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은행

634237232_376110b4_symbol2.jpg

은행코드28
SWIFTDHWAKRSE

1989년에 세워져 1998년에 사라진 대한민국은행.

전 세계적인 냉전 완화와 화해 분위기 속에서 7.7선언이 발표되고,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자 통일 시대를 대비한다면서 대대적으로 실향민들이 자본금을 모아 설립한 은행이었다. 1987년 12월 가칭 이북5도은행설립위원회의 구성을 시작으로 1989년 7월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은행업 인가를 받아 1989년 9월 5일부터 영업을 개시했는데, 설립 당시 대대적인 열풍 속에 무려 100만 명이 넘는 실향민들과 수많은 관계 단체들이 참여했다. 본점과 영업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적선동 현대상선 사옥에 있었다.

실제로 이북에서 태어나 6.25 전쟁 때 월남한 실향민 1세대들뿐만 아니라, 그 친인척과 남에서 태어난 자녀와 손자들에게까지 출자 자격을 주었다. 집안 전체가 통째로 출자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1990년대 중반부터 뇌물 사건, 적자경영 등으로 휘청휘청하더니, 아니나다를까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지자 바로 1차 퇴출 은행으로 선정되었다. 인수 대상은 구 신한은행.

그런데 문제는 이 은행이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는 것. 인수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전산망을 끊고 내뺀 동화은행 직원들도 문제였지만, 남북통일이 되고 고향으로 갈 꿈에 부풀어서 동화은행의 주식을 샀던 이북5도민들은 상장폐지로 휴지조각이 된 동화은행 주식을 보며...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동화은행이 쫄딱 망해 사라진 이후에도 이북5도청과 실향민 단체를 중심으로 은행 설립 이야기는 꾸준히 있다고 한다. 과연 독하다는 이북 출신답다

1998년 6월 29일, 당시 재정경제부에서 강제 퇴출시켰고 법인 자체도 그 날 부로 완전히 없어졌다. 신한에 인수된 후 동화은행의 공동망 코드삭제했기 때문에, 문서 작성 시점에서 구 동화 출신 지점을 가려낼 방법은 없다. 다만 속초시[1]의 예처럼 각 시군지에 동화은행이 지점을 열었음을 남겨 놓는 경우는 있는 듯하다.

다만 과거 동화은행 출신 직원들은 아직도 동화은행 동우회란 모임을 가지고 있다.
  1. 속초시38선 이북 지역이었다가 대한민국으로 편입된 곳이라 지금도 실향민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동화은행 속초지점은 1994년 12월 12일에 강릉시 주문진읍에서 주문진지점으로 개업하고, 1995년 11월 20일에 속초지점으로 이전하여 현재는 신한은행 속초설악지점으로 영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