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카

로리카란 고대 로마의 갑옷의 총칭이다.

1 로마 제국의 흉갑

로리카란 라틴어로 흉갑을 말한다. 로마군의 거의 모든 갑옷은 그리스 영향하의 왕정 시절부터 제정 시절까지 거의 모두가 흉갑이였기에 어떤 종류에도 로리카라는 이름이 붙는다.

기본적으로 기동전을 위주로 하는 로마군 군단병에게 그 이상의 중장갑을 하는 것은 오히려 기동성의 저하라는 결과로 이어지기에 흉갑을 주로 장비하였고 그 이상으로 중무장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로리카의 종류는 네가지가 있는데 왕정 시절에 등장한 로리카와 공화정 시대에 등장한 로리카 하마타, 그리고 제정시대에 등장한 로리카 세그멘타타와 로리카 스쿠마타가 있다.

1.1 로리카(Lo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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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ROME의 한 장면. 기원전 1세기의 지휘관을 재현했다.

흉갑으로서 흉부만 보호한다. 소재는 가죽으로, 표면을 인체의 근육 모양으로 세공하고 추가로 금속장식물들을 부착한것과 금속판으로된 두 종류가 있다. 전자의 것은 의장용으로 제정시절까지 살아남으나, 후자는 단가가 저렴하다는 것 외에는 쓸데가 없어 징집제가 끝나며 완전 소멸했다.

1.2 로리카 하마타(Lorica Ham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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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ROME의 한 장면. 기원전 1세기의 백부장과 병사들을 재현했다.

체인메일의 일종이다. 켈트족의 것을 거의 그대로 따 왔다. 역시 흉갑으로 가슴 부분과 스커트 부분 그리고 어깨 보호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슬 갑옷 제작법은 기원전 3세기 켈트인들로부터 전래되었으며, 포에니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다. 특히 칸나이 전투직후 제작된 도미티우스 아헤노발부스 제단이나 파울루스 기념비에 나타난 군단병은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공화정 시절의 군단병은 체인 메일(로리카 하마타)를 입고 타원형의 방패를 들고 있었다.

1.3 로리카 세그멘타타(Lorica Segmentata)

판갑(板甲, laminar armour)의 일종이다. 철판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 이어서 만든 갑옷으로 흉부와 복부 그리고 어깨를 보호한다. 제정 이후 1세기 중엽에 등장했고 이후 전 로마군 정규병이 이 갑옷을 입게 된다.

단 이 시기의 로마군은 로리카 하마타와 세그멘타타를 혼합해서 썼으며 트라야누스의 다키아 전쟁때도 로마군의 상당수가 로리카 하마타를 착용하였다. 단 이 시기의 황제들은 로마군을 묘사하는 조각상에 모든 로마군이 로라카 세그멘타타를 착용한 것으로 새겨놓았으므로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착용한 로마군의 모습이 후대에 가장 대중적인 모습으로 알려지게 된다. 지금의 관점으로 봐도 로리카 하마타와 세그멘타타 중 후자쪽이 훨씬 간지나는데 당시 로마 황제들도 그렇게 생각한 듯...

하지만 단점또한 많았다. 우선 중세 후기의 플레이트 아머들과는 달리 전혀 인체를 고려하지 않은 형식을 취하고 있었기에 입으면 매우 뻑뻑했다고 하며, 오른어깨 보호대를 제거하지 않고는 필룸을 제대로 던질 수 없기도 했다 한다. 혼자서 입기가 그리 편하지도 않았는대다가 가격 문제까지 더해져서 레기온 전체의 제식복장으로 채택되기는 힘들지 않았을까라는 의견또한 존재한다. 트라야누스의 기둥과 같은 내용이지만 레기온과 보조병 둘다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기념물(루마니아의 아담클리시 트라야누스 기념비, #)이 하나 더 발견되었기에 그 주장에 힘이 더해지는중. 게다가 최근에 그동안 로리카 세그멘타타의 유물이 발굴된 로마군 주둔지들을 자세히 연구해 보니, 군단병이 아니라 보조병 주둔지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쩌면 그간의 상식과는 정반대로 군단병은 로리카 하마타, 보조병이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입었었을지도.

실전에서의 사용빈도가 어찌됐건간에 예나 지금이나 간지하나는 확실히 보증하는 고대 로마의 상징 그 자체와도 같은 갑옷으로, 갑옷에 대해 사전지식없는 일반인도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보면 바로 로마 제국을 떠올릴 정도.
한 문명의 심볼이 될정도로 갑옷으로서는 흔치않은 인지도를 가진만큼 실제로 로마군 코스프레 하는 양덕후들은 백이면 백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입고 나온다.

1.4 로리카 스쿠마타(Lorica Squamata)

찰갑의 일종으로 물고기 비늘 형상의 금속제 소찰을 엮어 만들었으나 기본 디자인은 로리카 하마타와 비슷하다.
오리엔트의 영향으로 도입되었다고 추정되며, 사용빈도는 로리카 세그멘타타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추정됨. 남아있는 유물로 보아서는 군기 기수나 나팔수 같은 특수보직에서 뽀대를 위해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리인액트나 영상매체에서도 그렇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루마니아 트라야누스 기념비에 새겨진 부조에 일반 군단병이 로리카 스쿠마타를 입고 싸우는 모습이 나와서, 의외로 사용 빈도가 높았을지도 모른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로리카 스쿠먼타티에 (라미나타)가 가격은 싸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100년도 못 버티고 버려지면서, 로리카 스쿠마타를 쓰게 된 것으로 밝혀젔다.

다만, 로리카 스쿠마타의 공식적인 제식 설계는 찰갑의 특성상 온전한 모양으로 발굴되는 것이 기적 수준인지라, 전혀 알려저있지 않다. 그리고 3세기 이후 부터는 온갖 설계의 갑옷과 투구가 난립하여, 실질적으론 그냥 만드는 대로 쓴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후기 로마군의 공식적인 제식갑옷은 라멜라 방식 로리카 스쿠마타였다는 것 정도는 알려저있고, 고전 로마 스타일 장비가 꾸준히 발견되는 것을 보아, 고전 로마 갑옷/투구의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고전 로마 스타일을 준수하는 로리카/개량된 임페리얼 투구/을 제식으로 쓰고, 스쿠툼은 반쯤 로마 초기 스타일로 돌아간 형태가 제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딴거 알 게 뭐냐는 식으로 쿨하게 고전 로마 제식 장비에서 갑옷만 스쿠마타로 바꿔놓은 병사들도 있던 모양.

1.5 로리카 스쿠마타 - 스케일(Scale Armor)

제식으로 쓰던 디자인이 뭔지는 불명확하지만, 라멜라 버전과 함께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전신을 커버하는 타입의 경우 라멜라 버전보다 우수했으나, 이게 오라지게 비싸기 때문에 역시 최대한 가격을 타협한 조끼형태가 많이 쓰인것으로 추정된다.

로리카 플루마타는 정말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비쌌기 때문에, 다운그레이드 판으로 전신 찰갑 버전 로리카 스쿠마타가 고급형으로 사용되었으나, 이것도 비싸서 (...) 궁극적으로는 클라바니온으로 교체된다.

1.6 로리카 스쿠마타 - 라멜라(Lamela Armor)

스케일 아머가 아닌, 라멜라 아머를 사용한 스쿠마타로써, 로리카 세그먼타티에가 폐기된 이후 로마 제국에서 제일 흔하게 쓰였다. 하지만, 공식적인 제식 설계는 불명확하고, 서로마는 4세기 쯤까지 돈이 없어서 로리카의 설계가 난립하다가 라멜라 아머를 조끼로 입는 로리카를 제식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동로마의 경우 6세기에는 아예 스쿠타토이의 제식 장비로 확실하게 정해뒀다. 다만, 아무래도 라메라 아머를 조끼로 대충 걸치는 다운그레이드판 스쿠마타는 영 아니올시다였는지, 로리카 플루마타에서 적절히 옵션을 타협한(?) 로리카 라메라를 제식으로 도입하고, 좀더 고급형으로 클리바니온이 등장한다. 클리바니온은 동로마 멸망까지 쭈욱 애용되었으나, 완전 페르시아 스타일이란게 단점. 하지만, 그 클리바니온 마저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것인지, 점점 부실해지다가, 결국 니카포로스 2세에 이르러서는 철조각에 대충 솜을 떡칠한 장비로 대체되어 버렸다. (...)

2 로리카 플루마타

로리카 스쿠마타를 강화한, 로리카 시리즈의 최종 제식 설계다. 방어력을 최대한 강화하기 위하여, 찰갑 부분도 일반 스쿠마타와 달리 여러 개량이 행해젔고, 스쿠마타와 다르게 찰갑 뿐만 아니라 체인메일도 사용되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안드로메다로 떠났고, 프라이토리아니 같은 정예 병력이나 쓸 수 있던 물건. 일단 공식적으로 제식 설계이긴 한대 실제론 거의 쓰지 않은 물건이라, 고급 제식 장비라고 하기에도 좀 뭐한 감이 있다.

2.1 외전

클리바니온 + 에필로리콘이 최고의 장비로 부상하고, 보병 장비는 옵션 타협 끝에 로리카 라메라와 클리바리온 둘다 제식 장비론 안 입게 되어 로리카의 맥이 끊기는가 싶었는대, 고전 로마 스타일 덕질은 비잔티움 말기까지도 꾸준했는지, 기어코 철편에 솜을 덧댄, 두정갑 형태의 로리카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동방에서 전해저온 최신 갑옷 기술이 고전 로마 스타일과 마침내 완벽히 결합한, 로리카 시리즈의 최종 진화판이라 할 수 있갰으나, 당연히 매우 비싸므로 높으신 분들용... 공식적으로 나온 물건은 아니다.

3 기타

호주의 UWM (Unified Weapons Master)는, 자신들이 개발중인 전신 보호구에 이 로리카란 이름을 붙였다. 제작사는 '이종 무기술'을 위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4 기타 매체에서의 로리카

4.1 마비노기(게임)의 아이템

마비노기에도 등장. 현재 유저가 입을 수 있는 것은 로리카 세그멘타타이와 엔도리아 로리카. 전자의 경우는 남녀 공용의 경갑이고, 후자는 로리카 하마타와 유사한 형태로 남자 전용의 중갑이다.

4.2 마비노기 영웅전의 아이템

풀플레이트 세트이다. 전 직업 착용 가능. 고대 그리스 갑옷과 로마 로리카 갑옷을 섞은 형태의 갑옷이다. 남캐의 경우 흉근, 복근이 강조되어 보이고 여캐의 경우 몸매의 굴곡이 잘 드러난다. 강철 유두가 아니라니! 투구는 그리스식 투구에 화려한 머리 장식이 좌우로 펼쳐져 있다. 그래서 별명이 각도기 하의는 스커트 형식으로 철판이 천에 덧데여 있다. 장갑과 신발은 별 특징 없는 수수한 플레이트.

특이하게 세트효과로 능력치 증가는 없으나 생명력이 늘어난다. 또한 제작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로센리엔의 미궁의 마지막 층에서 보스 도플갱어를 처치 했을 때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상의를 제외하고는 드랍률이 높아 나머지 파트의 가격이 싼 편이다. 상의를 다른 갑옷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면 돈을 아끼고도 준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역시 상의의 드랍률이 경이적으로 낮다. 상의를 제외한 모든 파트 가격을 합쳐도 상의값이 몇 배는 된다.

4.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제국군 군복으로 나온다.

스톰클락 군복과 함께 초반에 유일하게 얻을수 있는 갑옷세트이다. 하지만 초반에 얻는 물품들이 그러하듯 초반만 넘기면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된다. 그래서 재련같은 강화는 추천을 못하고, 세력 퀘스트를 할때 몰입감을 위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제국군 군복과 장비를 아예 로마군 스타일로 바꿔주는 모드도 존재한다. 꽤나 멋있고 능력치도 바닐라를 크게 해치지 않는다. 단 필룸은 투척 무기 모드를 깔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4.4 노바2전용 소형 팔형몸통

노바1492에서는 스쿼드라면 노바2에선 로리카로 비슷한 컨셉이 지닌 부품이다.
더군다나 시작할때 토틀러와 서브머신건이랑 세트로 배치되어있으며 머리의 이어 윙 안테나가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