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러 법정

1 소개

WWE 소속의 레슬러들 사이에 존재했었던 체계.

2 개요

더치 만텔(Dutch Mantell, 2010년대 이후로는 젭 콜터)이 젊은 시절 고안해낸 개념으로 오랫동안 이동하고 경기를 하면서 생기는 레슬러들간의 갈등을 재밌는 방법으로 풀기 위한 일종의 과정이다. 법정처럼 재판관, 검사, 변호사등의 개념이 있으며 원고와 피고가 존재한다.

콜터는 푸에르토리코에서 발생했던 호세 곤잘레스가 브루저 브로디를 락커룸에서 찔러 죽인 사건을 목격했으며[1] 이와 같은 고조된 갈등이 유혈사태를 불러오지 않도록 고안해낸 방법이 레슬러 법정이다. 서로간의 갈등을 해소하되 되도록이면 한쪽의 위신이 구겨지지 않도록 해야했기에 법정이란 형태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프로레슬링의 락커룸은 폭력에 익숙한 떡대들이 수두룩하게 모인 곳이므로 스스로 룰을 규정해 놓고 따르지 않는 자를 제재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북두신권에서 나오는 세기말이 벌어질 수도 있으므로 프로레슬러들 중에서도 권위있는 인물을 내세워서 이를 지키게 만들도록 한 것이 바로 레슬링 법정이라고 할 수 있다.

3 구성

보통 재판관은 WWE 소속 레슬러들중 최고참인데다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서 존경받고 있는 디 언더테이커가 맡고, 그의 부재시에는 트리플 H가 판결을 맡았다. 검사는 JBL이었으며 보통 변호는 피고인이 하나 론 시몬스, 혹은 버버 레이 더들리가 변호사를 맡기도 했다.

척봐도 백스테이지에서 짬밥이 상당한 고참 레슬러들이 중요직책을 맡는다는걸 알 수 있다. 당장 언더테이커와 트리플 H만 봐도 WWE 역사상 최장기 근속자들이고, JBL이나 론 시몬스, 버버레이 역시 80년대 말~90년대 초반부터 활동해온 베테랑인데다, 실제로도 싸움 실력도 좋고, 다들 한성깔 하는 편이라 다른 선수들이 감히 기어오르지 못하게끔 바짝 군기를 잡는 백스테이지의 폴리스맨 겸 군기반장을 맡고 있기도 했다.

4 에피소드

  • 2003년에 빌 골드버그와 크리스 제리코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는데, 골드버그는 제리코에게 페이스락으로 제압당하는 굴욕을 겪은 것도 모자라 이후 레슬링 법정에 소환당한적이 있다. 그리고 판사를 맡은 트리플 H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아 제리코에게 사과 & 그가 자신(골드버그)보다 더 훌륭한 레슬러라고 공개선언할 것을 강요당했다.
  • 일단 서로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게 이 법정의 핵심이지만, 과거엔 검사인 JBL의 지나친 똥군기 잡기같은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멜리나가 고발되었을땐[2] 백스테이지에선 언제쯤 멜리나가 울음을 터뜨리나 궁금해했다고...[3]
  • 해외 투어 때문에 비행기에 올랐을 때 케인은 덩치가 커서 일반석이 아닌 비즈니스 석을 구매했는데 이 자리를 제프 하디가 멋대로 앉는 사건이 있었다. 당연히 자기 자리를 요구하며 비키라 할 수 있지만, 케인배께서는 그냥 본인이 제프의 자리에서 앉았다고. 이렇게 당사자들은 문제 없었지만 다른 동료들이 이를 고발해 법정이 열렸던 적이 있다.[4] 하디 보이즈는 케인에게 밥 한끼 사고 끝났고 제프를 거기 앉으라고 시켰던 마이클 헤이즈는 일주일간 케인 가방을 들어주란 판결을 받았다.
  • 에지와 크리스찬이 2000년도에 그들의 각본가였던 브라이언 거위츠에게 뇌물[5]을 준 것이 발각돼서[6] 법정에서 언더테이커에게 심하게 갈굼을 들은뒤 처벌로 고참들에게 술을 사서 돌리란 판결을 받았다.
  • 2004년 디바 서치 출전자들과 WWE 디바들 간의 피구 시합이 열렸었는데 예상을 깨고 디바 서치 팀이 승리했는데 이 결과에 빡친 남성 선수들이 디바들을 단체로 고발하였고[7], 결국 남성 선수들에게 맥주를 돌려야 했다고 한다.
  • 미즈가 막 데뷔했을 당시 백스테이지에서 치킨을 먹은적이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치킨 부스러기가 크리스 벤와의 가방에 떨어졌고 제대로 뒷정리를 하지 않아서 이것 때문에 법정이 열렸다고 한다. 판결로 미즈는 한동안 백스테이지를 쓰지 못했고,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었다고 한다.
  • 무하마드 핫산이 막 활동을 시작하던 초짜 시절 자신의 피니셔인 카멜 클러치를 선배인 에디 게레로가 일반 기술로 쓰는 것을 보고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가 단단히 화난 에디에 의해 법정에 고소당한적이 있다. 이유인 즉슨, 카멜 클러치 자체가 에디 게레로의 아버지가 만든 기술이었기 때문. 이후 판결이 내려져 핫산은 동료들에게 4000달러 어치의 술 값을 내게 되었다. 이후 일본 투어 때 분위기 전환을 위해 자진해서 술을 돌렸는데, 모든 선수들이 그가 보는 앞에서 술을 바닥에 부어버렸다고 한다.
  • 2016년 세스 롤린스의 인터뷰에 의하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
  1. ↑ 호세 곤잘레스가 이런 미친짓을 했는데 이후 당당히 복귀해 WWC에서 계속 활동했다. 현재는 은퇴해서 정계 입문했다고
  2. ↑ 새벽 3시에 재판이 이루어졌다. 잠은 언제 자고?
  3. ↑ 멜리나는 한 성깔하기로 유명한 디바라 로스터들의 상당수가 싫어했다는 후문이 있다.
  4. ↑ 사실 이건 제프 하디보다는 마이클 헤이즈가 잘못한 것이다. 제프 하디는 여기가 케인의 자리이므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헤이즈가 괜찮다고 고집을 부린 탓에 애꿎은 하디가 불똥을 맞은 것.
  5. ↑ 다름아닌 SF물 피규어였다. 거위츠가 엄청난 덕후였기에...
  6. ↑ 계약서에도 명시된 심각한 사항이다
  7. ↑ 이때는 트리플 H가 재판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