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피아즈단


Defias Brotherhood.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력.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정식명칭은 '데피아즈 결사단'이며, 보통 '데피아즈단'이라고 부른다.

2차 대전쟁 (워크래프트2) 이후, 스톰윈드의 국왕은 완전히 몰락한 수도 스톰윈드를 승리의 상징으로 거대하게 재건하기 위해 석공 조합에 의뢰하였다. 석공 조합은 맡은 바 임무를 다하여 훌륭하게 스톰윈드를 재건해 내었으나,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던 스톰윈드의 귀족들은 석공 조합에 보수를 줄 수 없었다. 이에 석공 조합의 우두머리 에드윈 밴클리프는 항의하며 폭동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스톰윈드의 왕비 티핀 린이 죽는다. 반란이 실패로 돌아가자, 밴클리프는 스톰윈드 밖으로 추방된다. 이후 석공 조합원들은 스스로를 데피아즈단이라고 부르며 스톰윈드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이렇듯 출발은 정당한 권리찾기 집단이었다. 보수를 한 푼도 못 받고 내쫓겼으니 보수를 받으려고 투쟁하는 건 당연.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뭘 잘못 먹었는지 무고한 백성을 습격하여 서부 몰락지대의 여러 농가를 무단으로 점거하는 바람에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말았다. 데피아즈단 수장 에드윈 밴클리프를 해치워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스톰윈드의 수뇌부가 아닌 서부몰락지대 민병대들인데, 같은 피지배층 출신들에게도 미움을 산 것만 봐도 이들이 결국 더러운 범죄자 집단으로 변모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우선 스톰윈드 남쪽의 서부 몰락지대와 엘윈숲 일부를 장악하고 스톰윈드 남쪽의 무역로를 차단, 그리고 붉은 해적단(죽음의 폐광에 등장하는 고블린들이 붉은 해적단 소속이다.)과 결탁하여 죽음의 폐광에서부터 스톰윈드 내부의 대운하로 연결되는 지하수로를 건설해서 스톰윈드 내부로 군함과 병력을 침투시켜 함락시킬 계획을 세웠다. 또한 데피아즈단의 동맹세력 붉은 해적단은 테라모어에서 행해질 호드와의 접견을 위해 칼림도어로 향하던 바리안 린을 납치하여 스톰윈드의 정치체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이 또한 오닉시아의 음모.

하지만 폐광의 지하수로는 스톰윈드로 뚫리기 직전에 발견되고, 데피아즈단의 두목 에드윈 밴클리프는 서부 몰락지대 민병대의 의뢰를 받은 플레이어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사실 스톰윈드에 무리한 건설을 지시한 것과 석공 조합에 보수를 주지 않고 내쫓은 것은 스톰윈드의 귀족 섭정 카트라나 프레스톨의 음모였고, 데피아즈단과 스톰윈드는 그녀에게 놀아난 것에 불과했다. 이용당한 불쌍한 노동자 아자씨들. 한때 떠돈 벤클리프와 데피아즈단이 사실 오닉시아의 음모를 알고 저지하려다 토벌됐다는 설정은 누군가가 만든 2차 창작에 불과하고, 그냥 변질된 악당이 공식 설정.

이후 대격변에서 에드윈 밴클리프의 딸 바네사 밴클리프가 새로운 세력을 결집, 스톰윈드의 경제공황으로 거리에 나앉은 시민들을 모아 신생 데피아즈단을 결성하여 감시의 언덕을 공격한다. 이로 인해 서부 몰락지대 재건을 위한 5년간의 노력이 단 5분도 되지 않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는 얼마 안가 모험가들이랑 스톰윈드 군대의 반격으로 실패한다. 게다가 본거지까지 모험가들과 진압군이 쳐들어와 그들에게 털리며 두목인 바네사도 패배함으로써 데피아즈단의 2차 반란은 실패해 다시 몰락한다.

여담으로 대격변에서 데피아즈단이 망했기 때문에 엘윈 숲에서 삥뜯던 데피아즈단은 전부 그냥 '노상강도'로 탈바꿈하는 굴욕(?)을 겪었다. 룩은 데피아즈단 명칭 붙던 때와 똑같다. 잔당이라고 우길 수 있겠지만.

일단은 선량한 사람들을 삥뜯는 강도 집단이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워낙 잡을 일이 많다보니 반대로 유저가 데피아즈단을 삥뜯는 것 처럼 느껴진다.(…)

석공 조합과 음모 등을 조합해보면 프리메이슨의 패러디.

대격변에서 패배했지만 해체되지 않고 군단에서는 도적 연맹 전당의 추종자로 등장한다. 바네사도 재등장하며, 연구를 통해 데피아즈 단원들을 부하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