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파일:Attachment/Free Planets Alliance.jpg
自由惑星同盟(じゆうわくせいどうめい)[1]
Free Planets Alliance[2]
SF 소설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성간국가 세력. 은하제국과 함께 인류사회를 양분하고, 서로를 타도하는 데 골몰한다. 작중에서는 주로 동맹이라는 약칭으로 언급되며 마찬가지로 은하제국도 제국이라 언급된다.
서기(A.D.): 3327년 ~ 3600년 2월 20일.
우주력(U.C.) : 527년 ~ 800년 2월 20일.
제국력(R.C.) : 218년 ~ 신제국력 2년[3] 2월 20일.[4][5]
태생부터가 은하제국에서 도망쳐 온 사람들이 건국한 만큼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에서는 자유행성동맹을 정식국가로서 인정하지 않고 은하제국에서 떨어져 나온 반란군이라는 멸칭으로 불렀으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제국의 권력을 거머쥐고 나서는 공식적으로는 반란군이라고 부르지 않고 동맹군이라 표현하였다.[6] 은하제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자유행성동맹이 완전히 멸망한 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반포한 겨울 장미원의 칙령 이후였다.[7]
2 국가 개괄
전제주의 체제 국가인 은하제국과 반대되어 민주 공화주의 체제 국가이다. 인구는 약 130억 명이며 다수의 항성계를 자국 영토로 보유하고 있다. 그중 수도성계인 바라트 성계에는 약 10억 명이 거주하고 있다.
행성/항성계 단위의 연방제 국가라는 언급이 보이며, 국명인 자유행성동맹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제국의 지배 하에 있지 않은 자유로운 주권을 가진 행성들의 동맹이라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여러 국가가 하나로 합쳐져 자유행성동맹이 탄생한 것이 아니라, 최초 행성 하이네센에 정착한 사람들이 발전을 거듭하여 주변 성계로 진출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보니[8] 당연히 실질적으로는 국가의 건국지이자 제일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9] 하이네센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이네센에 중앙 정부를 두고 각 성계에 제한된 자치권을 행사하는 지방 정부들이 존재하는 셈.[10]
겉으로 보여지는 인상은 현대 미국과 같은 서구와 판박이로, 영어가 공용어이며 온통 백인뿐인 제국과는 달리 다양한 인종구성을 보인다. 제국의 극소수 탈주자로부터 비롯된 역사를 생각하면 오히려 제국보다 다양한 인종 풀이 쉽게 납득되진 않는다. 물론 이후 제국에서 천대받던 비(非)백인종 다수가 대거 망명한 것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지만,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동맹이 하이네센만 비춰지듯 제국도 오딘 위주로만 비춰지기 때문일 뿐 제국에도 다수의 비백인종들이 하층민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추측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11]
은하제국 성립 이전에 존재했던 민주주의 체제의 인류통일국가인 은하연방의 후예를 자처하며, 연방 시절의 역법이던 우주력을 부활시켜 사용한다. 설정집에 의하면 민주국가인 만큼 3권분립체제가 마련되어 있다. 입법은 '동맹의회', 행정은 일종의 국무회의인 11인 구성의 '최고평의회', 사법은 '동맹헌장대법원'이 최고기구이다. 다만 국정 대부분의 권한은 최고평의회가 장악하고 있고, 동맹의회는 최고평의회의 결정에 승인만 해주는 신세로 전락해 있다. 헌장대법원 역시 대법관 6인 중 2인을 최고평의회 의장, 2명을 최고평의회 법무위원장, 나머지 2인을 동맹의회에서 임명하니 허수아비인 것은 마찬가지. 국가원수는 최고평의회 의장이 맡고 있으며 산하에 있는 국방위원회 등의 행정기구가 실무를 담당한다.
국시상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제국과의 전쟁을 위해 성별을 가리지 않는 징병제 상비군인 자유행성동맹군이 대규모로 조직되어 있다. 그 대부분은 각종 우주군함으로 구성된 '우주함대'로 이뤄져 있으며 각 함대 휘하에 육군-지상군 개념의 행성상륙부대 등이 조직되어 있는 듯하다.
그 외 행성별 자치정부가 거느린 지역군의 존재는 없는 듯하지만, 중앙군과 별도로 '군관구 사령부' 예하의 지역 주둔군이 존재해 이들이 행성별 경비/치안유지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국가이다. 다만 그 내면이 국가 통제 경제인지, 자유방임주의 경제인지는 미지수이다. 기업들이 갑이 아닌 을로서 여겨지는 것이나, 이 사회의 모델이 작가가 소설을 연재하던 1980년대 당시 일본에 가깝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전자일 것으로 보인다. 일견 경제구조가 튼실하고 꽤 풍요로운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150년에 걸친 만성적인 전쟁 수행의 여파로 상업국가인 페잔 란트에 상당한 부채를 지고 있어서 내실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통화단위는 '디나르' 화(貨).
교육제도는 대부분의 현대 국가들이 그렇듯이 초등-중/고등-대학의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15세까지는 의무 교육이 시행된다. 이후 대학이나 군대 등으로 진로가 정해지며, 중/고등 교육과정에서 성적 우수자는 조기 졸업을 시켜주는 제도가 확인되어 있다. 전쟁을 위한 대규모 상비군이 유지되는 만큼 사관학교도 존재하며 사관생도에게는 국비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실의 사관학교와 마찬가지. 다만 대한민국의 사관학교보다는 더 군사학에 치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외에도 단기 군사 교육 기관으로 각종 군사 전문학교들이 존재하고 있다.
사관학교 시스템은 종합대학 + 기초적인 군사학을 교육하는 시스템과 군사학 중심 + 초급대학 수준의 교양학을 교육하는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은하영웅전설의 사관학교는 후자에 더 가깝지만, 양 웬리 원수의 사관학교 입학 동기가 공짜 역사 공부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종합대학으로서의 성격 역시 강하다고 보인다.
그 외 특이한 것으로는 오랜 세월 제국과의 전쟁을 계속해오다 보니 전투로 부모를 잃는 아이들이 많이 생기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사한 군인의 자녀를 다른 군인 가정이 거두는 트래버스 법이란 것이 시행되고 있다. 우주력 794년부터 시행된 이 법은 강제성은 없으나, 아이를 입양할 경우 보호자는 국가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고 부양가족에 대한 세금을 추가로 면제받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입양된 아이가 진로를 군 관계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지급된 양육비를 국가에 반납해야만 한다. 양 웬리에게 율리안 민츠를 떠넘긴 알렉스 카젤느는 이 제도를 가리켜 "요컨대 중세 이래의 도제 제도라고 생각하면 별로 틀리지 않을 것이다"는 평을 남겼다.
정치계만 보면 언듯 무기력한 공화정 국가로 보이지만 의외로 국민들은 저항의식이 강하다.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당시에는 하이네센 기념 경기장 사건에서는 수십만의 동맹시민이 모여 쿠데타군과 교전했고(...) 멸망 이후 제국 식민지 시절에는 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이 일어나 제국군과 교전했다(...).[12]
2.1 정치체제
애초에 은하영웅전설에서 주역으로 등장하는 건 국가원수나 장관급의 고위직(아니면 주연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경우)밖에 없어서, 국회의원급 정치인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정치체제에 대해 알기는 어렵다. 일단 소설에 서술된 바를 통해서 드러나는 자유행성동맹의 정치체제를 분석하면 아래와 같다.
- 선거방식은 직선제이다. 욥 트뤼니히트가 잘생긴 외모와 연기력을 무기로 여성 투표자들의 표를 긁어 모았다거나, 만약 엘 파실 탈출작전 직후의 양 웬리가 정계에 진출하면 최소한 구출된 민간인 300만 명은 양 웬리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는 서술이 근거.[13]
- 2. 선거단위로써의 지역구가 있다. 제시카 에드워즈가 테르누젠 성구에서 의원으로 당선되었다는 서술이 증거. 이후 제시카 에드워즈는 중앙정계에서 활동하였으므로 각 성구별로 국가의회의 의원을 선출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종종 지역구(성구)에서 당선되었다는 표현을 그 지역 자치정부의 일원으로 선출되었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앞서 이야기한 제시카 에드워즈의 활동 내역이 중앙정계의 활동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렇지는 않은 듯. 지역구인 성구는 여러 개의 행성계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성 우르바시처럼 인구수가 무척 적은 행성도 있으므로, 이런 행성은 다른 행성과 같은 지역구에 묶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 3. 정치체제는 의원내각제로 보인다. 국가원수의 직함 자체가 대통령 같은 형태가 아니라 최고평의회 의장이라는 점에서 추론한 것. 또한 작중에서 묘사되는 최고평의회 회의의 정경을 보면, 인기 저하로 인한 국가원수의 실각 우려가 자주 거론되는데, 이는 독립적인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을 실각시키기 위해서 탄핵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것과는 달리 내각제하의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의회의 불신임으로 쉽게 실각하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크다.
- 그 외에도 국가원수 선거와 의회 선거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고, 인기의 저하와 그로 인한 의석 상실, 그에 따른 최고평의회 의원들의 실각을 연속적으로 파악한다는 점은 의회와 내각이 임기를 마치지 않고도 해산되는 경우가 많은 내각제의 성격에 부합한다.
- 무엇보다도 의원내각제는 작가에게 익숙한 일본의 정치체제이다. 이에 더하여 명칭 측면에서 최고평의회가 있다는 건 그냥 평의회가 있다는 거고 각 장관이 무슨 위원장이라고 불린다는 건 그 아래에 무슨 위원이 있다는 의미일 테니까, 내각이 곧 의회의 수뇌부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더욱 크다.
- 4. 연방제 국가로서의 지방자치 수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곤 성역 회전을 다루면서 국방위원장 코넬 영블러드가 다른 지역의 정무수상으로 명성을 날린 후에 중앙정계로 진출한 인물이란 언급이 등장한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이 주마다 고유 행정부와 의회가 있는 구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역구 의회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14] 애초에 지역구에서의 선출에 대한 서술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아니라 그 지역 정부를 선출한 것으로 오해했을 가능성이 크다. 테르누젠 선거구에서 선출된 제시카 에드워즈가 국회의원인지 지방의원인지는 정확히 서술되어 있지 않다. 애니판에서는 테르누젠 자체가 하이네센에 소속된 지역이지만 소설판의 경우에는 독립된 행성이다.[15] 하지만 소설판이나 애니판이나 제시카와 그 지지세력의 주로 활동지역이 하이네센이었던 것으로 보아 국회의원일 가능성이 크다.
- 5. 최고평의회의 구성을 참고하면 구체적인 체제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는 있다. 총 11인인 최고평의회 구성원 중에서 의장, 부의장(겸 국무위원장이므로 일종의 총리), 서기를 제외한 8인이 담당한 영역은 각각 국방, 재정, 법질서, 천연자원, 인적자원, 경제개발, 지역사회개발, 정보교통인데, 이는 중앙집권적 국가의 내각이라고 보기에는 부실한 편이다. 특히 구체적인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조직이 없다. 이 점은 국방이나 법, 교육과 정보 및 교통은 전통적으로 중앙정부의 영역이고 인정하는 타 국가가 없으니 외교는 없고 재무는 본래 모든 조직에게 필수적인 영역이다. 자원의 분배와 전반적인 경제계획 수립, 각 지역간의 균형 유지 역시 중앙정부에게 기대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행정적 집행은 지방정부가 담당하는 연방제적 특성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 6. 정당 : 소설판에서는 구체적인 정당이 언급되지 않는다. OVA판 제10화에서 제시카 에드워즈의 반전시민연합과 여당인 레이몬도 토리아티의 국민평화회의란 정당이 제대로 언급되긴 한다.
- 황 루이가 양 웬리의 사문회에 참석을 하기도 했는데 유일하게 비 트뤼니히트파 정치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소속된 정당은 같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애초에 사문회 자체가 까발려지면 야당에서 신나게 공격할 빌미가 될 수도 있었으니……. 이타카판에서 그래도 균형잡인 사문관 배치를 보여주기 위한 생색내기용 인사란 서술이 등장하기는 한다.
그냥 야당이라 쓰고 국민평화회의 2중대라 읽는 조직이 있다고 생각하자. - 소설 본편에서는 정당보다는 '파벌'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주전파, 트뤼니히트 파 등. 이 역시 일본과 비슷하게 단일정당이 굳건하게 지배하고 있고, 그 내부에서 정치인들 간의 파벌 다툼이 벌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당 체계는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미숙한 상태일 수도 있다.
이상과 같은 고찰이 있으나, 작품 내에서 선거 최고평의회 구성 이외에 동맹의 정치체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선거제도, 의회구성 등)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베네치아 등의 도시국가에서 나타나는 도제(doge) 정에 가까운 명목상의 공화정치로 해석될 여지도 상당히 남아 있다[16].
더군다나 작중에서 지방정부나 주요 행정부 조직, 동맹의 입법부 조직은 비중이 완벽하게 공기 수준이고 최고평의회만 계속 언급되는 수준이니 결국 제공된 정보에서 유추하여 얻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정확히 자유행성동맹의 정치체제는 이것이다, 라고 단정할 수 없다.
일단 다나카 요시키가 살아가는 일본의 정치환경이 워낙 후지고, 종종 일본의 민주주의 체제를 비판하는 스탠스를 보여준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시스템을 많이 참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작가가 공식적인 설정을 밝힌 바 없으니 단순히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2.2 국기와 국가(國歌)
국가는 <Revolution of the heart>. 번역된 제목으로는 <자유의 깃발 자유의 백성>이다.
애니판의 경우는 사운드가 미국의 국가를 참고로 한 것 같다.
자유행성동맹의 국가 듣기
연주곡 버전
이제르론 공화정부 합창 버전
Liberty stands for freedom.Oh! Hail the flag that set us free,
standing rightous symbolic of strength,
our hopes for freedom to be.
My friends, not so far away,
rulers will reunite hand in hand! [17]
(* 후렴 Oh! Hail ! Liberty bell !
True freedom for all men.)Fighting hard for the future!
The promise of a better day!
For tomorrow we drink from the cup,
the wine we fought for today.
My friends, let us sing a song.
Sing along ring a bell, liberty!
(* 후렴)'F' that stands for our freedom,
as well the flag that stands so strong!
Sprits set free in our future land,
so let us share in this song.
My friends, not so far away,
rulers will reunite hand in hand!
(* 후렴)
애니메이션판 가사인데, 역시 원서에서 언급되는 가사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래도 무시하고 해석하면 다른 부분은 대충 말이 되는데, 1절과 3절의 "Rulers/Rules will reunite hand in hand"의 경우엔 해석이 분분하다. 직역한다면 "동지여, 머지않은 날에 지도자(법)들은 손에 손 잡고 다시 뭉치리라"라고 해석된다. 의역할 경우 전자의 경우엔 "압제자들이 다시 뭉칠 것이다. (그러므로 맞서 싸우자)"로, 후자는 조만간 민주공화체제로 통일이 될 것이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약간 의역 자체가 억지인 감도 있지만 뜻이 정반대…
OVA에서 은근히 잘 안 나오는 곡. 아스타테 성역 회전 전몰자 추모식에서 합창 버전이 한 번 나오고, 3기 마지막 에피소드인 <8월의 신정부>에서 이제르론 공화정부 합창 버전이 나온다. 전자에 비해 후자 쪽이 발음이 확실한 편.
참고로 자유행성동맹의 깃발은 네덜란드와 비슷한 가로 적, 백, 청 삼색기에 가운데에 중앙이 볼록한 금색 오각형이 있는 형상이다. 이것이 군기인지는 확인바람. (외전 8화 <천억의 별, 천억의 빛> 10화)
영문판 은영전 위키에 있는 세로방향 게양 버전. 이렇게 하면 프랑스 삼색기와 같다.
신한민주당(신민당)의 깃발을 닮았다는 제보도 있다. 신민당 기로 추정되는 컬러사진 신민당 전당대회 관련 동영상 다만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의 신민당기는 파랑 흰색 파랑이다. 이렇게 보면 굽시니스트의 전두화르트 드립이 적절하다… # 정작 굽시니스트는 이 사실을 염두에 둔 것 같지 않지만. 참고로 이 청-백-적의 당기는 민주한국당(민한당)이나 후의 민주당(1991년)의 당기의 색이기도 했다.
2.3 만성적인 재정난
제국의 인구가 약 250억 명으로 동맹의 130억에 비해 2배에 달하며 종합적인 기술력이나 군 장비 수준이 동맹을 웃돌고[18] 있어서 제국에 대항할 만한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유행성동맹은 수백 년째 오버페이스를 하는 중이라 볼 수 있다. 그 결과는 만성적인 재정난으로 이어져서 796년 시점에서는 페잔에 경제적으로 예속된 상태.
3 자유행성동맹군
자유행성동맹군 및 자유행성동맹의 우주함대에 대해서는 자유행성동맹군 항목에서 설명한다.
4 역사
4.1 건국과 발전
자유행성동맹의 기원은 은하제국에서 골덴바움 왕조에 대한 반역죄, 즉 공화주의를 꾀했다는 죄로 정치범 수용행성인 알타이 성계 제7행성에 갇혀 중노동에 시달리던 알레 하이네센과 그가 이끈 탈출작전이었다. 그와 수용소 사람들은 이 행성에 무진장 묻혀있던 거대 드라이아이스로 우주선을 만들어 우주력 473년, 제국력 164년에 은하제국을 탈출하였고, 이들이 은하제국의 영향권 너머로 장정 1만 광년이라 불리는 80년 간의 여정을 한 끝에 마침내 생존자들이 바라트 성계에 자리 잡은 것이 자유행성동맹의 시초이다(우주력 527년, 제국력 218년). 최초 탈출에 가담한 40만의 탈출자 중 이때까지 생존한 것은 16만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19][20][21] 참고로 드라이아이스 우주선은 어디까지나 수용소를 탈출하는 데만 사용되었고 대장정을 위한 우주선은 무인행성에 도착한 뒤 몰래 재료를 구해서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후세에 이제르론 요새에서 민간인들을 도피시키는 데 동원된 함선이 500척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40만이나 되는 탈출자를 태울 드라이아이스를 용케 구한 셈이다.
이 피난자 집단 제국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으나 제국의 손길을 피해 일만 광년의 대장정을 겪으며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을 발견했을때는 지도자인 알레 하이네센도 사망하고 반 수 이상의 동지들도 사망하고 말았다. 도착한 행성의 하이네센의 이름을 붙이고 자유행성동맹을 건국했을때 최초 시민은 약 16만 명이었다.
이들은 드디어 자유를 쟁취했다는 감격으로 뼈 빠지게 일해(…)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쑥쑥 인구를 늘려나갔으며 주변의 성계도 개척하여 영토를 확장하게 된다. 그러면서 언젠가 다시 맞닥뜨릴 상대이자, 민주주의의 원수인 은하제국의 위협을 염두해 군사력의 건설에도 힘을 쏟았다.
약 백 여년 후, 자유행성동맹 함대와 은하제국 함대가 우주에서 우연하게 맞닥뜨리게 되었다. 동맹으로써는 이미 건국부터 예상했던 바였으나 은하제국에서는 국경 바깥에서 갑자기 발견된 정체불명의 외계함대에 크게 당황하였다. 제국에서는 긴급하게 조사에 착수했고 머지않아 오래전 수용소에서 죄수들의 대규모 탈출 사건이 발생했다는 기록을 발견하였고 이 외계함대의 정체가 과거 도망친 죄수들의 후손들임을 곧 깨닫게 되었다.
2차례에 걸쳐 소규모 원정대가 패퇴당하자 은하제국은 야심차게 군대를 모아 대규모 정벌군을 파견하였지만 다곤 성역 회전을 통해 헤르베르트 대공 지휘 하의 제국 군대를 떡실신시켰다. 이 회전을 통해 자유행성동맹은 은하제국에 필적할 만한 강력한 세력이라는 인식을 널리 떨쳤으며, 실제로 그렇게 성장하게 된다.
작중에서 언급되는 우주력 796년 당시 국력비는 은하제국 48, 자유행성동맹 40, 페잔 12인데 동맹이 제국의 인구의 반 밖에 안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본주의 체계인 동맹의 생산성이 봉건적인 제국보다 월등하다고 볼 수 있다. 제국의 경우 가부장제, 신분제 등 동맹보다도, 심지어 현대 국가들보다도 뒤쳐지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자유행성동맹은 말기에 이르러 막장화되긴 했지만 적어도 국가시스템이나 사회적 분위기 등으로는 제국보다 앞서 있었다. 제국에 라인하르트라는 먼치킨이 정권을 잡을때, 동맹에 트리뉘히트라는 다른 의미의 먼치킨이 정권을 잡아서 문제지... OVA 27화에서는 자유행성동맹의 제국령 침공 대삽질과 그 뒤의 내란으로 인해 54:30:16까지 떨어졌다고 언급된다.
하여튼 동맹군의 승전 소문이 널리 퍼지자, 권력 다툼에서 패배한 귀족이나 지하에 숨어 있던 공화주의자 같은 제국에서의 망명자도 잇따라 찾아와 동맹은 세력을 더욱 확장해갔다. 인류사회의 유일한 국가라 자부하던 은하제국은 이들을 반역자로 간주해서 끝없이 토벌을 시도했으며, 자유행성동맹은 우선은 제국의 침공을 막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민주공화제의 찬탈 세력인 제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쟁을 계속했다.
하지만 양국간의 엄청난 거리와 항로도 부재, 경제적 상황 등이 겹쳐 서로가 서로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만한 능력이 없었고, 또 제국과 동맹 사이에는 위험주역 사르갓소 지대가 넓게 자리 잡고 있어 그 사이를 관통하는 두 개의 좁은 통로(회랑)로만 상대방 지역으로 오갈 수 있었다. 이에 제국은 엄청난 인명손실을 겪은 후 그 통로 중 하나인 이제르론 회랑에 군사거점 이제르론 요새를 건설해 일방적으로 침공을 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전략적 유리함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거대한 영토와 체제의 유지, 권력 분쟁에만도 바쁜 제국 지배층은 동맹을 멸망시킬 만한 총력전을 결국 할 수 없었다. 아이러니겠지만, 이제르론 요새가 건설되기 한참 전의 황제인 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에서 단 한 번 동맹의 정복이 성공할 뻔했지만, 이때도 오딘에서 궁정 쿠데타가 발발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로 두 나라 사이에는 제국이 연례행사를 하듯 회랑을 통해 적당히 침공하면 동맹이 그것을 방어해내는 형태를 기본적으로 하여 오랜 세월 동안 전란이 끊임없이 일어나게 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소규모의 충돌이 지속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그 소규모의 충돌이란 것이 적어도 전투병력만 2-3개 함대, 3만-4만 척, 4백만-4백5십만 명 정도로 구성된 아군과 비슷한 숫자의 적군이 각기 자신의 근거지에서 수천 광년 떨어진 곳에서 격돌하는 것이며, 이로 인한 사상자도 기본이 수십만 명, 좀 심하다 싶으면 백만 명을 돌파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런 일이 평균 1년마다 있는 데다가 가끔 대원정이라고 해서 소규모 충돌의 3-4배 이상의 규모의 대전투까지 일어난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대규모 인명 손실이 발생하며, 국가에 충성심이 있는 유능한 인재가 가장 먼저 전선에서 전사해서 인재 풀이 크기도 전에 고갈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후발주자로 제대로 탐사되지도 않은 미개척지에서 국가를 건립한 동맹의 입장에서는 제국보다 경제적인 압박이 더 심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게다가 동맹으로 망명한 사람들 중에는 몰락한 귀족이라거나 심지어는 황족까지 끼어 있어 비민주주의적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 데다가 이를 융화, 흡수할 재정도 시간도 자원도 부족했다.
결국 경제적 압박을 개선하기 위해 페잔 자치령에 투자를 요청하게 되고, 이는 점차 동맹의 경제가 발전하기도 전에 페잔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를 이끌어내게 된다. 더불어 직접적인 빚인 차관의 액수도 날로 증가하여 정치나 권력면에서도 페잔의 입김이 날로 강해졌다.
덕분에 원래 비인권 독재국가인 제국은 그렇다 쳐도, 민주주의의 이상향이었던 동맹도 타성적으로 자칭 독재 전제주의를 타도하는 민주주의 성전에 골몰하며,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내부적으로는 비민주주의적 사상이 팽배하는 등 점차적으로 망가져 갔다. 건국 당초의 이상이 빛이 많이 바랜 것이다.
그렇지만 제국은 동맹을 아예 국가로서 인정하지도 않고, 오직 반역자 집단으로만 생각하면서 끝없이 동맹을 공격하는지라 결국 병림픽이 이어지게 된다.
4.2 말기의 상황
결국 우주력 700년대 말에 이르러서는 엄청난 인적 손실, 늘어만가는 전비 부담, 그로인한 경제 악화, 수 백년간 지속된 전쟁으로 인한 사상의 경직과 시민 의식 하락 등으로 인해 과거 민주주의의 희망을 꽃피우던 좋았던 과거는 어디로 갔는지 중우정치의 극한에 달하여 민주주의의 약점만 농축한 듯한 최악의 상태로 치닫게 되었다. 비리와 부정이 난무하는 가운데 만성적인 제국과의 전쟁은 계속되고 사회기반시설은 점점 망가져 갔다.
이것과 관련해서 작중에서는 만성적인 인적자원 소모로 인한 사회의 약체화가 언급되고 있다. 그런데 동맹의 인구 130억 명으로 항시 유지하는 병력이 5천만 남짓인데, 이는 인구 기준으로 볼 때 총인구의 약 0.4%로 모병제로도 감당 가능한 병력규모에 불과하며, 지속적으로 1년에 수백만 단위의 사상자[22]가 발생하더라도 이것이 사회적 약체화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이는 작가의 설정오류이다.
단, 5천만 남짓한 군대를 수백 년 동안 계속 전시체제로 유지하면서 국가의 군사력 중시 경향이 두드러질 경우 유능하고 남을 배려하며, 국가에 충성스러운 사람이 전장에서 먼저 사라진다는 점을 볼 때 인재 손실 등의 원인으로 사회 약체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 거기다 외부 유입 없이 출산율도 저조해서 초고령 사회라면…[23] 다만 산업현장에 젊은이가 없이 노인과 소년들만 있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가지 참고해야 할 것은, 이 전쟁에서 발생하는 극단적으로 높은 손실비율이다. 현대전에서는 부대 병력의 30%만 손실되어도 그 부대가 전멸한 것으로 간주하지만, 은영전의 전투에서는 이긴 싸움에서 병력 30% 손실도 종종 발생한다. 패전의 경우에는 손실비율이 절반을 넘는 경우도 흔하고 심하면 정말 병력이 모두 다 죽기도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사회적으로 부양 가능한 병사의 수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더하여 전투병력 이후의 군인이나 군인은 아니더라도 군수산업 등 군대의 필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더한다면, 현실 군대의 경우보다 인력 소모의 압박이 훨씬 막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제국과 동맹의 무능한 치고받기에 대해 라인하르트는 병림픽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할 정도. [24]
하지만 일방적인 제국의 침공을 방어해오던 기존의 전략에 획기적인 변수가 생기게 된다.
그것이 바로 동맹군의 명장 양 웬리의 등장으로, 그는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 전멸 위기의 동맹군을 착실히 재편해 오히려 압도적인 적군에게 일침을 가하며 무사히 철수하여 동맹의 체면을 살렸으며, 연이어 동맹군이 과거 숱하게 실패한 제국 침공 루트, 즉 이제르론 요새와 회랑을 소수의 병력으로 무혈 탈취하는 군사적 위업을 세운다. 그 덕분에 동맹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제국에 대해 군사행동의 주도권을 쥐기에 이른다.
그토록 염원하던 이제르론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동맹의 재정, 인적자원 상태는 일단 안정이 급선무로 군사 침공을 할 수 있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군 수뇌부의 소장파 장교들(앤드류 포크 등)이 유례 없는 군사적 승리에 도취되어 제국령을 대규모로 침공하는 작전을 평의회에 건의했고, 집권자들은 자신들의 재선을 위해 그 건을 승인하면서 결국 전군의 60%에 달하는 대병력을 동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제국령 침공작전이 실행에 옮겨진다.
그러나 당시 제국군의 우수한 지휘관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비상한 작전에 동맹군은 함정에 빠져 완전히 패배, 최후의 반격인 암릿처 성계 회전에서도 패했다. 결국 동맹은 제대로 된 소득도 없이 3,000만 명의 동원장병 중 2,000만 이상을 잃는 참패를 당하고 격퇴당했고, 이제르론 요새와 회랑만을 겨우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잖아도 사회 자체의 약체화가 가속되던 시기에 이런 무리한 대원정, 그리고 그 참패는 동맹군 자체의 약화를 넘어 그야말로 국가 체제 자체를 뿌리부터 흔들기 시작한다. 워낙 싹수 있는 장수들이 많이 죽다 보니 인재 풀이 바닥났다. 군사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도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 정체만 민주주의일 뿐이지 과거 군국주의, 전체주의 국가들이 결국 붕괴했던 이유와 일치한다.
그 여파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 이듬해의 구국군사회의의 쿠데타로, 지난 대침공이 정부와 군부의 정치적 이해타산에 의해 실행된 것에 분노한 일단의 고급장교들이 주축이 된 쿠데타였다. 자칭 혁명파인 그들은 당시 동맹 사회의 모든 불합리가 그때까지의 타락한 위정자들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민주정이 아닌 군정에 의한 사회체제의 개혁 등을 부르짖었다. 그러나 그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이며 성급한 방식은 계속해서 민중의 시위 등 저항을 불렀다. 그 와중에 평화시위 해산 권고를 위해 파견된 장교 크리스찬이 제시카 에드워즈 의원을 구타, 살해하여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군측의 충돌 과정에서 수만 명의 시위대 측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상황은 악화되었다.
한편, 그 실력과 인망을 크게 사 구국군사회의가 동지로 끌어들이려 했던 양 웬리 대장은 이미 군부의 쿠데타를 예견하고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부터 반란 진압 명령서를 획득한 상태로, 쿠데타 참가를 거부하며 이제르론에 주둔하던 휘하 1개 함대만으로 큰 손실 없이 몇달 내에 전 동맹의 쿠데타 세력을 무력진압하는 위업을 거듭 달성한다.
이로 인해 동맹의 국가 체제는 쿠데타 이전으로 회복되었으나, 내전으로 귀중한 군 전력이 크게 손실되었다는 문제와 다수의 고위 간부 및 지휘관이 숙청되었던 만큼 동맹의 군사적 역량이 크게 감소했다. 또한 쿠데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군부는 군부대로 발언권이 약해져 욥 트뤼니히트의 입김에 좌우되는 신세로 전락한다.
군사 능력이 급감한 만큼 이때부터 동맹은 완전한 수성 전략으로 들어가, 양 웬리가 지휘하는 이제르론 요새와 그 주둔군에 사실상의 국가 방위를 전부 맡기게 된다. 12개의 정규함대, 함정 수 이십여 만 척 이상에 달했던 광대한 우주함대는 이제 수도 주둔 1개 함대 및 이제르론 주둔 1개 함대를 제외하면 죄다 소규모의 지역 치안 경비부대만 남아 있을 정도로 피폐한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 상황을 그저 손 놓고 보고 있지 않았던 은하제국의 실권자 라인하르트는 본격적 동맹 원정에 대한 전초전으로서, 침공의 가장 큰 장해물인 이제르론 요새를 무력화하기 위해 동급의 우주요새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이동식으로 개장해 1개 함대를 딸려 회랑으로 침공해온다. 하필이면 이때 자리를 비웠던 양 제독을 대신해 휘하의 부하들이 분전하고, 후반에는 소수나마 응원군을 끌고 양 제독이 돌아와 지휘를 맡으면서 제국군을 완전히 격퇴해낸다. 동맹군에도 어느 정도의 손실은 있었지만 요새와 회랑, 무엇보다 동맹 본토의 안위는 훌륭하게 지켜졌다.
4.3 최후 및 멸망
그러나 라인하르트의 집권 뒤 행해진 각종 개혁으로 국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은하제국은 유제 납치사건과 뒤이은 은하제국 정통정부수립을 통해 명분을 확보한 뒤에 약 2천만병이 넘는 대병력을 동원하여 먼저 페잔 자치령을 점령하고 곧이어 자유행성동맹을 침공해온다.
자유행성동맹이 맹신하고 있는 이제르론 회랑의 양 웬리와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로이엔탈이 지휘하는 함대가 이제르론에서 양동작전을 펼치는 사이 미터마이어가 지휘하는 함대가 지금까지 암묵적으로 군사행동이 금지되어 있던 페잔 회랑을 전격적으로 침공, 점령하게 된다.[25] 결국 이는 적은 병력으로 이제르론 요새에서 제국군을 맞아 싸운다는 동맹의 기본적 전략이 붕괴됨을 의미했고 이제르론 요새의 전략적 가치가 완벽하게 상실되게 되어 자유행성동맹이 큰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제국군의 침공이 기정사실화 되자 지금까지 자유행성동맹을 장악한 부패한 정치가와 무능한 군인들이 패닉상태에 빠졌고,[26] 결국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은 동맹에 남은 소수의 양심적인 정치가들과 군인밖에[27][28] 없었고 무능하고 부패한 놈들은 입 다물고 처박혀 있거나 시키는대로 잘 따라주니 정말 황당하지만, 이 시기 자유행성동맹은 매우 효율적으로 청정하게 운영되었다(...). [29]
자신은 능력이 없고 정치가에 대한 충성심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는 통합작전본부장의 자백과 자포자기 덕분에 작전을 입안하고 전군을 지휘해야할 통합작전본부는 먹통이 되버렸고 우주함대 사령장관 알렉산드르 뷰코크를 중심으로 우주함대 사령부가 동맹군을 총 지휘한다.[30] 극도의 긴장감으로 쓰러진 우주함대 총참모장 오스만 중장을 대신하여 총참모장 직을 승계한 춘우 지엔 소장의 의견에 따라 양 웬리에게 자유재량권을 내려[31] 한편 긁어모을 수 있는 함선들을 모아서 밀려오는 제국 원정함대와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을 펼쳐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32][33] 그러나 건재한 양 웬리 함대가 동맹령 전체를 누비며 제국 원정함대를 상대로 게릴라 전술을 구사하여 라인하르트의 어그로를 끌어 직접 전장에 나서게 하여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라인하르트의 직속함대마저 몰아붙이며 라인하르트를 죽기 직전까지 몰고 간다.
그러나 분산출격했던 제국 원정 함대 중 로이엔탈 함대와 미터마이어 함대가 힐데가르트의 조언에 따라 버밀리온 성역으로 돌아가지 않고 동맹 수도성 하이네센을 제압하여 동맹정부의 항복을 받아내어 전사하기 몇 분전 라인하르트가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되었고 자유행성동맹은 바라트 강화조약이 맺어져 제국의 속국화되어 멸망만은 피하기 된다. 평소 자신의 당당한 웅변은 어디갔는지 무책임하게 잠적해버린 트류니히트는 바라트 강화조약을 맺고 잽싸게 의장직을 사임하고 제국 수도성 오딘으로 도망가버려 조안 레벨로가 최고평의회 의장직을 계승하여 동맹을 재건하려 했으나 계속되는 제국의 내정간섭과 압력에 내부부터 붕괴해가던 동맹은 국가의 영웅이었던 양 웬리가 연루된 '제국판무관 납치사건'과 뒤이은 동맹의 졸렬한 대응으로 은하제국의 대대적인 침공을 다시 부르고 만다.
바라트 강화조약으로 다수의 전함과 우주모함 등이 파기되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제국 함대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민주공화국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서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가 지휘하는 자유행성동맹 최후의 우주함대가[34] 말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자유행성동맹군 마지막 우주함대 사령장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와 마지막 총참모장 춘 우첸 대장과 함깨 소멸되었다.[35][36]
마지막 최고평의회 의장 조안 레벨로는 착각에 빠진 통합작전본부장 록웰과 그 수하들에게 살해당했으며[37][38] 군부 및 정부를 장악한 록웰 일당은 즉시 제국군에게 무조건 항복을 타진했다.
우주력 800년, 신 제국력 2년, 2월 20일, 자유행성동맹 수도성 하이네센, 수도 하이네센 폴리스의 겨울장미원에서 신은하제국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일명 '겨울장미원의 칙령'을 공표한다.
"은하제국 황제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여기서 선언한다. 자유행성동맹은 그 명칭을 쓸 실체를 잃어버리고 완전히 멸망했다. 금일로부터 인류사회를 통치하는 정통한 체제는 유일, 은하제국 뿐이다. 동시에, 과거의 역사에 의해 불명예한 반란군이라는 명칭으로 말살한 자유행성동맹의 존재를 공인한다."
우주력 800년, 신 제국력 2년, 2월 20일, 자유행성동맹은 273년에 걸친 그 역사가 끝맺음 되었다.
똑똑하고 당찬 여성 장성 한 명만 있었더라도 안 망했을 지도 모른다. 제시카 에드워즈?
결국 자유행성동맹은 건국 이례 존재를 제국에게 인정받지 못하다가 멸망하고 나서야 인정된 셈이다. 로이엔탈은 이에 대해 '카이저의 말은 얼마나 신랄한가'라고 하였다.
다만 이 칙령이 없다면 그동안 '반란군'에 충성하던 관리등을 모조리 처단하는 수순을 밟아야 하고, 이건 그냥 제국 멸망시키겠다는 뜻이나 다름없기에 라인하르트로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봐야 한다. 자유행성동맹의 존재를 공인함으로써 동맹의 구 관료집단을 보전할 수 있었던 것.
5 동맹의 후예들
그러나 이것으로 동맹의 역사를 끝낼 수 없는 미묘한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난다. 애시당초 수백년에 걸쳐 유지된 국가가 전쟁에서 패했다고 사라질 리가 없기 때문이다. 말기 돌아가는 꼴이 한반도 북쪽 전제왕조급이었다면 모르지만 그 정도로 막장은 아니었다[39]. 결국 제국의 2차 원정 직후 판무관 사건으로 탈주한 양 웬리를 흠모한 동맹군의 부대들이 잇달아 탈주, 외려 양 웬리에게 합류하는 등의 사건이 일어나고 양 웬리를 중심으로 사병집단이 생겨난다. 이들을 이끌고 놀랍게도 양은 얼마 후 이제르론 요새를 제국군에게서 재탈취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요새와 엘 파실 성계를 기반으로 이상파 인사들이 모여들어 제국에 굴종하는 동맹을 대신하겠다는 신생 민주공화국가가 등장한다. 그것이 엘 파실 혁명정부였다.
그러나 동맹 멸망 후 벌어진 제국의 이제르론 토벌전(통칭 회랑의 전투, 또는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분전해 가며 기적적인 방어를 이뤄내던 양 웬리가 지구교 신도들의 손에 어이없이 암살당하면서 엘 파실 정부는 구심점을 잃고 해체된다. 그런데 '기적의 양'을 잃고 그대로 무너져 내릴 것이라 여겨졌던 이제르론 군대는 계속 그의 이름을 내걸고 '이제르론 공화정부'란 이름 하에 프레데리카 그린힐을 정부 주석으로, 율리안 민츠를 군사령관으로 선출하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서 저항을 계속한다.
근데 이 이제르론 공화정부의 수립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양 웬리 암살 이후 혼란 상황에서 어떠한 투표나 의견 수렴의 '민주적인' 모습으로 수립된 게 아니라 양 함대 지휘부의 '밀실회의'로 결정된 사안이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정부 주석은 양의 아내 프레데리카가, 사령관은 양의 양자 율리안 민츠가 맡게 되는 혈연왕정 뺨치는 정부가 돼 버렸다. 겉으로만 보면 오히려 은하제국보다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더 왕정에 가까웠던 셈.
다만 그 둘 외에 그 자리에 앉을 만한 인재도 없거니와 본인들도 좋아서 그 자리에 앉은 것도 아니라는 것, 그리고 양함대는 양웬리가 있었기 때문에 구성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가 사망한 이상 양함대는 구심점을 잃고 해체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최대한 빨리 구심점을 만들고, 은하제국의 공격을 대비해 체제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긴 했다. 그렇다고 공화국을 표방하면서 선거도 하지 않고, 핵심관료들이 국가의 대표를 추대로 뽑아버린 것을 비판하지 않을 순 없겠지만.
이제르론 공화정부는 신영토 반란사건에도 침묵을 지키면서 비교적 제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했으나, 결국 갈등이 터지게 되고 황제 라인하르트가 이끄는 함대와 최후의 결전인 시바 성역 회전을 벌이게 된다. 이 싸움에서 이제르론 군의 군사지도자 율리안 민츠가 직접 황제 라인하르트의 기함 브륀힐트에 돌입, 결국 그의 마음을 움직여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평화 공존'으로 가는 합의에 성공한다.
이 합의로 인하여 이제르론 공화정부는 이제르론 요새를 은하제국에게 반환하게 되었고 그 대신 전 자유행성동맹의 수도성이었던 행성 하이네센을 포함한 바라트 성계 전체를 민주공화 자치구로써 돌려받게 되었다. 과거 자유행성동맹 시절의 영광을 생각하면 비참한 몰락이라고도 할 수 있었으나 이제르론 공화정부의 현 상황을 놓고 봤을때 비록 제대로 된 '국가'는 아니더라도 민주공화주의의 후예로서 작게나마 민주주의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둔것이다.[40]
덤으로 라인하르트 사후 힐데가르트 황비가 제국의 섭정을 맡으니, 그야말로 여인천하가 벌어졌다.
6 자유행성동맹의 등장인물
6.1 사회 주요 인사
6.2 군부 주요 인사
- 유수프 토패롤
- 링 파오
- 브루스 애쉬비
- 라자르 로보스
- 시드니 시톨레
- 알렉산드르 뷰코크
- 양 웬리
- 드와이트 그린힐
- 쿠브르슬리
- 춘우 지엔
- 알렉스 카젤느
- 발터 폰 쇤코프
- 더스티 어텐보로
- 무라이
- 파에타
- 우란푸
- 보로딘
- 라이오넬 모톤
- 랄프 칼센
- 록웰
- 장 로베르 랍
- 응웬 반 티우
- 앤드류 포크
- 윌렘 홀랜드
- 올리비에 포플랭
- 이반 코네프
- 바그다쉬
- 프레데리카 그린힐
- 율리안 민츠
- ↑ 한자 그대로 읽으면 자유혹성동맹이지만 혹성이란 단어는 Planet에 대응하는 일본식 한자어로 한국에서는 쓰지 않는 단어이므로 행성으로 번역한다.
- ↑ 영문판 정식표기. 약어로는 FPA. 애니메이션에서는 Free Planets라고 한다.
- ↑ 제국력은 490년을 마지막으로 종결.
- ↑ 실질적으로는 자유행성동맹군 우주함대가 전멸한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이 종결된 1월 16일.
- ↑ 자유행성동맹은 우주력을, 은하제국은 제국력(골덴바움 왕조)→신제국력(로엔그람 왕조)을 사용한다.
- ↑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칼 구스타프 켐프 대장이 반란군이라 부르려다 자유행성동맹이라 고쳐 부르는 것이 그 예시.
- ↑ 멸망과 동시에 단지 과거의 존재로서 인정받은 셈.
- ↑ 한마디로, 자유행성동맹에서 하이네센을 제외한 다른 성계들은 하이네센에서 출발한 이민단에 의해 개척된 것. 당연히 하이네센쪽이 힘이 크다.
- ↑ 국가 인구의 약 10%가 거주하고 있다.
- ↑ 작품이 진행될때 하이네센을 빼면 다른 장소의 묘사는 거의 없다. 말이 연방제 국가지 사실상 단일 국가나 다름없다.
- ↑ 사실 은영전에서는 군인의 경우 몇몇 인물을 제외하면 계급이 중장은 돼야 주요 캐릭터에 속할 수 있다(함대 사령관을 해야 하니까). 그것도 그나마 동맹의 경우고, 제국에서는(신 왕조 개창 이후 기준으로) 원수나 상급대장쯤 되는 인물이나 주요인물이지, 대장급은 "대장급 지휘관들은 뒷줄에 섰다"는 형태로 싸잡아 처리하고 끝. 제국이 백인우월주의적인 인종차별정책을 폈다면, 고위 직책에 유색인종의 진입이 차단되었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장군 아니면 영관, 낮아도 위관이라서…
- ↑ 위 두 사례 모두 제압군측이 발포했다. 동맹시민들은 전혀 겁먹지도, 도망치지도 않고 투석 등으로 대응하다 병사를 두들겨패고 총기를 탈취하여 반격했다(...) 장갑차량이 나타나도 굴하지 않고 열광적으로 반격해서 활활 불태워버렸다.
- ↑ 간선제의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선거인단을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에서도 후보선거인단에 표를 행사했어도 그 후보에게 표를 행사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단, 간선제라 하더라도 국민 개인의 표가 당선에 직결되는 직선제에 가까운 선거일 것이다.
- ↑ 그리고 이 설명 자체가 소설판이 아닌 애니판을 근거로 한 것이다.
- ↑ 정확히 말한다면, 하이네센과 테르누제은 둘 다 바라트 성계에 속한 행성이다.
- ↑ 다만, 동맹의 정체가 도시국가에서 흔히 보이는 도제정이나 귀족 공화정에 가까울 것이라는 해석은 좀 무리한 것이, 동맹의 정치인들은 말기까지 표에 목을 매달고 있고, 제국령 침공작전같은 희대의 병크도 대중적 인기를 올려보자고 저지른 짓이다. 또한, 제시카 에드워즈 같은 무명의 신인이 집권당파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정치권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도제정의 특징과는 거리가 멀다.
- ↑ Rules will ~ 로 쓰여지기도 한다.
- ↑ 전함급은 동맹이 방어력이랑 항속거리가 뒤떨어진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순양함이나 구축함의 성능이 동맹을 많이 앞선다. 거기에 제국이 신형전함을 설계하고 뽑는 동안에 동맹은 기존 전력을 유지 하지도 못했다. 거기에함종 구분 없이 웬만한 제국군 함선은 대기권 이착륙이 가능하지만, 동맹군 함선 대부분은 위성궤도에서 대기하다가 병력과 물자를 셔틀로 실어 나른다. 단, 이러한 함선 같은 무기의 성능에 대한 설정은 대부분 애니메이션 등 파생작에서 나온 설정들이다.(물론 다나카 요시키가 직접 감수를 했다) 소설에서는 그런 거 없다! 사실 소설에서는 무기의 세부적인 설정 같은 거 하나도 없다! 이타카판에 실린 작가의 인터뷰에서 작가가 무기의 세부적인 설정 같은 건 별로 신경 안 썼다고 밝혔다. 예외적으로 지향성 제플입자의 경우 제국측에서 발명한 것이라고 소설판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으나, 그외엔 양 진영의 기술격차에 대한 언급은 없다.단 미디어 믹스 등지에서 나오는는 설정은 작가의 감수와 묵인이 들어갔기 때문에 아주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다.
- ↑ 사실 이 16만 인구가 270년간 30년에 두 배씩 증가한다고 해도 512배인 8천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고로 이 역시 설정오류. 만약 이 정도 인구에서 100억 명까지 증가했다면, 270년간의 평균 인구성장률이 한 세대에 두 배로 증가하는 2.3%의 두 배 가까운 4%가 되어야 한다. 아무리 제국에서 망명을 많이 왔다고 쳐도 너무 많다.
- ↑ 여기에 한술 더 뜨는 게 제국과의 초기 전쟁사다. 제국에서 동맹으로 망명자가 쏟아지기 이전이며, 장정 1만 광년으로부터 113년 뒤의 전투인 다곤 성역 회전에서 동원된 동맹군 병력 수가 250만 명인데, 이게 총병력이라고 쳐도 동맹의 전체 인구가 수억은 되어야 한다. 근데 이 정도의 인구까지 성장하려면 매년 6.5 ~ 7.7%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정해야 한다. 차라리 4%가 상식적으로 보일 정도다. 참고로 지구 인구가 가장 폭증할 때가 매해 2%로, 이 정도만 해도 "인구 폭탄"과 같은 맬서스적 종말론을 논하고 있었다. 동맹에서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인구 증가 현상이 나타나려면 장정 1만 광년 당시에 최소한 초기 수백만에서 수천만의 인구가 탈출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면 또 드라이아이스 탈출과 걸리고...
- ↑ 어쨌든 의도적으로 다산을 장려했고 의료기술이 발전해 영아사망률이 낮고 전쟁만 아니면 장수할 테니 맞추려고 하면 마출 순 있을 것이다. "케냐 난민촌에서 30세를 넘긴 여성이 자녀 12명을 갖는 일이 흔하다"는 기사도 있으니 불가능하진 않겠지... 그리고 동맹의 존재가 알려진 뒤 제국에서 망명한 사람들의 수도 상당했음을 감안하면(제국 이민자, 특히 정쟁에서 밀려난 귀족출신 이민자들로 인해 동맹의 민주주의적 기풍이 희석되었다거나, 역으로 대장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후손이 성골 민주주의 가문(...) 행세를 한다는 서술로 볼 때, 이런 건국 이후 이민자와 그 후손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끼워 맞추기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진짜 끼워맞추려고 고민하는건 비추. 다나카 요시키는 절대로 숫자에 꼼꼼한 작가가 아니고, 인구수 문제도 그냥 되는데로 그럴싸해보이는 숫자로 썼을 가능성이 크다.
- ↑ 물론 작중에서 묘사된 사회적 약체가 너무 극단적인 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주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 매년 수십에서 수백만 단위의 인명손실도 문제에다가 그로 인해 지출되는 유족연금이나 부상자에 대한 보상 등도 무시 못하며, 매년 수백, 수천 척의 우주함선과 그에 상응하는 장비들을 손실하므로 인해 발생하는 수리/건조비용도 엄청나다. 또한 이러한 지출이 몇 년이 아닌 수십 년 이상 지속적으로 누적되었다. 상황은 다르지만 당장 '쇼미더머니'로 대표되는 미국을 보더라도 10년에 가까운 전쟁, 그것도 제국 VS 동맹간의 대규모 우주전쟁도 아닌 약소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2012년 현재 미국의 국가재정과 경제상태(물론 전쟁 때문만은 아니지만)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를 감안해 보자. 또한 1, 2차 세계대전을 치른 후 수백 년간 전 세계의 바다를 지배했다던 대영제국이 21세기인 현재 어떻게 되었는가도. 이걸 감안한다면 말기의 동맹이나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이 심각한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건 당연한 설정이다. 은하제국의 경우 전제군주정으로 일반 국민들의 생활 묘사가 별로 없어 동맹이 유독 심각해 보이지만, 제국도 국가재정이 파탄 직전에 몰려있었으며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립슈타트 전역을 통해 문벌대귀족들이 건국 이후부터 수백 년간 긁어모은 막대한 재산을 모조리 국고로 압류하여 재정위기를 해결하는 데 사용했다.
- ↑ 작중 출산율에 대한 언급은 없다.
- ↑ 아닌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보더라도 이제르론을 무시할 수 없는 동맹의 경우는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우주방어가 가능한 제국의 경우 방어만 확고히 한다면 작중 나오던 것 같은 무의미한 인적, 물적 소모 따위는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처음 이제르론 요새의 건설을 주장하던 바르트바펠 후작의 구상은 이런 등신 같은 전쟁을 이어가라는 의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 ↑ 페잔 회랑이 지금까지 제국이나 동맹의 군사적 침공을 받지 않았던 것은 페잔과 뒤에서 조종하던 지구교의 책략이 주효했기 때문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국과 동맹사이의 균형을 맞추면서 상호 견제 상태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었다. 동맹의 군사력이 격감한 이 때 제국이 페잔을 침공하여도 동맹을 끌여들여 이를 견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 ↑ 국가원수 트뤼니히트는 이러한 사태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한 마디를 남기고 잠적했다. 그 밑에서 떨어지는 떡고물이나 받아먹던 무능하고 부패한 최고평의회 의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마찬가지로 트류니히트에게 잘 보여 통합작전본부장직을 얻어낸 도슨 대장은 자신은 트류니히트와 국방위원장의 꼭두각시였으며 위에서 시키는대로 움직였다고 자백해버리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
- ↑ 이제르론 요새의 양 웬리와 휘하 장교들, 수도성 하이네센의 우주함대 사령장관 알렉산드르 뷰코크와 휘하 장교들이 대표적
- ↑ 트류니히트한테 뇌물주고 국방위원장 자리를 얻어내고 군수업체들한테 뇌물이나 받아먹고있던 월터 아일랜즈는 국가가 큰 위기에 빠지자 갑자기 각성했다(...) 자세한 것은 항목참조
- ↑ 그러나 이미 대세가 너무 기울어 있었다. 굳이 상황이 뒤집힐 가능성은 라인하르트가 급사하고 나머지 수뇌부가 분열하는 정도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당시 라인하르트는 전성기 동맹군 함대로도 감히 넘보기 힘든 수준의 병력을 이끌고 있었고 그의 수뇌부도 역시 역사적으로도 손꼽히는 기린아들 뿐이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 ↑ 통합작전본부장 도슨은 뷰코크 제독이 찾아와 필요한 사항을 주문하면 성실하게(...) 이행해줬다.
- ↑ 모든 책임은 우주함대 사령부가 진다. 귀관의 의견에 따라 최선이라 여겨지는 행동을 취하라.
- ↑ 당초 작전은 양 웬리 함대와 뷰코크 함대가 합류하여 제국군과 싸우는 것이었으나 동맹의 각 성계정부들의 불평불만이 커져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작전보다 빠르게 전투가 개시되었다.
- ↑ 각 성계에 소속된 경비함대 등을 모조리 긁어왔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지역 성계들을 버린게 아니냐는 의심이 생겼기 때문
- ↑ 참가한 병사 대다수가 죽음을 각오하고 뷰코크 원수를 따라나섰다.
- ↑ 패배가 확실해 지자 뷰코크 원수는 함선들의 전선이탈을 허가했고 다수의 함선들이 전장을 이탈하여 양 웬리에게로 가게된다. 이탈한 함선들의 반수 이상이 추격당해 격침되었으나 나머지는 양 웬리에게 합류했으며 부하들의 이탈을 최후까지 엄호하던 뷰코크 원수와 충우 지엔 대장은 전사했다.
- ↑ 일부 함선들은 이탈명령을 거부하고 뷰코크와 최후를 함깨 하였다.
- ↑ 자기가 군부의 최고책임자 자리에 앉아있고,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레벨로가 양 웬리에게 했던 모략을 자신에게도 사용할 것이라 착각하고 있었다. 자기 생각에는 나름 선수를 친 셈이다. 문제는 죽음을 앞두고 있던 레벨로가 담담하게 평가해준 바와 같이 록웰은 양 웬리가 아니었다.
- ↑ 그리고 이 평가를 무시한 결과 록웰과 그 수하들은 제국군에게 항복하였으나 모조리 처형되었다.
- ↑ 무엇보다도, 작중에서는 주인공 보정을 받은 '청렴하고 유능한 전제군주' 라인하르트의 긍정적 측면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잊기 쉬운 부분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라인하르트의 정복 이후 동맹의 상황이 말기의 막장이었다던 동맹 상황보다 더 나았을 가능성 자체가 낮다. 동맹 말기의 공공조직이 심각한 효율성이나 투명성 문제를 겪었다고는 하나, 동맹령을 방금 정복하고 저항의 움직임까지 감당해야 하는 제국 정부의 공공조직이 딱히 그보다 더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부터 의심스러우며, 수백년간 타도 대상이라고 여겨오던 제국의 전제정에게 정복당한 동맹 시민들의 분노와 적개심은 이런 비효율성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 부시아스 아둘라&클로드 몽테이유&그레이엄 에버드 노엘베이커 처럼 용기있게 대놓고 저항하지는 못하는 인물이라도, 상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게 태업을 벌이는 등의 수동적인 저항은 할 수 있으며, 이런 사소한 저항들이 공공조직 전반에서 일어난다면 구 동맹령에 대한 제국의 장악력은 더욱 심각하게 저해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구 동맹이 부패와 혼란을 겪었건 어쨌건 방금 전까지 민주국가의 주권을 가진 '시민' 에서 황제의 일방적인 지배를 받는 '신민'으로 전락한 모든 동맹 시민들의 분노 역시 막대할 수 밖에 없다.(트류니히트가 아무리 막장 쓰레기라도, 그래도 최소한 '투표를 통해' 집권하기는 했다는 점을 생각하자.) 이를 따져본다면 '동맹의 역사를 끝낼 수 없는 미묘한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난 것' 이 신기한 게 아니라, 동맹 전역에서 대규모 봉기가 일어나지 않은 게 오히려 신기하다고 봐야 할 정도.
- ↑ 은하제국의 지배체제가 부패하게 된다면 이를 대신할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는 율리안의 설득을 라인하르트가 받아들인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