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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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Ship

1980년 캐나다, 영국 합작 호러영화. 감독은 앨빈 라코프. 주연은 람보에서 트라우트먼 대령으로 익숙한 배우인 故 리처드 크레나. 조지 케네디(선장). 제작사는 앰배시 픽처스.

1980년 8월 7일 여름특선으로 국내에 개봉했는데 개봉명은 데드 슆. 당시 개봉 포스터.

1 줄거리

정체모를 낡고 거대한 화물선이 바다를 떠돈다. 이 화물선은 어두워지는 하늘 아래의 바다를 여유롭게 가던 호화 유람선을 발견하고 전속력으로 다가간다. 이 때 유람선에서는 승객들이 파티를 즐기거나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함교에 있던 항해사와 선원들이 자신들 앞으로 전속력으로 다가오는 배를 발견하고 급하게 무선과 경적을 보내면서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화물선은 이를 무시하며 점점 다가오기만 하고, 선장은 급히 충돌을 피하려 한다. 결국 화물선은 유람선을 들이박아버리고, 심하게 파손된 유람선은 침몰한다.

살아남은 자들은 혼수상태에 빠진 선장과 3명의 승무원들 그리고 몇 명의 승객 뿐이다. 그들은 배의 잔해에 올라탄 채 표류하다가 바로 그 화물선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반가워하지만 이내 배의 낡은 외형과 으스스한 기운 때문에 불안에 떤다. 하지만 먹을 것도 없이 떠돌던 이들은 할 수 없이 이 화물선으로 올라간다. 전부 올라오자마자 승무원 한 명이 갑자기 작동된 기계장비에 의해 바다에 빠져 스크루에 빨려 들어가 죽는다.

이후 배에 오른 사람들은 배를 수색하지만 아무도 없다. 배의 불길한 기운에 느껴면서도 생존을 기뻐하던 생존자들은 하나둘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하는데...

2 평가

포스터가 인상적인 B급 공포 영화. 참고로 이 포스터는 같은 장르의 2002년작 고스트쉽[1]에서도 오마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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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화물선은 알고보니 크릭스마리네의 포로 수송 및 생체실험 혹은 고문선(?)이었다. 배에는 생체실험으로 죽은 유대인포로들의 시체들이 가득 있었고, 나치 간부들이 탈출하려는 승조원들을 모두 죽여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귀신이 되어 배를 조종했던 것이다. 허나 배의 악한 기운에 홀린 선장이 일행을 하나둘 죽이는 과정이 지루하고 결말은 맥빠져서 범작에 그쳤다.

한국 개봉 당시 실제 사람 피를 썼다느니 엉터리 홍보를 하며 관심을 모아서인지 그 서울관객 16만 명을 기록하여 흥행도 성공했다. 삼부 비디오에서 VHS 비디오로도 발매되었다. 1991년 여름 납량특선으로 KBS-2에서 유령선이란 제목으로 방영했는데 팔이 잘려나가는 장면이 삭제 없이 방영되었다.

이 영화가 아직도 회자되는 이유는 매우 충격적인 한 장면 때문이다. 배 갑판에는 거대한 개방형 물탱크가 있었는데, 몇몇은 이것을 계속 의심한다. 클라이막스에서 생존자 중 한 명이 괴기한 현상에 휘말려 물탱크에 빠지고 만다. 유령에 홀린 선장이 그물 장치를 작동하자 엄청난 양의 썩은 시체가 나오고 생존자는 거기 위를 데굴데굴... 매우 유명한 장면으로 1991년 KBS에서 방영했을 때, 트라우마에 걸린 사람도 있다. 당시 심의를 고려했을 때 전무후무한 장면이었다. 사실 이게 방영할 당시 토요명화는 연이어 호러 영화에서 무삭제를 보여줘서 한가위 특선으로 방영한 앨리게이터에서 악어에게 다리를 뜯겨나간 장면을 그대로 보여줬고 1991년 11월 30일 방영한 오멘 2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서 몸이 두 동강나는 장면도 안 잘리고 방영했었다. 그러다가 방송심의위원회 경고를 받았다.

2007년 미국에서 개봉 당시 광고가 들어간 허름한 셔플먼트를 수록한 DVD가 나왔다.
  1. 13 고스트를 연출한 '스티브 벡' 감독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