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F90에 등장하는 모빌슈트 파일럿으로, 사나리 소속의 민간 테스트 파일럿이다. 담당 성우는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 세키 토시히코.
같은 민간 테스트 파일럿인 시드 앰버와는 직장동료 사이로, 시드가 군 소속 파일럿들과 지온군 출신 모빌슈트들을 동경하는 것과 달리 군대라면 질색하는 스타일. 원래 최종 점검을 마치고 난 다음 자신들을 관리감독하던 제13실험대에 건담 F90을 양도한 뒤 깨끗하게 물러설 계획이었으나, F90 2호기를 뺏기고 제13실험대가 제13독립부대 산하로 재편성되면서 졸지에 함께 올즈모빌을 토벌하러 끌려가는 신세가 된다. 그렇다고 주어진 일을 안 하는 성미도 아니고, 시드의 목숨을 위협함과 동시에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 준 올즈모빌에게는 개인적인 원한을 풀어야 하는 사연도 있는지라 일단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1]
이후 화성 상공에 도착해서 착륙선에 기체를 실었을 때 RF 앗잠의 습격으로 위험에 빠지지만, 오히려 역발상으로 앗잠을 매단 채 화성 표면에 착륙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되고 내비가 이를 실행함으로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낸다. 이후 화성 표면에서 ST간이 격추되고 내비가 포로로 잡혀가게 되고, 올림포스 기지 안에서 시드의 제간 도가가 F90 2호기에 의해 박살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게 되며, 그 건담의 파일럿이 배신한 보쉬라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자신의 기체 운용 실력이 순수한 실력이 아니라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며 조롱당하는 등 계속해서 굴욕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마음을 다잡으며 올즈모빌 토벌이라는 눈 앞의 목표에 집중하게 되고, 헤드 유닛과 한 팔이 박살난 상태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운 결과 A.R. 시스템의 인도를 받아 라스트 슈팅으로 보쉬를 격파하고 1차 올즈모빌 전쟁을 마무리짓게 된다.[2]
2년 후의 제13독립부대 산하 올즈모빌 섬멸군을 다룬 기동전사 건담 F91 포뮬러 전기 0122에서는 F90 1호기의 담당 파일럿이 베르흐 스크레드로 변경되었는데, 아무래도 군인 싫다고 입에 달고 다니던 사람이니 그대로 사나리로 돌아가 본업인 민간 테스트 파일럿 일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