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 트리오

2002년 10월 말부터 2004년 4월 4일까지 1년 6개월간 방송되었던 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 2007년 개그 콘서트 400회 특집에서 "시청자들이 다시 보고싶은 코너"의 1위에 랭크되었을 만큼 인기가 있던 코너였다.

이재훈, 정형돈, 김인석이 턱시도 차림(혹은 성가대 복장[1])으로 짧은 노래들의 가사를 이어 부르며 복잡 미묘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형식의 개그 코드를 이용했다. 각 노래 소절의 인트로는 아하, 그렇구나- 라는 후렴구로 연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아하, 그렇구나 아하, 그렇구나 웃거나 말거나
새우깡 CM송 손이 가요 손이 가 자꾸만 손이가요 아이손 어른손 자꾸만 손이가
아하 그렇구나

<김인석>
아기 송아지 엄마아 엄마아 엉덩이가
손이 가요 손이 가

<이재훈, 정형돈, 김인석>
아하 그렇구나

<정형돈>
희망사항, 변진섭 김치 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웃을 때 목젖이
손이 가요 손이 가

<이재훈, 정형돈, 김인석>
아하 그렇구나

<이재훈>
애모, 김수희 그대 가슴에
손이 가요 손이 가

<이재훈, 정형돈, 김인석>
아하, 그렇구나 아하, 그렇구나 웃거나 말거나
너를 위해, 임재범 어쩜 우린 복잡한 인연에 서로 얽혀있는 사람인가봐
아하 그렇구나

<김인석>
유치원 동요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살고요 우리들은 유치원에 모여
(혼자 몸을 꼬며) 얽혀있는 사람인가봐

<이재훈, 정형돈, 김인석>
아하 그렇구나

<정형돈>
우연, 베이비복스 (김인석에게 다가가며)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나 심각했지 우린
(김인석과 얽히며) 얽혀있는 사람인가봐

<이재훈, 정형돈, 김인석>
아하 그렇구나

<이재훈>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봄 여름 가을 겨울 (김인석, 정형돈에게 다가가며)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서로 얽히며) 얽혀있는 사람인가봐

<이재훈, 정형돈, 김인석>
(모두 얽힌 상태에서 서로를 더듬으며) 손이 가요 손이 가

주로 김인석은 귀여운 척하며 운을 띄었고 정형돈은 갤러리 정의 컨셉을 차용한 느끼한 캐릭터를, 이재훈은 김건모 스타일의 모창을 담당했는데, 자신의 상황에 맞는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노래 소절을 도중에 끊는다는 점에서 당시 유행하던 허무 개그의 개그코드도 섞여있다고 볼 수 있다.

위의 예와 같이 첫번째 썼던 개그도 적절하게 활용하며, 몸에 얼음을 넣는다든가 하는 장면에서는 머뭇머뭇거리면서도 웃음을 줬다.(주로 이재훈이 머뭇거리는 사이 김인석과 정형돈이 '빨리 해, 빨리'하는 방식. 그러면서 이재훈은 살짝 피해가는 경우도 많았다.) 그 외에 서로를 발로 차거나 때려서 공격하는 경우에는 마지막에 난투극이 되기도 했다.

9시 언저리뉴스에서는 현란한 율동과 함께 매번 훌륭한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는 남성 3인조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위에 서술했듯 개그 콘서트 400회 특집에서 다시 보고 싶은 코너 1위로 꼽혔으나, 개그 콘서트 측에서는 2위였던 고음불가를 내보냈다. 제작진은 "도레미 트리오가 갑작스럽게 1위로 올라와 순위가 바뀌어서 준비할 시간이 없었고 원래 준비하던 고음불가를 내보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잠시간 '개그 콘서트와 이재훈 사이에 무언가 안 좋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다. 정작 이재훈이 개그를 쉰 것은 후일 해피투게더에서 탁재훈의 영향이라고 밝혀졌다. 물론 진실인지는 본인들만 알 일이다.

나중에 여기서 이재훈이 빠지고 유상무가 합류해서 '도레미 트리오 2'라는 이름으로 허무송 형태의 노래 개그를 선보였지만, 큰 인기는 끌지 못했다.

2003년 1월 19일에 이 코너에서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발로 차! Soccer!'라는 패드립송이 나온 적이 있다.
이게 2007년 1월 6일 무한도전 묵은 때를 벗기길 바래 & 초심으로 돌아가자 특집때 나온적이 있다. 지금은 '발로 차' 대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를 쓰고 있는 듯. 그래도 여전히 패드립성이 쩐다.

700회 특집에서 다시 한 번 나왔다. 이번에는 이재훈이 제대로 나온 대신, 김인석이 코미디빅리그로 넘어간 관계로 그 자리는 김기리가 대신했다.

참고로, 이 영상이 영상을 보면 장동혁이 이재훈과 입씨름을 벌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더불어서, 이 코너에서 가장 수난(?)을 많이 당한 인물은 이재훈이다.
  1. 이 경우는 꼭 복장을 갈아입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