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1 야구용어

三振.
야구에서 스트라이크를 세 번 당하는 것으로, 삼진 아웃이란, 타자가 투수의 공을 못쳐서 아웃당한 '스트라이크 아웃'의 동양식 표현을 말한다. 투수가 타자에게 삼진을 잡는 것을 투수 입장에서 탈삼진이라고 부른다. 타자에게 삼진을 뺏어낸다는 의미.

삼진을 당한다고 해서 타자가 무조건 즉시 아웃되는 건 아니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참조. 규정상 3번째 스트라이크 투구를 포수가 노바운드로 잡으면 즉시 포수 풋아웃 처리되고, 낫아웃이 인정되는 상황에서 3번째 스트라이크 투구가 한번이라도 땅에 떨어지거나 포수에게 직접 포구되지 않을 경우 타자는 즉시 주자가 되며 포수는 타자주자를 태그아웃시키거나 1루에 송구해 아웃시켜야 한다. 물론 그 전에 타자주자가 1루에 먼저 닿으면 세이프.

원래 룰은 스트라이크가 모두 차면 타격과 마찬가지로 타자가 주자가 되어 진루를 할 수 있고 수비는 타자주자를 포스로든 터치로든 아웃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으나,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노바운드로 잡으면 타자는 진루 권한이 없다는 항목이 신설되었다. 마지막 스트라이크를 잡았을 때 살아서 1루까지 진루한 일이 없었기에 굳이 태그나 포스를 시켜야 하나 의문이 들어 생긴 룰. 즉, 원래 룰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고, 즉사 룰이 나중에 생긴 것이다.

한국에서는 최다탈삼진상은 의외로 1993년에야 신설됐다. 즉 1992년까지는 어떤 투수가 단일 시즌에 탈삼진 1위를 기록해도 시상식 때 상을 못 받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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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킹삼진이 발생하면 구심은 타자 스윙같은 표식이 없는 상황에서 삼진임을 주위에 확실히 알려주기 위해 일반 스트라이크에 비해 훨씬 호쾌한 몸짓으로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한다. 이 동작도 심판마다 각양각색이라 야구의 볼거리 중 하나.KBO의 심판들의 삼진콜 그냥 간단히 손만 올리는 심판도 있고 어퍼컷을 하는 심판도 있다. 모션이 과격(?)한 심판과 삼진 많이 잡는 투수가 만나면 재밌는 장면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9구삼진도 있다. 말그대로 한 이닝에 단 아홉개의 공만 던져서 세 번 연속 삼구삼진을 잡아내 이닝을 종료하는 것. 이 또한 쉽지 않은 진기록 중 하나다.

1.1 삼진의 종류

  • 루킹 삼진(strikeout looking) - 스탠딩 삼진이라고도 한다.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지 않고 하니 선 채로 바라만 보면서 당하는 삼진. 메이저리그에서는 Sitdown Strike Out 이라 부르기도 한다 삼진됐으니 어서 덕아웃에 들어가 앉아있으라는 조롱성 의미가 내포된 명칭. 인생의 타석에 선다면, 루킹삼진만은 당하지 말라는 명언까지 있을 정도로 루킹 삼진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영 좋지 않다. 즉, 타자를 꽁꽁 얼려버린 투수.
  • 헛스윙 삼진(swing strikeout) - 타자가 배트를 휘들렀으나 공을 맞추지 못하고 당하는 삼진. 꼭 삼진 상황때 쓰는 말은 아니지만 미국 캐스터들은 헛스윙을 Swing and a miss라고 하며 헛스윙 삼진이 나오면 스↗윙~ 앤 어 미스라고 액센트를 준다.
  • 삼구삼진(three pitch strikeout) - 투수가 볼 없이 공3개로 깔끔하게 삼진아웃을 시키는것
  • 낫아웃(Uncaught third strike) - 2스트라이크 이후에 투수가 공을 던지고 포수가 스트라이크 된 공을 놓쳤을때 타자는 1루로 뛰게될 권한을 갖게된다. 이때 타자가 1루에 공을 오기전에 도착하면 세이프가 된다. 이 상태를 낫아웃 상태라 하는데 타자가 1루에 살아서 나가더라도 투수에게는 삼진으로 기록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한 이닝에 삼진을 4개이상 잡는것이 가능하다. 다만 포수가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고의로 떨어뜨려 병살을 유도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1루가 비어있거나 2사인 상황에서만 적용한다. 자세한것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참조 포수가 볼을 찾지 못하는 경우 2,3루까지도 갈 수 있다.
  • 파울 팁 삼진 - 파울 팁은 그냥 스트라이크로 취급한다. 따라서, 2스트라이크 이후 투구가 타자의 방망이를 스쳐 포수미트에 정상적으로 포구되었을 경우 기록지상엔 헛스윙 삼진으로 기록된다. 2스트라이크 이전엔 스트라이크 카운트 하나가 올라간다. 심판의 동작도 다르다. 한팔로 다른쪽 팔을 스치면서 파울팁 삼진이라고 표시해준다.
  • 쓰리번트 실패 - 일반 타격에서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파울이 계속 나올 수 있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의 번트파울은 삼진아웃으로 처리하게 된다. 이는 계속 번트파울을 쳐서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릴 목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때도 투수의 탈삼진으로 기록된다. 단, 공이 파울존에 떨어지기 직전 수비수가 받아내게 되면 삼진이 아닌 수비수에 의한 파울 플라이아웃으로 기록된다.용규놀이도 좀 어떻게 해 봐
  • 벌칙성 삼진 - 타자가 타자석에 들어서려고 하지 않거나, 타자석 안에 있어도 타격자세를 잡으려 하지 않을 때는 투수에게 투구를 명해 모든 투구를 스트라이크로 선언한다. 타자가 이 같은 스트라이크가 세 번 선언될 때까지 타격자세를 취하지 않았다면 삼진아웃이 선언된다.
  • 풀카운트 삼진 - 3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삼진아웃을 잡아내는 것(공식명칭 아님)
  • 사이클링 삼진 - 사이클링 히트에서 파생된 말로 한 타자가 한 경기에서 3구삼진, 루킹 삼진, 헛스윙 삼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을 모두 당한 경우를 두고 사이클링 삼진이라 부른다.

1.2 삼진을 뜻하는 K

Kill의 K로 알고있는 경우도 많지만 절대로 아니다. 우리나라는 타자가 죽었다고 표현하지만 미국에서는 타자 Out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삼진의 영어는 스트라이크 아웃(strike out)을 당했다는 뜻으로 과거분사형(수동형)으로 Struck Out이라 한다. 하지만 야구 기록지에서 S는 다른뜻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1] 혼동을 막고자 Struck 의 끝자 K를 사용하게 되었다. K로 정한 이유는 삼진이 나왔을 때 심판이 외치는 strucK out에서 유독 K가 강하게 발음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2] 이 약어는 1868년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MJ켈리기자가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뒤로 정석으로 굳어졌다.

기록지에 표시할때 다음과같이 표시한다.

파일:삼진아웃K.jpg루킹 삼진, 헛스윙 삼진 등 일반적인 삼진
파일:낫아웃K.jpg낫아웃
파일:쓰리번트K.jpg번트실패 아웃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다 보면 투수가 루킹 삼진을 잡을 때마다 거꾸로K가 나오는 덕분에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칙적으로 기록지에는 두가지를 구분없이 K로 기록하고 왼쪽 조그만 칸에 루킹인지 헛스윙인지 별도로 표기한다. 하지만 한경기에서 낫아웃 상황이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에 관중들은 루킹삼진 표시하기 위해서 거꾸로K를 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니면 K를 3개나 5개마다 뒤집거나 10개 넘을경우 뒤집어 표시하여 삼진의 개수를 표시하는데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1.3 삼진에 대한 견해

1.3.1 투수의 입장

1. 루상에 주자가 있을때 투수가 삼진 아웃을 잡으면 주자들은 와일드피치나 패스트 볼이 나와 공이 새거나 도루를 하지 않는한 진루를 못한다. 따라서 주자가 루상에 있을때 더블플레이 다음으로 실점을 막는 유익한 아웃방법이다.

2. 삼진을 버리고 맞춰잡는 것이 유익하다는 입장도 있다. 삼진을 잡든 땅볼을 잡든 플라이볼을 잡든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개념에 있어서는 똑같다는 것.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샌디 쿠팩스의 '투수는 삼진이 아니라 아웃을 잡아서 승리한다(You win with outs, not strikeouts)'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3]또한 우리나라에서도 OB베어스의 前 투수 장호연은 '공 3개로 삼진을 잡느니 공 1개로 맞춰잡겠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에 걸맞게 무삼진 노히트 노런(...)같은 진귀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삼진의 이점은 추가진루를 막음과 함께 땅볼을 유도해도 아웃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4]을 원천봉쇄하는 이점이 있다. 위기상황에서는 가급적이면 인플레이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으니까.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는 무조건 실점없이 막아야하는 위기상황에서도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반적으로 삼진율이 뛰어난 투수는 평균보다 잔루율(LOB%)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가 흔히 말하는 위기 관리에 더 유리하다는 것. 이 때문에 세이버메트릭스의 입장에서는 야수의 도움없이 스스로 잡는 아웃카운트로서의 삼진을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인플레이된 타구가 범타 처리 되는 데에 투수의 실력이 28%밖에 작용하지 않는다는 이론을 통해, 삼진의 전략적인 가치가 재조명되고있다.

3. 삼진의 어려운 점은 콜/스윙 스트라이크를 3번 잡아야한다는 것에 있다. 또한 삼진을 의식하고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노리다보면 볼넷이 많아져 투구수가 많게 될 위험성이 있다. 사실 맞혀잡기 한다고 투구수가 투수 의도대로 줄어드는건 아니며 오히려 타자가 초구 덕후라는 타격성향이 더 크게 작용한다. 반대로 초구를 최대한 치지 않는 선수도 존재하기 때문.

결국 삼진이 많으면 투구수가 많다라는 것은 실제 통계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근거없는 편견에 불과하다. 투구수가 늘어나는 주요한 원인은 볼넷 허용수이지, 삼진수가 아니다. 삼진도 많은 투수가 볼넷수도 많다면 당연히 투구수가 많겠지만, 양 투수의 볼넷 숫자가 비슷하다면 삼진이 많은 투수이든 삼진이 적은 그라운드볼 유도형 투수이든 투구수도 비슷하게 된다. 관련 블로그

일단 타자가 공을 치게 되어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게 되었을 때는 투수의 실력 이외의 변수가 곳곳에 상존하기 때문에 출루를 허용할 확률도 삼진을 잡았을 경우에 비해 늘어나게 되므로 여러 타자를 상대하게 되어 투구수가 늘어나게 된다.(맞혀 잡는 투수에 대한 오해와 이해) 맞혀잡는 투수는 잘 풀리는 경기에선 투구수를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안 풀리면 반대로 투구수가 한없이 늘어나게 되어 (볼넷허용률이 같다면)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생각보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일반적으로 맞혀잡기로 유명한 투수들은 대부분 탈삼진이 적은 만큼 볼넷도 적게 허용하는 식으로 높은 삼진/볼넷 수치를 기록한다.

1.3.2 타자의 입장

1. 투수와 같은 이유로 삼진은 당하지 않는 쪽이 좋다. 투구는 치라고 던지는 공이므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다면 작전에 따라 버리지 않는한 무조건 쳐서 페어지역으로 보내는게 타자의 기본이다. 만약 살기 어려운 타구라면 위에 서술했듯 인플레이를 만들어서 일말의 가능성이 남을 수 있으므로 삼진은 당하지 않는게 좋다. 병살타치면 삼진보다 더 손해인데? 그냥 커트해서 파울을 치지 그러냐

2.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삼진을 피해라' 라고 할 정도로 기피할 일은 아니다. 어차피 정말 뛰어난, 리그에 한 두명 존재하는 톱 클래스급 선수가 아닌 다음에야 타자입장에서 삼진은 스윙을 할 때 마다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위험부담이다. 김진욱 전 두산 감독은 삼진을 안 당할 때마다 타율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일부 맞는 말일 수는 있어도 그럴 수록 장타율도 내려가며 실질적인 생산력 역시 급락한다. 어차피 내야 땅볼 아웃이나 플라이 아웃이나 삼진이나 똑같은 아웃 카운트이므로, 삼진을 안 당하려고 그냥 방망이를 쩔쩔매며 같다 대어 타구질이 나쁜 공을 양산해내는 것보다는 삼진을 당할 것을 감수하고 적극적인 스윙으로 장타를 뽑아내는 게 더 합리적 선택이다. 물론 늘어나는 삼진의 양과 장타의 양이 적당한 비율일 때 성립하는 이야기이고, 이것을 실현해 내는 게 그 선수의 능력이다. [5]

3. 코칭 스태프, 특히 아시아 야구가 특히 루킹 삼진에 대해 부정적인 감이 있는데, 적극적인 스윙의 부산물로 따라오는 삼진, 투수에게 많은 투구수를 끌어내는 반대급부로 당하는 삼진, 성공하면 장타를 유도할 수 있는 큰 스윙으로 당하는 삼진은 나쁘지 않은 삼진이지만 투구를 제대로 대응해 배트에 맞추지도 못하고 당하는 삼진은 나쁜 삼진이라는 논리이다.

다만 루킹 삼진에 대한 이런 거부 반응도 어느 정도 편견이 섞여 있다. 스트라이크 존 전체를 커버할 능력이 되지 않는 타자가 무리해서 스트라이크 존 전체를 커버하고 루킹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 보다는, 치기 어렵게 스트라이크 존에 걸쳐서 들어오는 공은 과감하게 포기하는게 훨씬 나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스트라이크 콜은 기계가 아닌 사람인 주심이 내리기 때문이다. 어차피 스윙해도 못 맞출 가능성이 높다면 그대로 내버려 두고 주심의 볼 판정을 기대하는 게 훨씬 나은 경우도 있다. 거기에 메이저리그 이야기이긴 하지만, 통계적으로 이런 공들은 투수보다 타자에게 유리하게 판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참조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루킹 삼진은 많이 당하겠지만, 반대로 볼넷을 얻어낼 확률도 상당히 높다. 이런 식으로 타석에서 접근하는 대표적인 선수가 조이 보토추신수. 두 선수는 삼진, 특히 루킹 삼진이 꽤나 많지만 볼넷을 그만큼 많이 얻어낸다. 물론 이는 두 선수가 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안타로 연결시키는, 존은 좁지만 그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는 확실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기 때문.

4. 바꿔 말하면, 확실하게 파워툴을 가지고 있어서 삼진을 많이 당하지만 그만큼 장타도 많이 만들어 내는 능력도, 좁은 존을 가지고 있어서 존에 걸치는 양질의 투구에는 대응을 못 해 루킹 삼진을 많이 당하지만 그만큼 볼넷도 많이 얻어내고 가운데 들어오는 실투는 확실히 안타로 연결해 내는 능력도 없는 타자라면 삼진을 많이 당해서 좋을 게 없다. 사실 저거 두 개 중 하나도 못하는 선수가 삼진을 많이 당한다면 그냥 타격을 못 한다는 이야기다. (...)

5. 1루에 주자가 있을때, 특히 주자가 발이느린 경우는 타자가 아무리 잘해도 병살타의 위험이 존재한다.그러니 주자가 안전하도록 홈런을 쳐야 하는데 홈런을 노리면 삼진확률이 늘어난다. 그러니 그냥 홈런 노려라. 이럴 경우는 삼진을 당하는 쪽이 오히려 안전하다. 한마디로 안타 못치고 죽을 거면 혼자 죽어라라는 것이다. 또한 투구수를 늘릴 경우 볼넷으로 안전하게 주자를 진루시킬수 있는 효과까지 얻을수 있기 때문에 팀이 전체적으로 발이 느리다면 주자를 두고 삼진을 당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이를 일부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희생삼진이라 한다.

6.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없는 상황이지만과연?, 지명타자가 없는 리그의 투수 타석 역시 3번 상황에 닥칠수 있다. 거기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라면 괜히 안타를 노리고 타격했다가 돌발상황으로 부상을 입을 바엔 그냥 배트만 들고 있다가 들어가는게 투구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더 나을 수도 있다.

7. 홈런타자들은 삼진도 많이 당한다. 즉, 홈런과 삼진은 정비례한다.

1.3.3 제3자의 입장

1. 관중이나 시청자 입장에선 삼진이 많은 경기는 시원시원해서 좋든가 속터진다. 투수가 많은 삼진을 잡는 경기는 응원하는 쪽에선 신난다. 스탠딩 삼진의 경우 나오는 심판마다 각양각색인 세레모니 역시 나름의 볼 거리이다.

2. 세이버매트릭스의 입장에서는 투수는 탈삼진이 많을수록 좋고 타자는 삼진이 적을수록 좋으며. 그 선수의 미래 성적을 가장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록으로 평가한다. 여기에 볼넷의 수를 덧붙여서 투수는 볼넷대비 탈삼진 (K/BB)이 높을 수록 좋고 타자는 삼진대비 볼넷(BB/K)이 높을수록 좋다. 이러한 수치들은 그 투수와 타자의 수준을 나타내기에 이러한 수치의 변동은 선수들의 하향세나 상승세등을 일반 팬들도 비교적 쉽게 알게 된다. 특히 투수가 가장 꾸준히 유지하는 스탯이 탈삼진/볼넷이라는 점에서 유망주들의 싹수를 판단하거나, 투수의 플루크 시즌 여부를 판단[6]하는데 도움이 된다.

3. 마지막 스트라이크를 헛스윙으로 유도하느냐, 아니면 지켜보게하며 스트라이크 존에 넣느냐에 따라 나뉜다. 물론 결과는 같은 삼진이지만, 일본 한정으로 타자가 지켜보게 하며 잡아내는 삼진을 훨씬 높게 쳐준다. 손 댈 엄두조차 못 내게 하고 잡았다는 뜻에서다.

그러나 세이버메트리션들은 '높은 루킹 탈삼진 비율은 운일 가능성이 높으며 헛스윙 탈삼진 비율이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 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류삼거 구속이든 구위든, 타자가 치려고 시도를 했으나 못 쳐서 얻어내는 삼진이 헛스윙 삼진이기 때문. 즉 루킹 삼진과 달리 헛스윙 삼진은 타자를 완전히 찍어누른 삼진이라는 이야기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3구삼진에 한정하여 중계진이 "Good morning, Good Afternoon, and Good Night!!"아침먹고 땡 점심먹고 땡 저녁먹고 땡 이라는 멋진 멘트를 날려주기도 한다.

1.4 삼진 관련 기록

(2014년 1월 기준)

1.4.1 메이저리그

  • 주요 통산기록
구분선수명개수연도
탈삼진 통산 1위놀란 라이언57141966~1993년
탈삼진 현역 1위CC 사바시아23892001년~
1시즌 최다 탈삼진맷 킬로이5131886년 (데드볼 시대 기록)
놀란 라이언3831973년 (라이브볼 시대 기록)
1경기 9이닝 최다 탈삼진로저 클레멘스
케리 우드
랜디 존슨
맥스 슈어저
201986년, 1996년
1998년
2001년
2016년
1경기 최다 탈삼진톰 체니211962년(16이닝)
연속 타자 탈삼진톰 시버101970년

1.4.2 일본프로야구

  • 주요 통산기록
구분선수명개수연도
탈삼진 통산 1위가네다 마사이치44901950~1969년
탈삼진 현역 1위미우라 다이스케23501992년~
시즌 최다 탈삼진에나츠 유타카4011968년
1경기 9이닝 최다 탈삼진노다 코지191995년
1경기 최다 탈삼진
연속 타자 탈삼진카지모토 타카오91957년
도바시 마사유키1958년

1.4.3 한국프로야구

  • 주요 통산기록
구분선수명개수연도
탈삼진 통산 1위송진우20481989~2009년
탈삼진 현역 1위배영수12932000년~
시즌 최다 탈삼진최동원2231984년
1경기 9이닝 최다 탈삼진류현진172010년
1경기 최다 탈삼진선동열181991년 (13이닝)
연속 타자 탈삼진이대진101998년[7]
연속 타석 피삼진구윤81993년
1이닝 최다 탈삼진조규제52003[8]
한 시즌 최다 피삼진톰 퀸란1732000년
한 시즌 최소 피삼진김일권81988년

2 야구 용어에서 파생된 용어

경고가 3번 누적되어 더 강도높은 처벌을 받는 것을 말한다.[9] 주로 법계에서 많이 보이며, 타 스포츠에서 삼진아웃 퇴장은 아이스하키[10] 등에서 많이 쓰인다.

아프리카TV의 벙어리 역시 삼진아웃제의 일종이며, 엔젤하이로에서는 스트라이크를 3번 받으면 아웃이 되어 영구 추방되어, 엔젤하이로에서 영원히 활동할 수 없게 된다.

비슷한 것으로, 축구의 옐로카드 & 레드카드가 있다. 위와는 달리, 옐로카드 2장을 받으면 레드카드가 되어 이 경기에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게 된다.

3 고대 중국의 나라

3.1 삼진(三晉)

기원전 376년에 (晉)나라가 세 나라로 공중분해되어 만들어진 나라들. (魏), (趙), (韓)이다.

나라에서는 군대를 여섯으로 나누어 다스렸는데, 진(晉)나라에서 이 제도를 베껴[11] 28대 경공(景公) 때에 6군(중군, 상군, 하군, 신중군, 신상군, 신하군)을 두고 각각에 원수(장, 將 - 대장)와 부원수(좌, 佐 - 보좌)를 두었다.

이런 형태의 운영이 나온 배경은 진나라의 국정운영 방침이 군정일체(軍政一體)였기 때문이다. 중군[12] > 상군 > 하군 > 신중군 > 신상군 > 신하군의 순으로 계급체계가 나뉘어 졌으며 이는 진나라 핵심 직위인 경의 위치와 딱 맞아 떨어졌다.

이 제도를 세운 경공 대에는 6군 * 2원수 = 12경 체제였으나, 군제가 여러 번 개편되면서 마지막으로는 30대 도공(悼公) 대에 중군, 상군, 하군 3군만을 두는 6경 체제가 되었다.

진도공 대까지는 특정 집안이 경을 독점하지 않았으나, 집안간 권력분쟁 끝에 31대 평공(平公) 대부터 여섯 성씨만이 여섯 경을 독점했다. 그 여섯 집안은 지(智)[13], 범(范), 중항(中行), 조(趙), 한(韓), 위(魏)다.

진나라의 의도는 6경이 치국을 돕는 것이었으나, 나라가 차차 쇠락하자 자연히 6경의 세력은 커졌다. 특히 33대 경공(頃公) 땐 경공 앞에서 귀족들이 서로 헐뜯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6경의 세력은 진의 세력을 압도했으며 나라는 사실상 여섯으로 공중분해되었다.
하지만 이는 형식적으로는 그렇지 않았으며, 마침내 범씨와 중항씨의 당주가 반란을 일으켰고, 이를 나머지 네 당주가 진압하여 진나라에는 지, 조, 위, 한의 네 당주가 남게 되었다. 이중 지씨가 가장 강했다.
이때 이런 전횡에 열받은 진(晉)의 출공(出公)이 노(魯)에 구원을 청해 네 당주를 진압하려 했다가 오히려 피살당했고, 지씨가 애공(哀公)을 세웠다.

지씨의 당주 지백(시호는 지양자, 이름은 지요)은 기고만장하여 위, 조, 한씨에게 영토를 요구했고, 이중 조양자만이 이 요구를 묵살했다. 노한 지백은 위환자와 한강자와 연합하여 조나라 양자의 본거지인 진양으로 쳐들어갔다. 하지만 조양자가 독하게 항전하여 함락시키지는 못하였고, 이때 조양자가 장맹담을 보내 한강자와 위환자를 설득해 몰래 손잡고 지백을 역공해 죽였다. 이후 지씨는 멸문당하고 한, 위, 조 세 성씨만 남게 되었다. 조양자가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지백의 두개골에 금칠을 해서 술잔으로 만들었다고 한다.[14] 이 무슨 스키타이족도 아니고

사실 짤막한 기술이지만 여기에 얽힌 에피소드는 흥미진진한 것들이 많다.
원래 지백은 다른 세 성씨를 약화시킬 요량으로 왕명을 내세워 영토를 빼앗는 계책을 썼다. 땅을 떼어주고 세력이 약해지거나 거절하고 역적으로 몰리거나.
그런데 한강자의 책사 단규(段規)는 이 독한 계책을 간파하고는 오히려 영토를 떼어주라고 했다. 과연 지백은 손쉬운 갈취에 맛들인 나머지 기고만장해서 위,조,한씨의 공분을 사고는 파멸했다. 이후 떼어준 땅은 물론이고 지백의 영지까지 셋이 나눠가졌으니 계획대로.
지백에게 반기를 든 조양자는 서출인데도 자식중 가장 출중해서 적자가 된 인물이다. 어릴적 관상을 본 일화도 유명하지만, 유명한 협객 예양의 일화에 등장하는 사람이 바로 지백과 조양자다.

결국 진나라는 한, 위, 조씨에게 넘어가고 각 당주들은 자신의 성씨를 국호로 하여 (韓), (魏), (趙)를 세우니 이것이 바로 역사상 삼진(三晉)이라 하는 나라들이다. 삼진은 제각기 진의 정통성을 가져갔다고 여겨 자신의 나라를 진(晉)이라 칭하기도 했다.

흔히 삼진이 성립한 기원전 403년부터 진(秦)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때까지를 전국시대라 부른다.

3.2 삼진(三秦)

나라가 멸망한 직후,진의 항장(降將) 출신인 장한(옹:雍), 사마흔(새:塞), 동예(적:翟)에게 항우가 관중 지방을 봉토로 나누어 주면서 부른 이름. 전한의 고조 유방을 견제하기 위해 범증이 만든 국가였으나, 유방을 우습게 본 항우에 의해 저절로 경계는 느슨해졌고 결국 유방이 파촉을 나올 때 첫 공략 대상이 되어 초한쟁패기 유방의 발판이 된다. 재밌는 부분은 결국 이 삼진 평정 자체는 유방도 나름대로 명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회제가 약속한 관중왕의 약속을 항우가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파촉에 유방을 봉함으로서 처리했는데 유방이 삼진을 평정함으로서 본디 회제가 내세운 약속대로 행동했다고 하면 그만이니까.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를 똑같이 되갚아줬다

4 창원시 서남부 3개 면의 이칭(三鎭)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진동면, 진북면, 진전면 3개 면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삼진'이란 이름은 '진(鎭)' 자 붙은 면 3개가 인접해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이 '진(鎭)'은 조선시대의 고을인 진해현(鎭海縣)에서 따왔는데, 1908년에 창원-진해-웅천 세 고을이 창원으로 통합되고 이후 바다 건너 웅천현 지역에 해당하는 모 군사 도시가 이곳의 이름을 대신 내걸게 되면서 결국 이 지역은 '진해'라는 이름은 잊힌 채 '삼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1. 유격수(Shortstop), 희생타(Sacrifice hit), 도루(Steal), 도루사(Steal Out) 등을 표시할때 들어간다.
  2. 이 외에도 타자의 입장에서 삼진을 당하는 것은 Knockout이기에 K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3. 그런데 정작 샌디 쿠팩스는 말은 저렇게 해놓고 12년동안 통산 2,396개, 통산 9이닝당 9.28탈삼진(통산 7위) 탈삼진왕 4번, 특히 1965년에는 물경 382개의 삼진을 잡아낸 60년대를 대표하는 닥터 K, 탈삼진대마왕이었다. 언행불일치.
  4. 타자가 타격을 하면,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수나 코치, 감독의 시프트 실패, 타자주자의 예상보다 빠른 주력, 심판의 오심, 불규칙 바운드 등 변수가 잔뜩 생긴다.
  5. 고전적 야구관점에서는 시원한 풀스윙을 통해 투수에게 실투에 대한 공포를 심어줄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현대적 관점으로 볼땐 어차피 타자의 타격스타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배트를 짧게 잡고 맞추는데 성공하더라도 아웃을 안타로 바꿀 가능성과 그 이익이 극히 미미하다는 점이 있다. 예를 들면 이대호. 어차피 발이 느리기 때문에 빗맞은 내야안타로 출루할 가능성은 볼넷보다 낮다. 그러니 이런 타자는 풀카운트때 확실히 내야를 뚫을 수 있는 타구가 아니면 억지로 맞춰서 빗맞은 안타를 노리느니 그냥 볼넷, 아니면 확실하게 안타타구가 나올 공에만 스윙을 하는게 좋다. 루킹삼진 당하면 어쩔수 없는 거고.
  6. 탈삼진, 볼넷, 피홈런, 땅볼/뜬공 등 세부 스탯은 별 변화가 없으면서 babip만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경우에 플루크 시즌일 경우가 높다. 대표적인 예가 09년의 유동훈으로 역대 최저수준의 babip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스탯은 08년부터 별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
  7. 현대 유니콘스
  8. 어린이날 수원 KIA전에서 10회 노아웃 3루 위기에 등판해 삼진 2개로 2아웃을 만들었지만, 포수 김동수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2명의 주자를 출루시켰고, 2아웃 만루 역전 위기에서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것
  9. 대표적인 예로 음주운전 삼진아웃제가 있다. 음주운전을 2회 한 상태에서 3회째 적발시 비록 혈중 알콜 농도 수치가 면허 취소 수치에 미달된다 하더라도, 이 경우에는 삼진아웃이 적용되어 면허 취소 및 형사처벌까지 가능한 가중 처벌이 가능해진다.
  10. PIM 5분이 경고 1회와 맞먹는다.
  11. 이전에 진문공도 여섯 군대를 둔 적은 있었으나, 원래 6군은 천자국인 주나라만이 쓸 수 있는 체제이므로 주나라에 패자로 공인받고 싶은 문공은 제후국 상한인 3군에 '삼항'이라는 별군을 두는 편법을 썼다. 그나마도 오래 가지 못하고 도로 3군 체제로 되돌아갔었다.
  12. 사서에 따라 원수가 아니라 '주장'으로 표기되기도 했다.
  13. 순(荀)씨에서 분파된 성씨다. 범씨와 중항씨도 순씨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
  14. 열국지에는 요강으로 나오지만 전국책, 사기등의 초기 기록에는 전부 술잔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