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닝 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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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3와 확장팩 프로즌 쓰론에 등장하는 오크 호드의 종족 상점 고유 아이템. 정식 명칭은 Orb of lightning, 번개의 오브. 정식 한글판에서의 명칭은 라이트닝 오브. 줄여서 라옵이라 부른다.

다른 오브류처럼 3티어에서 구입 가능. 효과 역시 영웅의 공격력을 +5 해주고 대공 공격을 가능하게 해준다. 다만, 파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가 효과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일정 확률로 3초 동안 적군의 마법을 없애주고 이동속도를 느리게 하며 소환된 유닛에게 150 추가 데미지를 주는 퍼지 효과. 이 효과로 인해 라옵은 블레이드 마스터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일단 아군에게도 퍼지는 작동하나, 이걸로 아군 디스펠 할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100%가 아니라 일정 확률로 발동하는 데다가, 영웅 데미지는 일반 유닛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데미지이기 때문에 이걸로 아군을 디스펠 하려는 것은 추천할 만한 행동이 아니다. 그냥 속 편하게 스피릿 워커를 뽑던가 이속 저하 디버프라면 스피드 스크롤 찢자.

이 효과의 진정한 의의는, 퍼지가 은근히 잘 터진다는 것, 그래서 적군 유닛을 쉽게 끊어먹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퍼지가 걸리면 기본적으로 3초 간 이동 속도가 대폭 저하되기 때문에, 쫓아가서 엠신공 이후 일점사를 통해 적 유닛을 잡아낼 수 있다. 혹시 프로스트 아머가 걸려있더라도 퍼지에 없어진다. 거기에 레이더인스네어 업그레이드까지 되어 있다면 적의 유닛을 매우 많이 끊어낼 수 있다. 블레이드 마스터의 필수 아이템인 관계로 출중한 이속과 공속으로 적을 쫓아가면서 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만일 라옵 든 블마가 있는 오크 병력에게 뒷꽁무늬를 잡혀서 도망가야 한다면 설령 3티어 유닛이 됐어도 최소한 유닛 한 둘은 내준다고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휴먼 영웅들과는 달리 블마는 전형적인 평타형 영웅이기 때문에 대공 공격에도 큰 효과를 본다. 스피드 부츠, 어택 클러와 함께 블마를 깡패로 만들어 주는 일등 공신인 아이템. 블마의 재발견 이후 프로즌 쓰론 초창기 3티어를 안 가던 오크의 기초를 뒤흔든 역사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단점이 있다면 블레이드 마스터를 쓸 때만 좋다는 것. 커럽션 오브나 베놈오브는 공속 빠른 아무 영웅한테 주면 되는데 파시어 체제일땐 공속 빠른 영웅이 없어서 375골드 값을 못한다.

여담이지만 유즈맵에서는 이 물건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괴이한 오브 이펙트를 만든다. 이 오브는 공격 시 '일정 확률'로 '퍼지 스킬'을 적에게 거는 물건인데, 저 '일정 확률' 부분과 '퍼지 스킬'을 조정함으로써 다양한 이펙트가 가능. 대표적으로 CHAOS의 번개의 검(공격시 일정 확률로 체인 라이트닝 발사)이 있다. 다만, 이 녀석의 문제는 '유닛/영웅 스킬로 사용시 스킬 아이콘이 비활성화 상태로 나온다'는 것과 '공격대상 지정과 어택땅에만 반응하며, 유닛이 알아서 공격하는 것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 크게 문제될 건 없지만 좀 마음에 걸리긴 한다.

참고로, 오리지날 오브의 경우에는 데미지 + 6에 100%퍼지 옵션이었다. 이 퍼지는 말 그대로 샤먼이 쓰는 퍼지와 같아서, 소환물에게는 대놓고 방당 400데미지가 추가되는 괴물같은 오브였다. 워크래프트 3 오리지날 미션에는 아직 이 옵션의 오브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