ERA가 4.60으로 치솟아버린[2] 영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고, 차세대 에이스 이안 케네디를 데려와서 리빌딩을 실시하고 있던 디백스는 해런을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2010년 데드라인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로이 오스왈트, 테드 릴리에 이어 가장 인기있는 매물이었지만 남아있는 계약 기간과 잔여 연봉이 실력을 감안하면 꽤 적은 편이고 디백스 입장에서도 해런을 모셔올 때의 출혈이 워낙 컸기 때문에 많은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에 여러 팀들은 해런에게 접근하길 다소 꺼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이 나서며 조 손더스, 타일러 스캑스, 패트릭 코빈, 라파엘 로드리게스를 내주고 해런을 데려갔다. 트레이드 1년 후의 분석을 보면 2011년 주요 선발요원으로 거듭난 조 손더스와 아직 19세임에도 벌써 AA를 뛰고 있는 스캑스를 데려온 것[3]만으로도 해런 트레이드는 디백스로서는 짭잘한 승리란 평가.[4]
2.4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2010년엔 결국 중반에 타격 친화 구장인 체이스 필드를 벗어나 투수 친화 구장인 앤젤스타디움으로 옮기면서 성적이 많이 올라서 시즌 최종 235이닝 3.91로 마무리했다.
2010년 디백스에서 얻어맞은 주 원인인 투심과 커터 제구를 2011년에는 바로잡는데 성공, 238.1이닝 3.17이라는 흐뭇한 성적으로 제러드 위버, 어빈 산타나와 함께 쓰리펀치를 형성했다. K/BB 비율 역시 5.82라는 대단한 커맨드를 보여줬다. 4점대 투수를 얻으려고 타일러 스캑스를 안겨줬냐고 리긴스 단장을 비난하던 소수 앤젤스 팬들의 목소리는 확 들어갔다. 다만 더욱 충격적인 트레이드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러나 2012년에는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데드암 증세로 고생하면서 전반적으로 구속이 하락해서인지[5] 많이 얻어맞았다.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이 오히려 독이 되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이 라인드라이브와 홈런 타구 비율 증가로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2013년 달려 있는 $15.5M의 클럽 옵션을 거절하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6] 반대로, 해런을 오래본 팬이라면 DTD때 보이는 폼이 딱 저러니 건강문제만 아니라면 2010년 후반기때처럼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4,5월까지는 3점대 중반 ERA를 찍다가 6월부터 급격히 무너졌는데 결국 7월 4일 경기 종료후 등 부상을 숨긴채 등판했다고 고백했고 정밀검사를 받은 뒤 DL행이 결정되었다. 이는 커리어 첫 DL 등재라고. 그리고 2012시즌 막판이 되며 8년 연속 200이닝 달성이 사실상 좌절되었다. ERA도 4점대로, 사실상의 커리어 로우 시즌이 되었다. 그리고 시카고 컵스로의 트레이드가 논의되었지만 트레이드가 불발되자 결국 옵션이 거절되고 바이아웃이 지불되어 FA로 풀렸다.
2012년 12월,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1300만달러 계약에 합의하였다. 옵션 거절 후 지불된 바이아웃 금액을 고려하면 FA로 풀린 덕에 오히려 돈을 더 버는 셈이 되었다.
2.5 워싱턴 내셔널스
이적 후 시범경기부터 탈탈 털리며 불안불안하더니, 정규시즌 첫 선발등판인 신시내티 레즈와의 첫 경기에서 4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9안타 6실점하며 팀의 15:0 대패를 이끌었다.(...)
두 번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등판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썩 잘던진건 아니지만 시즌 첫승을 신고하였다.
그러나 3번째 마이애미 말린스의 물타선에 4.1이닝 7실점으로 탈탈 털리면서 다시한번 경악스러운 먹튀피칭을 보여주었다. 해외 팬포럼에선 벌써 이 먹튀 좀 치워버리라고 난리. 1년만 참자 아직 진짜 먹튀를 못 만나 보셨군요
최종성적은 10승 14패 4.67 전반기 4승 10패 5.61의 민폐급 성적이 후반기에 6승 4패 3.52로 회복했기에 이번에도 적당한 1년 계약을 받을 걸로 예상되었다. 작년에도 후반기엔 잘했다
워싱턴은 댄 해런과의 재계약을 미련없이 포기했고, 댄 해런은 다저스와 1년 계약을 맺으며 선발 공백이 생겼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3:1 트레이드로 쩌리급 3명을 내주고 디트로이트 선발 한축을 담당하던 던 피스터를 데려오는데 성공하면서 댄 해런이 오히려 없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2.6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1년 1000만불(+2015년 180이닝 베스팅 옵션)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해런이 이러니저러니 해도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서 부상이 없다면 고향과 가깝고 날씨도 좋은 서부 팀에서 충분히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기에 자신들에게 부담이 적으면서도 해런 입장에서 만족할만한 천만불 단위의 단년계약으로 합의한 모양.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긴 하나 애초에 해런이 전반기를 잘하면 후반기에 못하고 전반기에 망하다가 후반기에 살아나는 등 같은 해에도 성적 편차가 큰 편이기에 위험 부담을 높이지 않기 위해 단년 계약을 맺었다. 물론 옵션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해런만 잘한다면 최대 2년 2600 만불의 계약이 되기는 한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베테랑답게 여유있는 인터뷰 스킬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 중 '확고한 1, 2, 3 선발을 떠받치는 역할을 맡고 싶다' 라고 말할 때에는 부분에서는 많은 MLB 팬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기도 했다. 어딜 가던지 1선발 내지는 그 준하는 대접을 받던 그였기에. 정작 본인은 담담하게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와의 경쟁도 언제나 환영한다' 라며 빠르게 현실에 순응하는 편이지만. 여담으로 다저스의 주전포수 A.J. 엘리스는 트위터로 그를 환영했다. A.J.의 통산 댄 해런 상대전적이 천적수준으로 안 좋기 때문.
시범경기에서는 두번째 경기까지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세번째 경기부터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면서 호주 개막전에 빠지게 되었다. 호주 개막전 이후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도 아직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는지 2이닝동안 6실점하였다.
하지만 4월 2일(미국시각 기준) 열린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는 시범경기에서의 부진한 모습은 떨쳐버리고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보여주면서 1승을 거두었다. 4월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는 타이거스의 강력한 타선을 상대로 6이닝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피홈런)으로 대활약,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5.2이닝 3실점으로 꾸역꾸역 막았고, 팀 타선이 폭발해준 덕분에 시즌 2승을 거뒀다. 이날 타석에서 3회초 우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우익수 헤라르도 파라가 우익수 앞 땅볼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안타에 실패했다. 4월 19일 전과 같은 디백스와의 경기에서는 7⅓이닝 7피안타 5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5실점이라고 해도 실제적으로는 3실점은 수비 실책으로 인한 것이어서[7] 좀 불운이 있었지만 흔들림 없이 잘 던졌으며 타석에서도 볼넷 및 안타를 얻으며 팀 득점에도 기여했다. 특히 계속된 연장전으로 불펜 과부하가 심한 상태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준 덕분에 불펜진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 주었다.
5월 그리고 6월 들어서 일단은 꾸준함은 보여주지만 초반에 비해 페이스는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6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에서 1회에 1번 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폴 골드슈미트에게 실투를 던져 선제 2점 홈런, 4회초에 2:2 동점 이후 바로 또 실점을 했으나 4회말 이사 만루 상황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답내친을 보여줬고, 추가적인 실점도 하지 않으며 6.1이닝 3실점으로 공격과 투구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팀의 6:4 승리에 견인.
시즌 중반까지의 모습만 놓고 보면 사실 전혀 돈값을 못 해주고 있다. (...) 세이버메트릭스를 통해 보면 그 기준을 팬그래프 fWAR로 해도, RA-9 WAR 로 해도, 베이스볼 레퍼런스 bWAR 로 해도 하렌은 0.1~0.2 수준의 미미한 활약을 하고 있다. ERA 가 3.62 라서 준수해 보이긴 하나 FIP는 4.30 으로 2012년, 2013년보다도 높고 삼진은 대폭 줄어든 주제에 피홈런은 그대로다. 다저 스타디움이 투수구장, 특히 피홈런이 적게 나오는 유형의 투수구장이라는 걸 감안하면 저 피홈런은 좀 심각하다. FIP 에 비해 ERA 가 좋은 이유는 .287 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BABIP와 70% 라는 낮은 잔루율에 기인했다는 평. 아무래도 구속이 2013년 대비해도 더 낮아진 게 문제인데 이를 어떻게든 메꿀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시즌 후반기 심각한 DTD 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7월 18일 후반기 첫 경기에 등판했지만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실점을 하며 강판됐다. 다저스 타선도 심각했지만 해런도 그 지긋지긋한 피홈런 징크스를 피하지 못한 것까지 작용해 패전. 현재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많은 피홈런인 20개를 기록하고 있다.[8] 그 다음 경기에서도 5이닝 6K 5실점(4안타 3볼넷)으로 패전. 이날도 홈런을 맞았다. 이로써 7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8월 7일 7.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그간의 부진을 씻는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4.57. 이로써 생명연장의 꿈 실현... 하지만 그동안 워낙 안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8월 22일 (현지시간) 뉴욕 메츠전에서는 저번 밀워키와의 경기에서의 아픔을 씻어내는 호투 (7이닝 1실점)를 펼치며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거기에 번트 실패 후 답내친까지 시전하며 타점까지 만들어낸 것은 덤. 이 타점은 결승타가 되며 6-2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승리. 8월 7일 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3승 1패의 성적. 확실히 슬럼프를 탈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월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12승 달성에 성공하여 다저스 4선발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다저스는 하반기 들어 지독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날도 하렌은 2회에 기회를 연결하는 안타를 뽑아내며 결국 결승 득점까지도 기여하는 답내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02[9]으로, 10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정규 시즌 중반에 부진했으나 후반부 반등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에서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에 이은 4차전 선발로 내정되었으나, 1승 2패로 몰린 상황에서 돈 매팅리 감독은 4차전 선발로 해런 대신 3일 휴식을 취한 커쇼를 내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런 강수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4차전마저 내주면서 광탈, 결국 해런은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2.7 마이애미 말린스
2014년 정규시즌이 끝난 후 계약 당시 있었던 180이닝 베스팅 옵션 조건을 만족하였고 결국 선수 옵션을 발동시키며 15년에도 다저스에서 뛰게 되는걸로 되있었지만 12월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4 트레이드로 이적하게 되었다
여기에 불만이 많았는지 댄 해런은 같이 이적한 디고든을 포함해 말린스로 온 다른 선수들과 달리 입단식에도 불참하고 서부 지역에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를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어차피 말린스는 5선발까지 모두 있는데 말린스에 있기 싫으면 투정 그만 부리고 은퇴하라는 쪽과 트레이드 되기 훨씬 전에 자기는 고향 연고지 팀에서 뛰지 못하면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왔는데 기어이 내쫓는 것처럼 트레이드 시킨 것에 대한 항명은 할 수 있다는 쪽으로 나뉘었다.
결국 말린스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6월 26일 현재를 기준으로 해서 댄 하렌의 성적은 상당히 잘 나오고 있다. 14경기 선발등판해서 87 1/3이닝 동안 6승 4패, 평균자책 3.19. 이것만 보면 댄 하렌은 마이애미 말린스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세부수치를 보면 좀 애매해지는데, 패스트볼 구속이 86마일까지 떨어진 댄 하렌이 성적을 내는 비결은 바로.... 운! 혹은 법력도 좋겠다. BABIP가 0.224로 경이적으로 낮다. 이 때문에 FIP 4.44, xFIP 4.40이라는 데뷔초기인 카디널스 시절 이후 최악의 성적이나 예상 프로젝션에 비해서 방어율 기준으로 거의 1점 정도가 낮게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이 때문에 댄하렌의 fWAR는 평균자책 4.17을 기록하고 있는 데이빗 펠프스(0.9)나 평균자책 5.49를 기록하고 있는 맷 레이토스(0.8)보다 오히려 낮은 0.5이다. 댄 하렌의 운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도 관심대상.
2.8 시카고 컵스
8월 1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로의 트레이드가 확정되었다. 시카고 컵스는 이반 피네이로, 엘리엇 소토라는 마이너리거 2명을 마이애미로 보냈다.
시즌 최종 성적은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9패, 평균자책 3.60, 174피안타(31피홈런) 48피사사구 132탈삼진, WHIP 1.13, 피안타율 0.245, BABIP 0.260.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아쉽게도 들지 못했다.
컵스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메츠에게 4전 전패를 당해 탈락한 직후인 10월 23일(한국시간) 은퇴를 선언했다.
3 피칭 스타일
투구폼중 가장 특이한 것이 와인드업에서 키킹할때인데, 왼다리를 키킹한뒤 정점에서 1초정도 유지하다가 던진다. 이 동작때문에 한때 이중키킹 논란도 있었을 정도. 혹자는 일본 투수들의 투구폼과 비슷하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10]
커트 실링의 피칭 스타일을 가졌으며 피칭 메카닉 면에선 그렉 매덕스와 흡사한 평가를 받으면서 부상 위험이 적은 군더더기 없는 피칭을 한다 평가받는다. 크리스 오리어리의 분석 뭐야 이런 비교 무서워(...)
훌륭한 무브먼트의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을 위기 상황 주무기로 쓰면서 평균 90마일, 최고구속 93마일전후의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플라이볼 피칭을 즐기고 커맨드가 매우 끝내줘서 웬만한 투수들을 훨씬 뛰어넘는 볼넷 대비 삼진 비율[11][12]을 자랑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피안타율과 홈런 비율이 다소 높은 것은 영락없는 핵이빨 아저씨의 피칭스타일이며, 최근 빅리그 투수들에게서 자주 찾아볼 수 없는 피칭 동작은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바람직한 투구동작으로 평가받는다. 셋포지션의 퀵모션도 상당히 빠른 편.
주로 패스트볼과 스파이크 커브(너클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플라이볼 피쳐로 활동했지만 나이들어 구속이 살짝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2010년부터 투심/컷 패스트볼[13]을 장착하여 이 구종들의 매우 큰 비중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첫 해에 익숙치 않은 패턴을 가져가는 바람에 제구에 난조를 보이며 땅볼/플라이볼 비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는 충공깽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고, 홈런공장 체이스필드에서 크게 고생했다. 하지만 앤젤스타디움이야 광활한 외야를 갖춘 투수들의 천국이니 이젠 상관 없다.
또한 투구에 있어 상대의 분석을 역으로 가져가는 수싸움에도 능한지라 전력분석원들이 기껏 작성해놓은 스카우팅 리포트를 무용지물로 만들기도 한다. 오죽하면 디백스의 해설진 대런 서튼과 마크 그레이스 콤비는 해런의 피칭을 체스 두는 것 같다고 표현했을 정도.
4 기타
2011년은 좀 예외였지만 오랫동안 지켜본 이들에게는 한 시즌에서 절반은 사이영모드에 절반은 죽을 쑤는 반쪽짜리 에이스로 통했다. 2011년 시점에서 통산 전반기에는 ERA 3.19 피타출장 .232/.275/.371인데 후반기에는 ERA 4.05 .270/.311/.436로 ERA는 1점, 피OPS가 1할 가까이 차이나며, BABIP도 전반기 .273 후반기 .314로 눈에 띄게 후반기에는 안타를 많이 맞는 등 투구내용이 나빠지는 타입이다. 매시즌 DTD를 실천하는 투수. 그래서인지 시즌 전체로 보면 우수한테 막상 압도적인 18+승이나 2점대 ERA 시즌이 커리어내에 단 한번도 없다. 딱 한번 전반기에 폭망한 2010년 시즌에는 후반기에 분발하여 원점으로 돌아가긴 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는 특이하게 네덜란드팀 명단에 들었는데, 원래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가 WBC 사무국에서 조사결과 네덜란드 혈통이 발견되었다고 네덜란드 명단에 올렸다. 하렌의 반응은 "어이없다."
덤으로 MLB를 대표하는 롱토스 마니아. 어린 시절부터 롱토스 이론의 제창자 앨런 재거를 만나 교육을 받으며 롱토스를 배웠다고 한다. 아직도 이는 논란이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많은 팀들은 롱토스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지만 해런이 뛰었던 에이스와 디백스는 이런 롱토스를 허용하는 특별한 팀에 속했고,텍사스 레인저스라든지 극히 일부의 팀이 롱토스를 허용하는 추세인데. 이 양반이 쓰러지면 도로 금지할 것 같다. 참고로 지토신은 롱토스 제왕.- ↑ 이들 중 카를곤조와 그렉 스미스는 휴스턴 스트리트와 묶여 맷 홀리데이 트레이드로 콜로라도 로키스로 갔고, 브렛 앤더슨은 트레버 케이힐과 함께 오클랜드 에이스가 된...것까진 좋았는데 2011년 중반 토미 존 서저리라는 날벼락을 맞았으며, 우타 거포 크리스 카터는 2011년에도 마이너에서 담금질을 거치다가 휴스턴으로 이적후 공갈포로써의 모습을 보여주고있.. 그래도 수술을 제외하면 브렛 앤더슨이란 카드를 확실히 건졌으니 에이스로서도 나름 괜찮은 딜이다
- ↑ 보다 효과적인 그라운드볼 유도, 포심 구속 하락에 대한 대책 차원에서 새로 장착한 투심/컷 패스트볼이 말을 듣지 않으며 마운드에선 얻어터지고 있던 해런이었음에도 감독은 타석에서의 밸런스와 뱃 컨트롤, 컨택 능력이 범상치 않다면서 해런을 인터리그 원정 때 DH로 놓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 ↑ 2011 올스타 전야 퓨처스게임에서 미국팀 첫번째 투수로 나서며 체이스 필드에 모인 디백스 홈팬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경기 중간에 케빈 타워스 단장이 중계석에 객원해설자로 나왔을 때 미국팀 1루수로 출전한 디백스 우타 거포 유망주 폴 골드슈미트와 함께 스캑스에 대해 칭찬을 하기도 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맷 무어,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틴 페레즈와 함께 마이너 최고 좌완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정작 스캑스는 디백스에 적응하지 못한채로 얻어맞고 후에 고향팀인 에인절스로 복귀했다. 정작 여기서 이렇다할 언급도 없던 패트릭 코빈은 포텐이 터져서 애리조나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는 상황
- ↑ 그리고 이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던 당시 디백스 임시 단장 제리 디포토는 2011년 시즌 종료 후 사임한 토니 리긴스에 이어 에인절스 GM으로 취임했다.
- ↑ 사실 몇 년간 꾸준히 구속이 저하되긴 했다.
- ↑ 그러나 실제로는 바이아웃 금액이 $3.5M이나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옵션은 $12M 정도다. $12M이면 위버나 C.J. 윌슨보다 싼 금액이다.
- ↑ 라미레즈가 무난한 더블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주자가 모두 산 것이 화근이 됐다.
- ↑ 7월 18일 기준으로 클레이튼 커쇼는 피홈런 5개, 잭 그레인키 12개, 류현진 7개, 조시 베켓 12개로 선발진 피홈런 공동 2위인 그레인키와 베켓의 합산 피홈런 갯수보다 겨우 4개 적다.
- ↑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을 3점대로 낮추는데 성공했으나 바로 실점하면서 결국 4점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 ↑ 그러나 일본투수들의 키킹 모션은 해런보다 더 역동적이다.
- ↑ 2011년 시즌 종료 시점에서 K/BB 부문에서 현역 1위이자 역대 4위로, 역대 2위와 3위는 커트 실링과 페드로 마르티네즈, 5위는 마리아노 리베라. 현역 선수 톱5는 해런, 리베라, 콜 해멀스, 로이 할러데이, 제임스 실즈.
- ↑ 현역 BB/9 랭킹에서는 카를로스 실바, 로이 할러데이에 이은 3위였다.
- ↑ 슬라이더를 살짝 변형한 것이며, 피치 F/X에서 과거에 슬라이더와 구분되던 커터가 2010년부터는 커터로 통합되었다. 구속과 무브먼트 면에서는 고속 커터와 저속 슬라이더의 중간점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