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혜스님

1 퇴마록의 등장인물

그의 이름이나 과거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이현암이 두번째 주화입마에 빠져 죽어가고 있을 때, 지나가던 노스님한분이 나타나 자신의 70년 내공을 모두 넘겨주어 생명을 구했다.[1] 이 일 때문에 엄청난 내공을 쌓아왔던 도혜스님은 내공을 모두 잃은 노스님이 돼버렸지만[2], 사람 살리는데 쓴거라 괘념치도 않는 듯. 정말 대인배스러운 행동이 아닐수 없다.

현암의 내공 밑천은 모두 도혜스님이 준 것이다. 다만 본인이 쌓은 내공이 아닌데다, 두번이나 주화입마에 빠져 기혈이 엉망인 상태였고, 현암의 체질 자체가 내공과는 맞지 않다보니 공력이 도는 곳은 초반부터 말세편 초반까지는 오른팔 뿐이었다.

도혜스님은 해동밀교에 가면 현암의 몸을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알려준 뒤 어디론가 사라졌고 이는 현암이 해동밀교에서 박신부, 장준후를 만나 퇴마행에 나서는 원인이 된다. 혼세편에서 현암과 만난 뒤 세상을 떠난다. 한빈거사와 함께 그 동안 곧 도래할 종말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두고 생각을 거듭했던 듯 싶다.

현암은 도혜스님이 넘겨 준 것이다보니, 본인의 내공이 동자공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것이 현암고자설의 원인.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다.

현암에게는 한빈거사박신부만큼 존경스러운 분.

2 남자 승려

속명은 '곽영대'로, 내시제가 폐지된 내시 가문에서 불의의 사고로 고자가 된 어린 남자아이를 입양하는 관습에 따라 입양되었다. 양조부로부터 삼국사기제왕운기를 물려받아 소장중이다. 삼국사기 초판은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양조부가 어려울때 팔라고 유언했는데도 팔지 않았다고.

3 여자 승려

산골 소녀 영자의 법명.
  1. 나중에 한빈거사가 말하기를 자신이 도혜스님에게 '천명을 받은 이(현암)를 만났는데 살기가 너무 짙어서 포기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는 한번 만나보려고 오던 길이었다고 한다.
  2.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공력을 넘겨준 듯, 거동조차 불편해졌다는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