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공에 삼진의 준말.
말 그대로 투수가 떨어뜨려서 던지는 공에 헛스윙을 함으로써 삼진이 잡히는 상황을 말한다.
흔히 포크볼을 던지면 이런 경우가 잘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포크볼은 구속의 변화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을 유도하기 좋은데다, 포크볼로 던지면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아래쪽으로 떨어지기 때문.
유난히 파울홈런을 치고 난 다음에 떨공삼에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파홈 뒤 떨공삼은 과학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한화 이글스의 최진행의 별명이기도 했다. 바깥쪽 떨어지는 공에 약해 유난히 떨공삼을 잘 당했던 데서 유래. 하지만 넥센 히어로즈의 타자들도 떨공삼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진출한 뒤에도 떨공삼을 잘 당한다고. 이승엽의 고질적인 약점으로도 잘 알려졌는데, 일본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은 이후 떨어지는 공에 대한 대처가 어려워지면서 이승엽 공략법으로 굳어버렸을 정도다.
투수 중에서는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유난히 떨공삼을 잘 잡는다. 특히 미칠듯이 가라앉는 궤도로 타자를 농락하는 슬라이더와 무릎 안쪽으로 파고드는 150km의 직구는 날고 긴다는 일본의 전력분석원들도 인정한 알고도 못 치는 공.
사실 이는 선수들 입장에선 억울한 데, 애초에 떨공이야 말로 거의 모든 투수들의 결정구이거나 헛스윙 유도 구질이기 때문에 삼진을 노릴때 던지는 것이 당연하고, 한국야구에서 변화구 대처능력을 잘 키워주는 코치가 흔치 않다보니 전체적으로 변화구에 약한 편이다. 특히나 동양야구는 스트라이크 존이 낮고 평균적으로 투수들의 구위,구속이 떨어지는 편이라 MLB에서 볼수 있는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는 것이 매우 어려워서, 삼진 유도는 웬만하면 떨공으로 해야한다.
떨공삼을 할 때 너무 떨어뜨려서 공이 바닥에 튀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되어 타자를 삼진 잡고도 살려주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다.
- 1997년 8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 대 삼성 라이온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원 바운드 떨공삼으로 인해 경기가 종료됐다가 재개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쌍방울이 1:4로 뒤져있던 9회초 2사 1·2루의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장재중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으로 떨공삼을 당했다. 이에 삼진 아웃이 선언되고 포수 김영진은 팬서비스를 한답시고 공을 관중석 쪽으로 던졌는데, 문제는 공이 원 바운드가 된 후 포구되었기 때문에 태그하거나 1루로 송구해야 하는데 김영진은 자동으로 삼진 아웃이 된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아웃이라고 생각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던 장재중은 주루코치의 외침에 황급히 1루로 뛰었고 김성근 감독은 심판진을 막아서며 항의한 결과 심판진은 오심을 인정하여 판정을 번복, 주자를 2개 루씩 자동으로 진루시켜 2사 2·3루 2:4가 된 상태에서 경기를 재개한다. 결과적으로 그 경기는 6:4로 쌍방울이 역전승을 거두었다.
- 2011년에는 떨공삼을 잡았는데 타자가 3루까지 쇄도한 사건이 있었다.
떨어지는 공에 삼루타2011년 5월 27일 한화 이글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9회초 1사 2루의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오선진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으로 떨공삼을 당했는데, 문제는 정재훈이 공을 너무 떨어뜨려 홈플레이트에 크게 바운드된 후 포수 용덕한 뒤로 넘어가는 폭투를 범했고 이를 파울로 판단한 용덕한이 심판에게 어필하는 틈을 타 오선진은 3루까지 쇄도하고 2루에 있던 추승우는 홈인하여 9:10으로 뒤지던 한화는 10:10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그 경기는 11:10으로 한화가 역전승을 거두었다.
떨공삼의 배리에이션
- 떨공참: 떨어지는 공을 참아내기
이름하야~떨공참! - 높공삼: 높은 공에 삼진
- 옆공삼: 옆으로 빠지는 공에 삼진
- 몸공삼: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삼진
- 멀삼: 멀뚱멀뚱 공을 쳐다만 보다 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