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제로

유희왕/OCG의 덱. 이름의 유래는 심해의 디바 + 엘리멘틀 히어로 앱솔루트 Zero.

덱이 만들어진 계기는 앱솔루트 Zero가 발매되고 타 속성 융합 히어로와 달리 굳이 엘리멘틀 히어로가 아니더라도 히어로를 융합하면 된다는 것을 본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에 유저들은 "물 속성 몬스터 + 데스티니 히어로"의 조합을 연구했고, 그 결과 나온 것이 디바제로 덱이다.

덱의 매커니즘은 간단하여, 데스티니 드로우, 어둠의 유혹을 통해 패 순환을 가속시키면서 데스티니 히어로 디아볼릭 가이를 묻고, 심해의 디바를 소환하여 자체 효과로 레벨 2의 튜너 2장을 늘어놓고 디아볼릭 가이로 싱크로 소환을 감행한 뒤 미러클 퓨전으로 묘지의 디바와 남은 디아볼릭 가이를 제외하여 앱솔루트 제로를 소환하는 것.

이 덱이 유행하던 2009년에 이렇게 속공으로 강력한 몬스터를 감행할만한 덱이 없었던지라 상당히 강력했고, 당시엔 미래융합-퓨처 퓨전도 제한이어서 디아볼릭 가이의 덤핑도 간단했기 때문에 일단 한 번 포텐이 폭발하면 막기 힘들었다. 지금이야 어떨지 몰라도 당시에는 8레벨 싱크로 + 제로를 띄우면 상대 입장에선 제대로 골때렸다. 제로를 치우자니 자기 몬스터가 싹쓸이 당하고, 애당초 같이 치우자고 격류장을 써봐야 스타더스트 드래곤에 막혀버린다. 게다가 간신히 치워봐아 다시 준비만 갖춰놓으면 다시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당연히 그거 치우느라 카드 마구 쓴 상대방은 그대로 패망.

다만 디아볼릭 가이는 2009년 3월자로 준제한을 먹어 2연속 싱크로를 하는 막장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줄 알았지만 이 정도로 굴하지 않은 유저들은 여기에 사이버 드래곤인스턴트 퓨전으로 퍼 온 세일러맨으로 다시 2연속 싱크로를 감행하는 방법을 추가했다. 여기에 좀비 캐리어데스티니 히어로 다이아몬드 가이까지 넣어 어드밴티지를 늘려나가고 그놈의 고요우 가디언까지 떠서 깽판을 부리는 등 죽을 기미가 안 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닌게 당시 정신조작무제한. 튜너 2장을 늘어놓는 게 굉장히 쉬웠고 엑시즈도 없는 마당에 몹은 몹대로 뺏기고 상대의 몬스터는 미친듯이 늘어나가니 애가 탈 지경이 되었다. 게다가 이 당시엔 에라타 먹기 전의 닥다봄이 무제였기에 고레벨 몬스터를 마구잡이로 뽑아내던 이 덱의 화력은? 말 그대로 빵빵 터진다. 메인 페이즈 1에 앱솔제로를 사출해서 필드 클린하고 단체로 직공먹이면 상대는 제대로 피꺼솟. 아니, 그 전에 닥다봄 총뎀만으로도 원턴나는게 흥했으니...

결국 9월자로 정신조작은 제한, 닥다봄은 금지행 열차를 타게 된다. 대신 당시 준제한이던 데스티니 드로우가 무제로 돌아오게 되지만, 오히려 데스티니 히어로 대시 가이를 빨리 묻어서 소재를 보충하고, 여기에 긴급텔레포트까지 합친 킨담 디바제로같은 변종까지 나오면서 도저히 죽을 생각을 안 했다.

결국 2010년에 덱의 순환을 책임지던 데스티니 드로우와 어둠의 유혹, 디아볼릭 가이와 디바를 묘지로 돌리고 그 뒤 덱으로 되돌리는 등 재활용을 하던 이차원에서의 매장이 한꺼번에 제한을 먹었고, 본래 말림률이 높았던 이 덱은 폭삭 망했다. 강력하긴 했지만 일단 디바가 패에 잡혀야 하는데, 덱 순환이 제대로 안 되니 저런 코스를 거치기가 굉장히 힘들어진 것. 결국 저 제재를 끝으로 이 덱의 전성기는 막을 내렸다.

2014년 현재에 와서야 저 덱을 짜면 강력하기야 하겠지만, 유혹 제한에 디아볼릭 준제, 퓨처 퓨전 금지에다가 환경변화 때문에 쉽게 굴릴 수 있을지는 의문. 뭣보다 현재로서 No.101 사일런트 아너즈 아크 나이트라는 천적이 나온 이상 힘들 것이다. 일단 닥다봄은 돌아왔으니 전처럼 제로 릴리즈 콤보는 가능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