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기계화보병/미육군3사단.jpg
Mechanized infantry
목차
1 개요
장갑차를 타고 다니는 보병. 과거 육군의 용기병을 계승한다. 스타크래프트의 용기병을 말하는게 아니다. 사이보그도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면서 전차가 전장의 주력이 되자 전차를 보조하기 위한 보병의 기동력이 필요해지면서 장갑차에 태워 기갑부대와 함께 이동하게 된 것이 시초이다.
물론 넓은 의미로 이렇게 테크니컬같은 트럭을 이용하는 것도 포함될수 있지만, 이쪽은 차량화보병으로 따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보병에게 장갑차 수준의 방호력과 기동력을 보장해 줌으로써 현대 전장에서의 공격력과 생존성을 모두 부여하며, 또한 기존의 기갑 부대에 '보병 지원'이라는 융통성을 부여하는 개념이다. 주로 전차 부대와 부대를 서로 편조해, 임무를 수행하며, 전차만으로 공격이 제한되는 지형의 확보, 전차 기동이 불가능한 지형의 공략, 대전차화기를 지닌 적 보병의 제압, 집결지에서의 자체방호능력이 제한되는 전차 부대에 대한 경계지원등에 임한다. 특히 시가전 상황에서 전차의 방어 및 건물 제압은 기계화보병 없이는 할 수 없는 임무. 체첸 전쟁에서 보듯 애초에 시야가 좁은 전차를 시가전 같은 상황에 덜렁 보내버리면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대전차화기에 그저 불타는 관짝 신세다.
하지만, 기계화보병의 가장 큰 특징은 장갑차와 함께 함으로써 일반 보병에 비해 월등한 기동성과 화력, 방어력을 얻은 보병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전차 없이 단독으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니까 단순히 기갑부대와 함께 행동한다고 기계화보병이 아니라, 전차의 지원이 없어도 '장갑차에 탑승했다가 전장에서 하차하여 장갑차의 지원을 받으며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보병'이 기계화보병인 것이다. 전차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보병이라도 장갑차가 아닌 트럭 등을 통해 단순히 기동성만 갖추면 '차량화 보병'이고, 전차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있어도 별도의 운송수단이 없다면 '그냥 보병'이다.
이러다보니 군대의 각종 병과들 중에서는 개념이 정립된 시기가 굉장히 늦은 편이다. 물론 중세의 승마보병이나 드라군같이 '기병을 따라올 수 있는 보병'이라는 비슷한 개념이 있긴 했지만 그리 체계적이진 않았다. 뭐 기계화보병 개념이 나오고 나서도 차량화가 부족했던 각국 군대에서 차량화 보병이나 기계화보병에 준하는 성격으로 승마보병을 운용해서 대략 20세기 중반까지 써먹은 기록은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독일 국방군, 적백내전과 2차대전 당시의 소련군. 2차대전 당시의 독일국방군은 사람들의 통념과 달리 보병의 차량화/기계화 비율이 높지 않았다.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생산력[1]의 부족. 물론 나치는 프로파간다를 위해서 위엄찬 기갑부대의 모습만 주구장창 내보냈고[2], 그렇게 형성한 이미지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군 기병들의 모습이 촬영된 영상도 극히 드물지만 존재한다. 심지어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육군과 조선인민군 육군에도 비슷한 개념의 기병 부대가 있었다. 그리고 이탈리아군에는 기계화 가능부대가 있었다.
2 보병에서 기계화사단으로의 업그레이드 과정
보병 사단에 기동성을 부여하는 첫 번째 단계가 차량화보병(Motorized Infantry. 트럭 등 자동차를 이용하여 기동력을 발휘하는 부대)사단이며 장갑차량을 이용하여 생존성을 부여하는 단계가 기계화보병사단이다. 현재 한국군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제20기계화보병사단 같은 경우에도 기계화보병으로 편성 하기 전에 차량화보병 사단이었다. 보병사단->차량화보병사단->기계화보병사단 으로 바뀌었고 차량화보병사단인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기계화보병사단이라고 한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같은 경우에는 바로 기계화보병으로 바뀌었다. 단, 구소련군은 기계화보병 명칭을 쓰지 않고 차량화 소총병[3]이라고 불렀다.
상당한 기동 전투능력이 확보되기 때문에, 종심 타격 전술에 유리하다. 즉 공격형 보병. 일반적인 보병이 진지파고 짱박혀 싸울 때 가장 유리한 반면, 기계화보병은 전차 부대와 함께 편성되어 만들어진 돌파구에 돌입해 초기 돌파 부대를 초월하여 후방을 타격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구소련은 이 개념을 확대한 OMG오 마이 갓 아니다를 정식 작전 개념으로 도입했다. 또한 기동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신속한 후퇴도 가능해서 병력의 이탈이 적어진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이며, 만약 수틀리면 일반 보병처럼 참호 파고 버텨도 문제 없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덕분에 기계화보병사단은 일반 보병사단보다 3배 정도 전투력이 강하다고 한다빨간색은 아니다(월간조선 2012년 10월호 p138~153에서 참조).
일반적인 보병이 걸어다닌다면, 기계화보병은 APC 또는 IFV에 탑승하여 이동하고 전투지역에서 편조된 전차부대 및 자체 장갑차량의 화력지원과 함께 움직이면서 싸우게 된다.
기갑, 그리고 기계화부대의 핵심은 조지 S. 패튼의 발언으로 요약 가능하다. 기동, 그리고 공격.
- 휘발유가 있는 한은 어디든 간다.
- 공격하라, 공격하라, 피로가 극심할 때까지 공격하라. 피로가 극에 도달해서 쓰러졌을 때 바로 그때 다시 공격하라.
근데 이거 전차보고 한 말 아닌가
3 각국의 기계화보병 편제/운용 사례
당시 독일군은 이들을 근대의 척탄병에 빗대서 장갑척탄병[4](Panzergrenadier)이라 불렀다. 그리고 이것은 전통이 되어, 현재 독일 육군(Heer)의 기갑사단(Panzerdivision)/기계화사단(Panzergrenadierdivision) 편제는 전차대대(Panzerbataillon)와 기갑척탄병대대(Panzergranadierbataillon)로 편성되어 있다. 현행 독일 육군 편제에는 일반 보병 부대는 없고 장갑척탄병 외에는 모두 산악병(산악대대Gebirgsjägerbataillon)이나 공중강습병(공수대대Fallschirmjägerbataillon) 등의 부대로만 구성되어 있다.단어 길이가 정말 독일스럽게 길다. 일반 보병에 가까운 엽병대대(Jägerbataillon)라는 부대가 존재하긴 하는데, 일종의 경보병이라 전통적인 의미의 보병(Infantrie)과도 차별화되어 있다.
에리히 폰 만슈타인 원수를 비롯한 독일군 장성들은 이러한 장갑척탄병을 장갑 사단의 필수 요소로 꼽았으며, 독소전에서는 기동전의 핵심으로 중용했다. 그러나 독일군은 고질적인 생산성 부족에 발목을 잡혀서 보병을 태울 장갑차가 부족했기에 전쟁이 진행될수록 기계화보병의 비율이 줄어들었고, 그 반대로 서쪽에서는 미군이 쇼미더머니를 쳐갈겼으며, 동쪽에서는 소련군이 붕어빵찍듯이 찍어내는 압도적인 물량으로 기계화보병을 편제하게 된다.
소련군은 탱크 데산트로 시작했으나, 종심 타격 전술에 특화된 OMG라는 전술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현재의 러시아군도 전통적인 보병은 이제 없고 모두 차량화 소총병 사단이다.
미군은 약간 독특한 편인데, 전차부대의 보조를 맡기 위해서 보병들을 하프트랙 등에 태우기 시작한 것이 그 시점이다. 숲이나 시가전에서 사각을 보이는 전차 부대를 지원하는 것인데, 초기에는 서로 쓰는 무전 주파수가 달라서 골치를 앓다가 무전기 규격을 통일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전차(탱크)는 적군의 기관총 사격 등에서 보병을 보호하고(...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탱킹 영화 퓨리에도 잘 묘사되어 있다.), 보병들은 숨어있는 적 보병의 대전차 무기로부터 기갑 부대를 지원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기동성을 살려 치안 임무에도 동원되고 있다. 진짜로 현대판 드라군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군은 영토가 넓지만 모병제에다가 불안한 주변 국가들의 정서상 군인의 수가 많지 않아서 대신 군대에 작정하고 돈을 발라서 기계화보병 비율이 굉장히 높다. 얼마나 높은가 하면 무거운 돌격소총계의 대명사 중 하나인 갈릴이 쓴 라이센스판 R-4 소총을 제식으로 채용한 전적이 있으며, 21세기 들어와서는 성능을 위해 무게를 포기한 NTW-20같은 괴물 저격총을 제식 도입해서 탈없이 쓸 정도이다.
대체적으로 NATO의 각 가맹국, 러시아군, 이스라엘군 등은 기계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대부분 기동군 위주. 반면 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전선 방어군 위주여서 경보병과 포병의 비중이 높고[5] 대신 기계화 비율은 비슷한 국력을 가진 다른 국가의 군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물론 이 부분은 부족한 예산으로 대군을 부양해야 하는 한국군의 한계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인력이 감소하면서 기계화부대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며, 장기적으로 병력 규모가 20~30만까지 감소하게 될 경우에는 대부분의 병력이 기계화보병+차량화보병으로 편성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군은 보병 병과라도 기계화부대(기보사, 기갑여단 등)에 속한 장교/부사관은 육군보병학교/육군부사관학교가 아닌 육군기계화학교에서 병과 교육을 받으며, K21 보병 전투차가 나온 현재는 기갑 병과로 이들 기계화보병 특기를 통합하려는 계획이 추진중이다. 참고로 기계화보병은 장비 부족으로 인해 KCTC훈련이 없다(2008년에는 11기계화보병사단 예하 여단이 그리고 2011년에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예하 대대가 KCTC에 참여한 적이 있긴 하다).
편제는 1개 소대가 장갑차 3대다. 기계화보병 1개 소대에 3개 분대를 두고 각 분대마다 장갑차 1대, 분대장(해당 분대 장갑차의 차장 겸임)과 부분대장 등 하차 보병 8명 및 장갑차 조종수와 부조종수의 승무원 2명을 포함해 10명으로 구성된다. 전투시 전장까지 장갑차로 이동해서 장갑차에서 내린 이후에는 소대장과 분대장의 지휘하에 전투에 임하며 조종수와 부조종수가 장갑차량을 지키고 필요시 화력 지원 등을 한다.
4 기타
- 대한민국 국군 기계화 보병 사단들 끼리는 약간 라이벌 관계다.
- 수도기계화보병사단 vs 제20기계화보병사단 : 12.12사태때 부터 유명한 라이벌로 진압군 수기사 vs 반란군 20사단 의 관계가 기계화보병 편재로 인하여 본격화된 케이스. 이 두사단은 신형장비도 번갈아가며 우선 지급 받는 부대들이다.
- 제26기계화보병사단 vs 제30기계화보병사단 : 각각 기계화 보병 편재 변환 3,4순위 사단으로 이둘의 라이벌 관계는 위에 수기사 vs 양기사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의 라이벌 관계를 띄고 있다.
- 12.12사태때 수기사와 같이 충정부대로 반란군 진압의 임무를 띄고 있었던 26사단, 그당시 경비단으로 편재 되어 있을 당시 30사단은 반란군의 길을 열어준 댓가로 반란군의 수도권 진입을 방조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 둘의 관계도 그에 따라 비슷하게 가고 있지만 공식적인 라이벌 관계는 아니고 어디 까지나 역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었던 두 부대인 만큼 라이벌 관계가 있음으로 여기에 저술하고자 한다.
- 제8기계화보병사단 vs 제11기계화보병사단 : 행군 라이벌, 두 부대는 각각 전군 6,5순위로 기계화보병으로 편재된 부대이고 딱히 두부대는 위에 4부대 처럼 12.12사태때 진압군 반란군 같은 대척점에 있지 않으나 재미있게도 두부대 모두 기계화 보병사단으로 재편되기 전에 행군으로 유명한 부대들이었다. 농담이지만 행군을 많이 해서 발바닥이 피고름화 되어 지금의 마크를 형성했다는 8사단이나 1군 예비사단으로 최강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어야해서 그 누구보다 행군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11사단 모두 한때 전군에서 둘째가라하면 서러운 행군 부대들이었다는 점에서 라이벌 관계를 부여 할 수 있다. 지금은 기계화보병 재편으로 행군은 마일리지식 혹한기 40km 유격 60km의 1년 100km를 하면 더이상의 행군을 안한다.
- 그런데 그 라이벌전도 곧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경 군 구조 개혁에 따라 2000년대 이전부터 기보사단이었던 수도, 20, 30사단만 기보사단으로 남고 8, 11,26 사단은 해체되어 기갑여단으로 개편된다고 한다.
- 보병들의 이동 속도를 높이고자 자전거를 이용한 사례도 있는데 이러한 '자전거보병'도 기계화 보병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말레이 전격전의 은륜 부대와 네덜란드의 자전거 경보병이 있다. 대체로 석유 부족이나 차량 부족으로 자전거를 활용하여 보병 진군 속도를 높인다는 개념이었다.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말과 다르게 유지비도 적게 드는게 장점이지만 역시 인력 사용이라 장거리 진군에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차량이 다니기 힘든 소로에서 다니기에 적합하나 오르막에선 일반 보병부대보다 진군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심한 오르막에서는 접어서 군장에 더해서 메고 행군 했을 정도. 양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흔한 병종이였고, 아예 자전거 부대를 다룬 4월 9일 이라는 덴마크 영화도 있다.
5 매체에서의 기계화보병
- HOI 시리즈에서 기계화 기병 바로 전, 보병으로는 최상위 테크로 등장한다. 초기형부터 진보형 기계화보병까지 있으며 기갑으로 분류된다. 진격 속도가 매우 빠르나 석유를 많이 먹는다는 게 단점.
- 문명 5에서 이 보병 테크 중 가장 상위에 있는 병종이 기계화보병이다. 다만 인게임에선 공격시 병력이 하차하지 않고 그냥 장갑차만으로 싸우기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승급 전만 해도 사람이던 유닛이 기계로 개조당하는 걸로 보인다 카더라. 보병이 같이 있게 한 모드도 있다.
문제는 공격시 장갑차가 모두 파괴되어 보병이 죽지않고 무쌍을 찍는 기괴함을 볼수 있다. - 2차 한국전쟁에서는 주인공이 기계화보병이다.
원래는 하차보병인데 보병이 어떻게 장갑차를 지휘하는지는 것은 넘어가자기보와 기갑간의 편조 전술등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5.1 현대 기계화보병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개념인 경우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정복자의 몽골의 공성 망치가 보병을 태울 경우 중세시대 기계화보병의 위엄을 감상할 수 있다. 다른 종족의 경우 공성 망치가 느려서 이렇게 운용하기 나쁘다.
- 위에서 장난삼아 등장한 Warhammer 40,000에서도 알보병을 빠른 속도로 수송하고 보병 대신 탱킹을 해주는 수송 차량이 존재하고, 병종에 따라 특정 종류의 차량을 전용 수송 차량(Dedicated Transport)이라 하여 분대에 업그레이드 형식으로 붙여줄 수 있다. 대표적인 수송 차량으로 라이노, 키메라, 고스트 아크, 웨이브 서펀트, 데빌피쉬 등이 있다. 상당수는 IFV의 역할을 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