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 때 | 유니코드 | B54C | 완성형 수록 여부 | O |
구성 | ㄸ+ㅐ | 두벌식–QWERTY | Eo | 세벌식 최종–QWERTY | uur |
1 일정한 일이나 현상이 일어나는 시간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으로 좋은 기회나 알맞은 시기 같은 것을 말한다. 참고로 이는 의존명사기 때문에 앞의 어미와 띄어 쓰는 것이 맞다.
한자: 時(때 시#s-2)
영어: time
일본어: とき
ex. 때(시기)를 기다리다, 때(시기)를 놓치다, 이 때, 그 때, ~할 때[1]
2 인체의 노폐물
"At one point my ajumma shook me to open my eyes and pointed with apparent pride to gray lumps, bigger than rice grains, clinging to my arms. I wondered if they were one of the cutting-edge Korean skin care products I had heard so much about. No, they were clusters of my own dead skin cells.어느 순간 아줌마는 날 흔들어 깨우면서 내 팔에 달라붙은 쌀알보다 큰 회색 덩어리를 자랑스럽게 가리켰다. 난 그것이 한국의 최첨단 스킨 케어 제품인가 싶었지만 그것들은 사실 내 죽은 피부세포 덩어리들이었다."
- 뉴욕 타임스 2014년 2월 7일 기사
지우개똥
탈락(脫落)된 피부 표면의 각질층(角質層)과 땀·피지(皮脂), 외부의 미세먼지가 섞인 것으로 이루어진 피부 위에 덮힌 노폐물.
노폐물이니만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결한 것으로 여겼다. 실제로도 신체에서 쓸모없다 판단되어 배출된 노폐물과 외부의 먼지등이 결합된 존재이니 당연히 위생적일리는 없다.
따라서 인류는 여러 차례 때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였다. 과거 로마시대에도 때를 밀기 위한 스트리질[2] 이라는 물건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옛부터 목욕할때는 이것을 벗겨내는것이 필수 과정이었던 듯 하다. 비정상회담에서 타일러 라쉬가 서양에는 해면을 이용해 스크럽을 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보면 국수처럼(...) 미는 형태는 아니라도 서구권에서도 때를 제거하는 방법은 존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다만 모든 인류문명이 그렇게 때 제거에 집착할 정도로 신경쓰는 편이 아니였고, 대부분은 적당히 물로 씻어내는 정도에 그쳤었다. 실제로도 때는 신체에서 떨어져나온 노폐물들이 달라붙어있는 정도로만 신체에 붙어있기 때문에 물에 적당히 불리기만 해도 알아서 술술 빠져나온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걸 일부러 미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나 중국, 일본, 터키등 일부 나라밖에 없는 듯하다.터키는 때를 미는 게 아니라 그냥 비누거품 듬뿍 칠한 수건으로 몸을 빡빡 닦는 수준이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 사람들은 거친 이태리타월로 때를 미는 관습을 희한하게 본다.[3][4] 다른 사람들은 몸을 씻다보니 때가 나오는 것을 닦아내는 수준이지 한국처럼 작정하고 긁어내지는 않는다. 사실 일부러 박박 밀 필요는 없다.
오히려 너무 세게 밀면 때 밑에 있는 정상적인 피부까지 자극을 받아서 피부에 손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공연히 세게 밀 필요는 없다. 살이 빨개질 정도로 미는 건 피부에 손상을 주는 행동이니 자제해야 한다. 그럴 경우 당연히 피부 결도 안좋아지고, 대중목욕탕 등지에서 때를 벅벅 밀고 탕에 들어갈 경우 손상된 피부층에 물 속의 더러운 세균(...)들이 침투해 피부질환을 얻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일각에선 때도 하나의 면역 시스템으로 본다. 외부의 오염물질이 침투하는 걸 막아주는 방화벽과 같다고. 그러니 어느 정도는 고마워하자. 게다가 때는 샤워 후 약 8시간만 지나도 세포층이 다시 밀려나며 또 생겨나기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를 때수건 등으로 밀어내는 관습이 성행하고 있는 까닭은 때밀기를 하고 나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몸에 있던 불필요한 덩어리들을 떼어내니까 시원한 느낌이 쪼오끔 나긴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때밀기가 시원한 까닭은 때수건 등을 통해 몸 곳곳에 골고루 자극이 가해져서 그렇다. 마조히즘?
반대로 자주 씻지 않으면 손만 대도 칼국수때가 순풍순풍 뽑혀져 나오게 된다. 상기한대로 자주 씻는 사람은 때 나올 일이 없으니 때가 나오는 사람들은 잘 씻자. 정말로 오래 씻지 않은 경우 초록색 때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매일 샤워를 한다고 때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손에 닿지 않는 부분도 존재한다. 때를 미는 사람들은 샤워를 매일 해도 목욕을 안 한 지 몇 주가 지나면 샤워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때 때가 밀려 나온다든지 팔꿈치나 무릎이 하얗게 일어나거나 검은색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특히 겨울). 이런 경우 비누칠만으로는 절대 안 되고 때를 미는 것이 답이다. 때로는 좌식 생활을 하는 경우 복숭아 뼈가 있는 부분이나 발 뒷꿈치, 발바닥 부분에 각질이 더 잘생긴다. 이런 경우엔 때를 밀 수밖에 없다.
특히 여름에는 자기 땀에 때가 붓는 경우도 있다.(...) 특히 철야 육체노동이나 군대처럼 매일 샤워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은 환경에서 체온과 별 차이가 없는 미온수에(...) 하루 종일 쩔어있다가 무심코 팔뚝을 문질렀을 때 끔찍한 고형물들이 출현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때밀이에도 스킬이 하나 있다. 그냥 손가락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손 전체를 사용하여 팔뚝 힘으로 밀면 잘나온다. 이 때 미는 부위에 약간의 비누기가 있는 게 포인트. 실제로 맨살보다 약간의 비누가 발려 있을 때 밀면 술술 잘 뽑혀나온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전신의 힘을 사용해 한 번에 말그대로 '쭈욱' 밀어버린다. 이 경우 불같은 통증을 느끼지만 때가 국수처럼 둘둘둘 말려나온다. 신기하게도 목욕 후 조금 지나면 피부에 후유증이 없다는 것도 기술.
관련 아이템으로는 '이태리 타올'이 있으며, 이름과는 달리 우리나라 사람이 만들었고 사실 불량품이다.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원단 중 불량 원단의 까슬까슬함을 보고 때 밀 때 쓰면 좋겠다 생각하여 '이태리 타올'이 탄생하게 되고 현재의 때타올은 거기서 조금 더 개량된 상품일 뿐이다(...) 이름 때문인지는 몰라도 SBS에서 2002년에 방영한 시트콤인 대박가족에서는 작중 된장남인 최성국이 때타올도 꼭 이태리 타올만 쓴다(...?).이분 작중 다른 캐릭터들이 자판기에서 일반 커피 마실 때도 혼자 200원 정도 더 비싼 고급 커피 마셨다.
- ↑ '~할 시'도 같이 쓰이고 있다.
그런데 나무위키에서는 나무위키:틀부터 '~할 시'가 더 많이 쓰이는 거 같은데... - ↑ 낫같이 생긴 날붙이로, 면도기처럼 피부 표면을 날로 긁어내서 때를 벗기는 물건이였다. 이걸로 상처없이 때를 밀어내는건 상당한 숙련도를 필요로 했고, 이걸 따로 익히는 노예들도 있었다.
- ↑ 역으로 한국 사람 중에 때를 안 미는 이들은 친구들끼리 목욕하러 갈 경우 미쿡 사람이냐는 얘기를 듣게 된다.(...)
- ↑ 사실 한국의 때 미는 문화도 그리 오래되진 않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때를 밀려면 몸을 따뜻한, 보통은 뜨거운 물에 충분히 불려 줘야 하는데, 겨울에는 말할 것도 없고 여름 시기에 조차 그런데 쓸 땔감이 있는 집은 거의 없었다. 역시 이 행위가 문화라고 불릴 정도로 널리 퍼진 건 아마도 대중목욕탕이 생기고 난 후일 것이다.
- ↑ 흔히 오션타올이라고 부르는 물건. 아예 실용신안 등록을 한 탓인지 다른 브랜드 제품이 안 보인다
이제 등록 보호기간만 끝나면 더 싸게 살 수 있을지도 - ↑ 이러니 저러니 해도 때타올도 엄연히 소모품이다. 게다가 이쪽은 그냥 거친 직물인 때타올과 달리 구조가 독특한 데다 일반 샤워타올 겸용으로 쓸 수도 있기 때문에 때타올에 비해 빨리 소모된다. 관리를 발로한다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