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칸 아이다호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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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듄(1984)(상) / 드라마 듄(2000)(하)

아트레이드 가문의 가신으로 기나즈 행성에서 수업을 받은 소드 마스터[1]. 원래는 하코넨 가문의 영지인 지에디 프라임 행성 출신이지만 8살 되던 해 부모가 하코넨 남작의 조카인 라반에게 살해되었고 그에 따라 하코넨을 증오하는 마음이 생겼다. 지에디 프라임에서 한 여성의 도움을 받아 칼라단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아트레이드 가문의 궁에 도착하여 백작의 마부가 된다.

이후 계속 승진하여 레토 공작의 심복중 하나가 되었고 아트레이드가 아라키스의 영지로 옮겨갔을 때에는 프레멘들에게 사절로 보내지기도 했다. 거니 할렉 다음가는 위치에 있었으니 가히 심복중의 심복. 프레멘과 아트레이드 양쪽을 오가며 살다가 황제와 결탁한 하코넨의 사다우카 군대가 아트레이드를 급습했을 때 제시카를 데리고 도망, 그러던 중 한 동굴에서 사다우카의 습격으로 인해 장렬히 전사했다. 폴은 아이다호가 죽는 모습을 지켜보며 제시카와 함께 동굴에서 빠져나와 사막으로 도망쳤다. 참고로 이 사건에 연루된 제국의 생태학자 리에트 카인즈하코넨에게 사로잡혀 목숨을 잃는다.

...근데 죽은 이후로 계속 복제인간인 골라가 되어 부활한다. 아라키스에서 아이다호가 죽었을 때 사다우카가 그의 시체를 수습하여[2] 베네 틀레이락스에게 팔아 부활하게 된 것이다. 부활을 거듭하는 던칸 아이다호의 골라는 듄 시리즈의 진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1부에서 6부에 걸쳐 수많은 던칸 아이다호가 등장하지만 그 중 주요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던칸은 대략 4명 정도이다.

신황제 시대에 와서 던칸 아이다호의 신체능력은 소드 마스터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형편없지만, 이는 그가 먼 옛날의 유전자형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옛 인간이기 때문이며, 그 유전자는 그것대로 가치가 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연속적인 던칸의 등장에 그들이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모든 던칸 골라는 기억을 되살려놓아도 1대 던칸 사망 시점까지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기타 던칸과의 연속성은 없음.

듄 1부에선 초반에 죽는 조연이었는데[3] 나중엔 사실상 진주인공이 된다. 여담이지만 버틀레리안 지하드를 다룬 듄의 전설 3부작을 제외한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유일한 캐릭터이다. 재밌게도 원래 프랭크 허버트는 던칸 아이다호를 부활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독자들이 던칸을 너무 좋아했던 나머지 부활시켰고 결국엔 주연급의 자리를 꿰차게 된다.

참고로 아트레이드의 가신들중 가장 늦게 등장하고 비중도 가장 적었었다(...) 폴이 아라키스로 떠나기 전에 이미 레토의 명령으로 프레멘들을 포섭하기 위해 아라키스에 있어 이름만 나왔었고 공작가가 아라키스에 도착하고 난 다음에나 등장한다.

생전의 성격은 용맹하면서도 강직한 성격. 폴이 "용맹한 거니, 올곧은 던칸"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있다.

1.1 2, 3부에서의 던칸 아이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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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듄의 아이들>(2003)의 던칸 아이다호

첫 부활은 폴 아트레이드가 황제가 되었을 때 틀레이락스가 폴 황제에게 선물로 준 것으로 하이트(Hayt)[4]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때 던칸은 젠수니 신학자 및 멘타트로 훈련을 받아 멘타트가 되었다. 거기다가 눈에는 틀레이락스의 기계눈도 박아넣었다]그러나 틀레이락스의 마스터인 비자즈는 아트레이드 가문을 파멸시킬 계획이었고 이에 따라 골라 하이트에게 폴 아트레이드를 죽이도록 하는 명령을 포함하고 있었다[5]. 그러나 하이트가 갑자기 던칸으로서의 기억을 떠올려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는 틀레이락스의 계획의 일부였을 뿐이다. 원본의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골라에게 강한 스트레스를 주어 기억을 되살리는 계획의 일환으로 키워드를 통한 폴 황제의 암살 명령이 골라 하이트에게 들어간 것이고 실제로 입력된 강제 명령과 폴을 죽이지 않으려는 개인의 의지사이에서 갈등하다가 하이트는 던칸 아이다호가 사다우카에게 살해당하기 직전의 기억을 모두 되살렸다. 이를 통해 개인의 육체와 기억의 완벽한 복제를 입증한 비자즈는 폴에게 죽은 연인 챤니를 같은 방식으로 복제하여 제공하는 대신 황제 퇴임과 초암 주식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였으나 끝내 넘어가지 않은 폴은 던칸에게 자신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비자즈를 죽일 것을 명령하고 그는 이를 충실히 수행하였다.

나중에 폴의 여동생이자 섭정인 엘리아 아트레이드의 남편이 되지만, 엘리아가 하코넨의 의지에 지배당하면서 공포정치를 펴 가문이 자멸할 위기에 처하자 예언자와 협력, 제시카를 파라든 코리노에게 양도하고 이후 프레멘의 리더인 스틸가를 3번이나 욕하게 되고 결국 스틸가에게 죽는다. 스틸가가 엘리아에게 반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유도한 것. 이때 죽으면서 남긴 말이:

"아트레이드가를 위해 두 번 죽는구나. 그것도 첫번째 죽음의 이유와 다를 바 없는 대의를 위해."
("Two deaths for the Atreides. The second for no better reason than the first.")

1.2 4부의 던칸 아이다호

신황제 레토 아트레이드 2세의 심복으로써 계속 생산되어 보내진다. 아트레이드에 대한 충성심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생산된 직후 틀레이락스의 스트레스 요법에 의해 1대 던칸이 죽기 직전까지의 기억이 되살려진 상태로 황제에게 보내진다.[6] 대체로 신황제에게 충성을 바치지만, 본인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신황제와 아트레이드 가문 간의 이질감 등의 이유로 곧잘 황제 시해를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다른 골라로 대체된다.

익스 대사로 보내진 흐위 노리와 사랑에 빠지지만 흐위는 레토 황제와 결혼하고, 심지어 결혼식날 사망하고 말았다. 4부 종료 이후에는 아트레이드 혈통인 시오나와 결혼해 많은 자식들을 두게 된다. 시오나와 던칸으로부터 아트레이드 혈통의 새로운 능력이 유전형질로써 발현되게 된다. 바로 퀴사츠 해더락이 가지고 있었던 예언으로부터 자신을 숨기는 능력.

1.3 5, 6부의 던칸 아이다호

각성하지 않은 어린아이 상태의 던칸이 처음 등장한다. 자신이 어떤 존재이며 언젠가는 각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배우고 있지만 실제 각성은 베네 게세리트의 직접적인 통제 밖에서 바샤르 마일즈 테그에 의해 이루어지게 된다. 역대 던칸들은 모두 틀레이락스에 의해 모종의 가공이 이루어진 상태였으며 베네 게세리트는 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되는데, 이 던칸은 베네 게세리트 각인사 등의 성관계를 통한 지배능력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은 각성 후 명예의 어머니들의 일원인 무르벨라와의 성적 각인(Sexual Imprint) 도중 발현되는데, 이 때 전작들에 등장한 모든 던칸과의 동기화가 이루어진다.(이때 던칸은 각인에 저항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각인됨과 동시에 무르벨라에게도 자신을 각인시켰다.)

옛날 사람인 던칸의 골라답게 '예언으로부터 자신을 숨기는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때문에 6부에서는 우주선에 유폐되며, 무르벨라와 짝을 이루어 아이들을 낳는다. 5부와 6부에는 이 둘의 것을 포함한 관계 장면이 상당히 자주 나와 죽 읽는 사람들을 상당히 난감하게 만든다.

1.4 7, 8부의 던칸 아이다호

6부 마지막에서 비-우주선 이타카 호를 타고 챕터하우스를 탈출한 던칸은, '알수 없는 적'(원본에서는 Enemy로 표기됨)으로부터 도망침과 동시에 함께 승선한 일행들이 새로 정착할 수 있는 행성을 찾기 위해 무작위 좌표로 계속 워프(원본에서는 Foldspace로 표기)를 반복한다. '알수 없는 적' 또한 이타카 호의 위치 탐색에 성공한 경우에는 타키온 그물(Tachyon Net)로 이타카 호를 포획하려 하지만, 유일하게 타키온 그물을 볼 수 있는 던칸이 그때마다 워프로 탈출함으로서 계속 위기를 넘기게 된다.

이전 무르벨라와의 성적 각인으로 인해 던칸은 그녀를 계속 그리워하며, 가끔 그 정도가 심하여 주변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무르벨라만을 생각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다가오는 타키온 그물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붙잡히기 직전에 간신히 탈출하는 상황도 몇번 발생하게 된다. 던칸은 주변 사람들을 위험하게 하면서도 무르벨라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해 괴로워하게 되며 이타카 호의 일행이자 베네 게세리트의 대모였던 시이나는 던칸에게 자신의 성적 각인으로 무르벨라의 성적 각인을 덧씌우는 제안을 한다.(쉽게 말해 내가 붕가붕가 해줄테니 그여자 생각 그만하라는 것. 오오 대인배 오오) 던칸은 처음엔 거부하지만 이타카 호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설득에 결국 시이나를 받아들이며, 둘은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지게 된다. 다만 무르벨라에 대한 성적 각인이 풀린 상태에서도 던칸은 무르벨라를 그리워하며(전처럼 정신이 멍해져 위험한 상황에 빠지진 않지만) 시이나와 관계를 가지는 것에도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아 던칸과 무르벨라 사이에는 단순한 성적 각인 이상의 관계가(사랑?)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타카 호의 다른 일행들이 가끔 발견한 행성을 조사하러 이타카 호를 들락날락하는 동안에도 던칸은 타키온 그물을 감지하고 즉각적인 탈출 준비를 하기 위해 항상 배 안에 머물러 있으며, 배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에 대해 조사하고 조치를 내리는 것 외에 별다른 일은 하지 않는다. 퀠시(Qelsy) 행성에서 베네 게세리트에 적대적인 주민들이 이타카 호의 일행들을 감옥에 넣었을 때는, 이타카 호를 지켜야 하는지 일행을 구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도망치는것은 이제 지겹다! 나는 싸우겠다!" 하며 간만에 '기자의 소드마스터'의 위용을 떨치는...가 했으나 던칸이 끌고온 대부대에 퀠시 주민들이 항복(이미 붙잡힌 일행들에 의해 반 이상 호의적으로 돌아선 상태였다.)하는 바람에 싱겁게 이타카 호로 돌아간다.

8권 중반부에서 드디어 '알수 없는 적'에게 포획당하며 적의 정체가 '기계'라는것을 알게 된다.(버틀레리안 지하드에서 살아남은 기계가 다시 번성하여 인간을 멸망시키려 하는 것.) 이후 이타카 호 통째로 기계 제국의 수도 싱크로니(Synchrony)로 끌려가며, 기계들이 일행 중 일부를 자신들의 지도자에게 끌고 간 사이 다시한번 "나는 이제 싸우겠다!"고 외치며 이타카 호 내부의 남은 일행들을 이끌고 지도자가 있는 곳으로 쳐들어간다.

그때 발생한 여러가지 사건들의 도움을 받아 기계의 지도자가 있는 곳에 도달한 던칸은, 자신이 궁극의 퀴사츠 헤더락인 것을 알게 된다. 레토 2세에 의해 수천번 되살아나고 수천번의 인생을 살아온 던칸은 인간으로서 완성된 존재인 것. 7~8권의 주제인 크랄리젝(Kralizec)은 인류와 기계간의 전면전이 아닌, 전 우주가 나아가는 길에 대한 큰 변화의 시기를 나타내는 말이었으며, 그 클라이막스가 바로 던칸에 의해 기계와 인간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인 것이었다. 던칸은 원한다면 그 즉시 전 우주의 모든 기계들을 파괴할 수도 있었지만, '명예'를 따라 기계와 인간의 화합을 선택하고 기계 지도자로부터 전우주의 모든 기계에 대한 제어권을 얻게 된다. 퀴사츠 헤더락으로서 모든 시간과 장소를 볼 수 있음과 동시에 에버마인드(기계들의 총 지도자를 일컫는 말)로서 모든 기계에 대한 권한을 가지게 된 던칸은 진정한 궁극의 퀴사츠 헤더락이 되었으며, 도움이 필요한 모든 행성에 기계를 보내 도움으로서 인간과 기계의 화합을 실현시키고 무르벨라와 함께 챕터하우스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온 이후의 이야기는 없으며,(친구들이 있는 행성에 기계들을 데려가 도와주며 얼굴을 비치는 정도) 8권이 듄 연대기의 끝(던칸이 '궁극의' 퀴사츠 헤더락이므로 이후 퀴사츠 헤더락은 나타날 수 없다.하지만 그건 쓰는사람 마음이고)이므로 이후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정도가 될 듯하다.

1.5 가문 3부작

기에디 프라임 출신으로 가족과 함께 끌려가 인간사냥감으로 자라났다. 8살때 사냥꾼들을 따돌려서 자유를 눈앞에 두지만 글로수 라반의 심기를 거슬리게 한 탓에 눈앞에서 부모가 살해당한다.

이후 하코넨 사냥꾼들을 피해 지내다가 가족을 팔아넘긴 여인이 보상을 받지 못했단 이유로 하코넨에게 복수하기 위해 던칸을 칼라단으로 보낸다. 던칸은 칼라단에서 처음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며 파울루스 노공작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노공작이 투우 도중 사망하자 누명을 쓰게 되었지만 레토와 투피르 하와트가 사건을 세밀히 추리한 덕분에 누명을 벗게 된다.

레토가 투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서 할 일이 없어졌지만 던칸이 하코넨 사냥꾼들을 따돌린 경력을 생각해서 레토는 던칸에게 검사 교육을 받게 한다.

  1. 듄의 세계관에서 소드 마스터란 직위는 단순 검술뿐 아니라 전략/전술/작전에도 능통해야되기에 실질적으론 장군/장교쯤 된다고 보면 된다
  2. 너무나 잘 싸웠기에 되살려서 훈련 교관으로 써먹으려고 했다
  3. 거기다가 술에 취해서 제시카를 배신자라 욕하면서 술주정을 부리는 추태까지 보인다.
  4. 아이러니하게도 듄 2000에 등장하는 하코넨의 멘타트 이름이 하이트이다
  5. 던칸이 하코넨을 증오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폴이 하코넨의 후예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죽이게 하려 했다
  6. 스트레스 요법의 공정으로 미루어 볼 때 틀레이락스는 폴 아트레이드의 골라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골라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방법은 개개인마다 다르므로(그 인격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므로) 한 인간으로서의 폴 아트레이드를 모르는 틀레이락스는 그에 맞는 스트레스 요법을 사용할 수 없었을 것으로도 생각된다. 폴 아트레이드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인간을 만들 수는 있지만 퀴사츠 헤더락을 만들 수는 없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