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블룸하르트

미화 쩌는 타로카드

UC 772 ~ UC 800

은하영웅전설 등장인물이자 자유행성동맹 군인, 최종계급은 중령. 성우는 난바 케이이치. 을지서적 해적판과 서울문화사판에선 브룸하르트로 번역했으나 철자가 Blumhart 이기 때문에 블룸하르트가 좀 더 옳은 발음이고 이타카판에서 블룸하르트로 번역됐다.

카스파 린츠와 함께 발터 폰 쇤코프의 심복이었다. 백병전에서 제법 실력이 있는 인물로 묘사가 되는데, 외전을 제외하고 본격적인 활약이 등장하는 것은 바라트 강화조약 직후이다. 실제 로젠리터의 연대장 카스파 린츠 대령이 전사한 것으로 처리되었기 때문에 잔존세력에 남은 로젠리터 최선임자였으며, 연대장 대리로써 사실상 부대 해체에 가까운 상태였던 로젠리터 대원들을 돌보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양 웬리 원수가 정부의 모략에 빠져서 위기에 처했을 때, 발터 폰 쇤코프의 지휘하에 로젠리터를 이끌면서 구출작전을 전개하였으며, 은하제국 고등판무관 헬무트 렌넨캄프 상급대장을 포로로 잡는 공적도 세웠다. 이때 나를 인질로 잡아서 양과 바꿀 것이냐는 렌넨캄프에게 비웃듯이 "참으로 대단한 착각을 하는군. 양 장군과 당신이 같다고 생각하나?" 라면서 그의 자존심을 뭉개버리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고맙게 생각하시게, 양 제독과 당신을 같은 가격으로 취급해주는 셈이니." 라고 말한다. 감금된 렌넨캄프가 '조국의 은혜'를 들먹이며 제국으로 전향할 의사를 타진하자, 블룸하르트는 옛 일을 이야기하고는 그 제의를 거절해 버렸다.

이후, 이제르론 탈환 작전에서도 로젠리터를 지휘하면서 요새 주포(토르해머)의 제어권을 탈취할 때까지 제국군을 막아내는 활약을 하였다. 하지만 이제르론 회랑의 전투가 끝난 직후 양 웬리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를 만나기 위하여 이제르론을 떠났을 때 호위역으로 동행하였는데, 이 때 양 웬리가 암살자들로부터 도망가는 시간을 벌어주다가 결국 사망한다. 이때 제대로 된 장갑척탄복을 입지도 못하고 군복 차림으로 싸웠음에도 죽어가던 그의 곁에는 제국군복 차림의 지구교도 8구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겨우 총 하나 잡고 근접전을 벌이면서 엄청나게 선전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게 헛수고가 되었으니...

죽기전 그는 쇤코프를 만나서

"무사하셨군요. 그런데 양 장군은?"

"......!"
"그분은 요령이 너무 없어요. 잽싸게 피하셨어야 하는 건데......"
"율리안이 도우러 갔네. 곧 이리로 모셔 오겠지."
"다행이군요. 그분이 안 계시면 앞으로의 나날은 재미없을 겁니다."

이후 15분 후에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의 필사적인 희생은 양 웬리가 암살당하는 바람에 허무하게 되었다. 시신은 율리안 민츠와 쇤코프 일행이 수습해주었다.

사실상 연대장이던 그의 죽음에 로젠리터 연대원들은 이를 갈고 격분해하며 잡힌 지구교도들을 아주 끔찍히 죽여버리자고 날뛰었다.

외전에서도 등장하는데, 전임 로젠리터 연대장 헤르만 폰 뤼네부르크 예하 부대의 공격으로부터 후퇴할 때 꽤 난폭하게 전차를 조종한다. 위에 매달린 칼 폰 데어 데켄과 카스퍼 린츠가 "우릴 떨굴 셈이야?", "면허 갖고 있는 거냐, 블룸하르트!!"라며 질색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