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림당

東林黨

1 소개

명나라 후반 17세기의 당파. 궁중에서 환관의 힘이 강해져서 관료들 가운데 나타난 반 환관 세력이다. 동림서원(東林書院)을 거점으로 삼아 동림당 혹은 동림파라고 불렸다. 이에 반하여 위충현과 친환관 세력은 동림당 측에서 비하하는 '엄당'이라고 불렸다.

동림서원은 본래 송나라 때, 양시(揚時)가 개창한 서원인데, 명나라 때는 고헌성(顧憲成)이 낙향한 뒤 고향 마을의 유지들의 지원을 받아 재건하였다. 고헌성은 명나라 후기에 인기를 끌었던 왕양명양명학을 부정적으로 보았는데, 양명학에서는 인간의 양심인 '양지'를 강조하였으나 명나라 후기에는 인간의 욕망이나 본능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사회 기강이 흐트러지는 풍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헌성은 주자학을 새롭게 연구하게 되었다.

2 역사

고헌성이 만력제 시기에 낙향하고 동림서원에서 명성을 떨치자 많은 사람들이 동림서원을 찾아와 공부를 하였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였으며, 동림서원은 커다란 영향을 가지게 되어 '동림당'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천계제가 즉위하고 잠시 복귀했으나( 장거정의 복권이 동림당 손에서 이뤄졌다), 천계제가 총애하는 환관 위충현이 집권할 때, 동림당은 대대적인 탄압을 받고 투옥되었으며, 1625년에는 동림서원도 파괴되었다. 숭정제가 즉위하여 위충헌이 몰락하자 동림당은 다시 재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