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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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들(...)

盜賊.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사람. 도둑과 비슷한 단어이나, 한국에서는 보통 무장한 강도 집단을 도적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말로 비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재물을 훔치는 것을 도(盜), 목숨을 빼앗는 것을 적(賊)이라 불렀다. 임진왜란 무렵에는 왜적에도 도적 적 자를 썼고, 그 책을 한글로 번역한 책에서는 아예 도젹이라고 불러준다.돚거들의 공성전

아래에 설명한 도적 말고 반란군이나 민란 등에도 도적이라는 명칭을 해당 국가의 정부가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보통 진짜 도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경우로 판단하고 역사책에도 그걸 감안해서 부가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

2 종류

주로 어떤 지역에서 활동하나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눈다.

  • 산적 : 산에서 활동
  • 초적 : 마을이나 들에서 활동. 날아라 슈퍼보드에서는 들적이라고 했다(...).
  • 해적 : 바다에서 배를 타고 활동 마이너 버전으로 강이나 호수에 활동하는 수적이 존재한다.
  • 마적 : 말을 타고 활동, 주로 평야나 초원에서 활동
  • 공적[1] : 비행기 내부에서 활동

다만, 각자의 영역이 보통은 약간씩 겹친다. 산적도 마을을 습격하는 일이 많으며, 초적도 적당한 고갯길을 점거해서 산적처럼 놀기도 하고, 해적은 넓은 강에서의 수적을 겸하거나, 아예 항구에 상륙해서 항구를 개박살내는 경우도 있다.

공적의 경우 여객기 내부에 잠입해 강도행각을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 붉은 돼지의 영향으로 무장 항공기로 민항기를 위협해 강제 착륙시킨다는 구라 낭설이 있으나 만화는 만화일 뿐이다. 애초에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항공기까지 동원하면 큰 돈이 드는 데다가 비행기는 선박보다 상대적으로 연비가 더 나쁘고 화물적재량은 훨씬 적어서 들어가는 돈에 비해 벌어들이는 돈이 영 시원치 않다. 어찌어찌 돈을 얻어도 하이재킹이 더 효율적 인데다가, 결정적으로 무장 항공기를 운용 가능할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조직이라면 도적질 따윈 안해도 큰 돈을 벌 수 있다.그만한 경제력이 있으면 차라리 민항기를 사서 운송업을 하지 대항해시대의 선박 또한 비싸기 매한가지지만, 선박은 비행기보다 탈취하는게 훨씬 쉽기 때문에 돈 들여서 살 필요가 없고 그시대에는 범선이 주류라서 연료도 필요 없고 배가 낡으면 새로운 배를 탈취하면 그만이므로 비행기의 경우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면 무리수다. 다만 스팀펑크 작품 등 손쉽게 비행이 가능한 비공정 같은 것이 등장하는 작품에서는 말그대로 하늘의 해적과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창작물에서는 공적의 발전한 형태(?)로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을 타고 다니면서 우주 여행자를 습격하는 타입의 도적이 등장하는데 우주해적이라고 부른다. 이는 우주선을 선박으로 분류하는 SF계의 규칙에 따른 것.

마적은 활동범위라기보다는 평소 도적질할 때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 구분한 것이라, 산적/초적/해적 등을 겸할 수 있다. 이중 해적이 마적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보통 해적선에 따로 말을 적재하고 다니는데, 스페인의 남미 정복단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보통 도적질하는 곳이 어딘가에 따라 대강 구분하는 것이라고 보면 좋다.

3 발생원인

보통 아래와 같다.

  • 내정의 불안 : 국가 내부의 정치가 나쁜 경우에 도적이 많이 발생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도적으로 변신하는 일반인이 많다는 뜻. 일단 도적이면 토벌로 끔살할 수 있지만, 일단 호구지책이 가능하고 국가에 내는 세금 등의 비용도 사라지므로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도적으로 쉽게 변신한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국가의 내정을 일시적으로라도 개혁하면 도적이 다시 일반인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고, 국가에서 의지로 도적을 토벌하는 한편, 항복한 도적을 다른 지역에 농민으로 재정착하게 만들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 타국의 불안 : 이 경우에는 타국의 내정불안으로 도적을 한 사람들이 국경선을 넘어서 도적질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은 국경선 지역만의 문제로 치부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국가 전체에 큰 영향을 준다. 당장 일본의 해적이었던 왜구만 생각해봐도 쉽다. 게다가 이런 경우에는 토벌시 외교문제가 날 수 있으며, 발생지역이 다른 국가라서 발본색원을 하기 힘드므로 토벌이 어렵다.
  • 직업적 도적 : 말 그대로 직업으로 도적을 택한 사람들을 말한다. 주로 범죄자들이 단독으로는 범죄를 저지르기 어려울 때 단체를 만들어서 떼강도짓을 시작하는 것이 발단이다. 또한 식민지를 개척하고자 온 군대나 집단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도적이다. 가장 악명이 높고 반드시 토벌시켜야 하는 종류인데, 이들이 앞서 말한 도적들의 핵심 조직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으며, 애초에 양민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데다가 범죄의 질과 규모가 일반적인 도적보다 심각한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발생원인을 보면 도적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보다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도적인 경우가 압도적이므로 얼핏 보면 불쌍해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도적질을 용납할 수 없는 이유는 도둑과 같이 직업적 도적을 택하거나 호구지책이 아니라 유흥비를 벌려고 하는 등의 사악한 목적으로 도적을 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아래와 같이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4 해악

선진국이나 치안이 센 국가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21세기에서도 도적은 전세계를 휩쓰는 무법자다.

1. 범죄: 도적이 습격한 곳마다, 살인이나 방화를 비롯한 중범죄가 터진다. 게다가 도적은 말 그대로 강도라서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 일단 도적이 출몰한 곳은 폐허가 된다.

2. 교통로 마비: 도적은 교통로를 봉쇄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들이 고립된다.

3. 늘어나는 치안 비용: 도적은 방어 시설이 부실한 곳만 골라서 폐허를 만든다. 방어 시설을 만들고, 수비대도 두고, 경찰 조직도 강화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이러려면 무기, 탄약, 물자, 식량도 연 단위로 쌓아야만 한다. 나라가 도와줘도, 주민이 비용을 엄청 떠안는다. 뭐가 되었든 주민은 의식주조차 유지하기 어렵다.

4. 외교 분쟁: 위에서도 썼지만, 도적은 치안이 나쁜 곳만 골라서 습격한다. 국경선 인근처럼 치안이 허술한 곳이, 도적단 소굴이 된다. 이러면 두 나라가 다 피해를 보니까, 책임 공방도 커진다.

5. 갈수록 커지는 문제: 소규모 도적단도 내비두면, 스스로 물자와 인원을 확보해서 세력을 키운다. 이런 식으로 세력을 키우면, 목돈이 들어가서, 갈수록 중범죄를 많이 저지른다. 아예 생계조차 무너진 사람이, 도적단에 몸담는 사례도 많다. 이러면 국토가 박살이 나서, 국가가 아예 쇠락한다. 도적단이 습격한 곳은 그대로 폐허가 되고, 국가가 이들을 토벌하려고 많은 돈을 쓴다. 게다가 도적단이 이런 식으로 범죄 조직이 되면, 국가도 나서기 어렵다. 이쯤 되면 도적이 아닌 반란군이다.

따라서 고대부터 국가가 도적을 붙잡으면 기본이 사형일 정도다. 그만큼 처벌을 강화하고, 여유가 있을 때마다 도적을 끝까지 토벌한다. 당장 21세기에도 해적(해양 도적단)은 국제법 상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토벌할 수 있다.

다만, 21세기의 시점에서는 인권의식이 강화했으므로 도적도 정당한 재판을 받고 처벌받으며, 처벌의 수위도 경중을 감안해서 약하면 일반범죄처럼 처벌한다. 그렇다고 해서 도적질의 해악이 줄어들거나 한 것은 아니고, 도적도 인간이므로 갱생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처벌이 줄었다. 따라서 처벌이 경미해졌다는 이유로 도적질을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5 여담

RPG에서 민첩성에 특화한 직업군으로 자주 등장한다. 주로 공격력보다는 공속에 특화하고 전사나 기사와 달리 비겁한 기술[2]로 상대를 교란하며. 크리티컬이나 등 뒤를 노리는 공격처럼 특정 상황에서 터지는 화력이 끝내준다. 사용하는 무기는 주로 단검. 대체로 쌍수 무기다. 전반적으로 전투 방식이 암살자와 비슷하다. 실제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경우 도둑이 전직해서 딜 특화형인 어새씬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비겁한 기술 즉, 디버프에 특화한 로그로 전직도 한다.

게임상에 등장하는 다양한 물건을 몰래 빼앗는 경우도 많지만, 타인과의 커뮤니티가 있는 대부분의 MMORPG에서는 현피문제도 있고 플레이어의 아이템을 빼앗지는 못한다. 울티마 온라인처럼 도둑질을 실제로 구현한 게임도 있는데 곧바로 PK 당하거나 경비원이 달려와 맞아죽는 리스크를 져야 한다. 물론 울티마 온라인처럼 샌드박스 요소가 강한 경우 진짜 대털이 될 수도 있다. 성문 열쇠를 훔쳐서 성 한 채의 아이템들을 싸그리 털어간 도둑 이야기가 있을 정도.

태생이 범죄인 캐릭터인데도 메이플스토리처럼 아이들이 주요 표적인 게임에도 많이 나온다. 개발진도 이 점을 의식했는지 게임상에서 "도적과 도둑은 달라!"란 개드립이 등장한다.

성향이라는 개념이 희박한 MMORPG의 경우 직업에 따른 리스크가 없지만 D&D와 같은 성향을 반영하는 게임에서는 도적이라는 직업이 리스크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직업 특성상 로우풀 성향이 나오기 어렵다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에서는 오타인 '돚거'란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도적의 수가 많아 천민화하면서 마구잡이로 비하받는 클래스이기도 하고. 여기서 유래하여 남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퍼가는 것을 돚거위키[3] '돚거하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윤동주가 활동하던 시기까지만 해도 '도적하다'라는 동사가 있었으므로[4] 그리 어색한 용법은 아닌 셈.

D&D에서는 '도적'에 해당하는 단어로 thief와 rogue를 사용하는데, 여기에서 전자는 사람들 물건을 몰래 훔치는 소매치기 같은 '도둑'이라면 후자는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갈취하는 '강도'의 개념에 가깝다. 그래서 3판 이후부터 thief대신 rogue를 직업명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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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을 가르쳐야 할 교과서에 낙서해 모순.이건 닌자에 가까운데? 서울사대에서 펴낸 범죄교과서

6 사례

7 창작물

7.1 항목을 분리한 도적

8 관련 문서

  1. 하이재킹이 맞는 표현이나 해당 표현은 테러와도 연관이 있으므로 편의상 공적으로 표기.
  2. 표현을 달리하면 교묘한 기술.
  3. 이 표기는 아직도 유효하다. 특히 번역물들을 마개조 돚거 당하는 햄갤에서 잘 사용하는 비하표현.
  4. 윤동주의 '간'이란 시의 마지막 연.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