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군 근위대

Danish Royal Life Guards

1 소개

덴마크 왕실의 주요 거처 경비 및 국가 원수 사열식을 담당하는 부대. 영국군근위대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1650년에 처음 창설된 영국군 근위대가 거의 4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지만, 이쪽도 1658년에 창설됐으니 만만치 않다.

영국 여행을 가면 영국군 근위병들을 실컷 볼 수 있듯이 덴마크 여행을 가면 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코펜하겐 시내에 있는 왕궁 같은 데 가면 이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다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관광객이 어떠한 짓을 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딱딱한 이미지의 영국군 근위병에 반해 이쪽은 그냥 경비원 비슷한 분위기라 관광객의 간단한 질문도 받아 주고 사진도 찍게 해 준다.

당연하지만 전투 임무도 담당한다. 다만 7개 연대기갑 / 기계화보병 / 경보병이 다 있는 영국군 근위대과는 달리 이쪽은 1개 연대뿐이고, 전원이 기계화보병이다.[1] 가장 최근에 파병되었던 곳은 이라크.

2 복장

군모로 베어스킨(Bearskin)을 착용한 탓에 언뜻 보면 영국군 근위대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대검만을 소지하는 영국군과는 달리 보병도를 추가로 소지한다는 점.[2] 밀덕, 혹은 총덕끼가 충만하다면 덴마크군은 영국군과 달리 총처럼 생긴 산업폐기물을 쓰지 않는다는 것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칼을 차기 위한 x자형 띠도 함께 착용한다. 한 마디로 이 띠가 보이면 덴마크군, 안 보이면 영국군인 셈.


#출처

군복 하의도 달라서, 영국군은 기병이 흰색, 보병이 검은 색인 반면 이쪽은 파란 색을 착용한다.

또 하나, 영국군은 기본적으로 복장이 바뀌지 않지만 이쪽은 임무에 따라 복장이 바뀐다. 정복은 빨간 상의지만 경비를 설 때는 짙은 남색 상의를 입는 것. 그렇기 때문에 왕궁을 경비하고 있는 모습과 교대식에서 보이는 모습이 다르다. 아마 관광객으로 코펜하겐에 갈 경우 짙은 남색 상의를 입은 근위병만 잔뜩 볼 공산이 높다. 하지만 덴마크 왕실 행사에 나오는 복장 보면 상의가 전부 다 빨간색이다.

사실 덴마크 과자 뚜껑에 그려진 게 이 모습이다. GS25 같은 데서 파니까 잘 찾아보자.
  1. 어떻게 보면 오히려 이 쪽이 더 정상이고, 영국군 쪽 근위대 조직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기야 영국군은 전 세계를 휘어잡았던 전적이 있으니.
  2. 원래는 프랑스군이 사용하던 보병 군도였다고 한다. 사실, 베어스킨 역시 원래는 프랑스 제국 근위대가 사용하던 걸 영국군과 덴마크군이 흉내낸 것이다. 영국 근위대는 나폴레옹 전쟁때 프랑스 제국 근위대를 박살낸 기념으로 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