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유적 페레테스 근방의 산장에서 산장지기로 지내고 있는 드래곤으로 엘프인 라도나와 함께 작중에서 등장한 인물 중 최연장자에 속한다. 등장한 챕터명이 '폐허의 붉은 용'이니 드래곤 중에서도 레드 드래곤 종류인 듯하다. 살집 있는 둥근 얼굴에 작고 통통한 체형을 가진 중년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눈 색깔은 갈색, 카휀을 제압할 때는 붉은색이었다.
7서클인 카휀을 압도적으로 바를 만큼 막강한 존재로 서클 개수는 9개. 7서클인 카휀이 인류 최강의 마법사인데 그런 카휀을 간단히 제압했으니 다므데인의 여섯 기둥 중 네 번째 기둥이라는 아포텔케와 함께 지금까지 등장한 인물 중 세계관 최강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다른 드래곤도 남아있다는 발언으로 보아 로무스보다 강한 드래곤이 있을 수도 있다.
과거 고대인이 멸망할 때 전 대륙에 분해의 술법이 펼쳐진 순간, 그걸 막으려고 시도하다가 상체 대부분이 날아가는 수모를 겪었다. 그 덕에 언어능력이 이상해져서 겉으로만 보면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지려면 앞으로 100년은 더 있어야 한다고 한다. 본인 말로는 자고 있다가 막 깨어난 상태라서 당했다고 하는데, 졸린 상태로 대륙 전체를 뒤덮은 분해의 영향에서 카시무어 산맥을 어느 정도 보호한 거 보면 엄청난 먼치킨. 그것도 수면기라서 맥없이 당한 거지, 정상 상태였으면 분해 술법이 발동된 초반이라는 가정하에 이미 막고도 남았다고 한다.
7서클에 도달하려면 육체를 분해했다가 완전히 재조합해야 하고, 중반 즈음에는 공간을 초월하는 술법이 나오는데, 이쪽은 그것조차 능가하는 9서클의 소유자. 이미 육체적인 제약 따위는 오래전에 넘어섰다고 한다. 카휀은 로무스가 그다음 단계에 오르려면 그야말로 시간을 초월해서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걸 직감했다. 이 단계에 오르면 어느 순간, 공간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존재가 된다는데, 현재에 집중해야지 재밌다는 말로 보아 다음 단계로 갈 생각은 꿈에도 없는 거 같다.
작중에서 페레테스에 들렀다가 온 카휀을 침입자로 판단하고 공격했다. 카휀을 거의 죽일 뻔했다가 뒤늦게 카휀이 자신이 알던 거스트 노이라는 걸 깨닫고 공격을 멈추고 산장으로 데려왔다. 현실에서는 육체의 이상으로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기에 꿈속에서 카휀가 대화하는데, 드래곤답게 여러모로 많은 걸 알고 있어 카휀이 품은 의문점을 대부분 해소해줬다. 시무에 꽃 중독과 기억을 잃기 전의 카휀은 서클을 올리는 것에 집착하지 않았는데 왜 7서클에 올랐는지에 대한 나름의 해석이라든가, 유적과 고대인의 멸망에 얽힌 이야기 등등. 그리고 카휀에게 7서클 술법이 담긴 책도 줬다.
그 후로는 등장이 없다가 카휀이 마계의 불꽃을 소환하는 술법을 쓴 덕에 변환자의 피를 먹은 아포텔케가 무리한 현계를 시도하자 그걸 감지하고 카휀이 마침 산장으로 공간이동하자 카휀을 질책한다. 그리고 아포텔케가 다시 한 번 현계를 시도할 수 있으니 이런 문제는 드래곤이 해결할 일이라고 동족을 모아보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