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판타지 소설. 작가는 남수아. 2014년 4월에 11권으로 완결. 1권 조금 안 되는 분량이 무료로 풀려 있으니 읽어보고 취향에 맞으면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1 개요
에테의 숲에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주인공 카휀의 모험담을 다루는 이야기로 기억상실이라는 판타지 소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주제를 사용했지만, 상당히 흡입력 있고 탄탄하게 흘러가고 있다. 여성 작가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도 특징.
2 작품 소개
조회수가 북큐브 내의 인기작에 비해서 상당히 낮은 편으로 첫 페이지의 조회수는 40 정도. 초반부는 대략 400 정도로 인기작보다 살짝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에 비해서 댓글수는 상당히 많은 기묘한 작품으로 비슷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북큐브의 연재란의 다른 작품들의 댓글 페이지가 얼마 안 되는 것과 비교된다. 그 외에도 작가가 댓글창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어 댓글로 질문하면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기억상실이라는 흔한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상당히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기억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라 굳이 기억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주변인물이 조언해주기도 하고, 카휀 본인도 초반에는 기억을 찾는 데 열심이었지만, 나중에 가면 기억을 찾는 걸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기억을 찾는 데 더는 집착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워낙 저런 소리를 많이 들어서인지 나중 가면 왜 기억 찾지 말라고 하는 거냐고 짜증 낸다. 그리고 기억을 잃기 전에 카휀이 워낙 싸돌아다녔는지 기억상실 후의 신분까지 포함하면 신분이 무려 3개나 된다.
주인공 카휀은 엄청난 먼치킨이기도 하다. 6서클 마법사도 10명도 안 되고, 대부분이 노인인데 혼자서 20대에 7서클을 찍고 아무도 못 쓰는 텔레포트 쓰면서 날아다니는 수준. 하지만 기억을 잃었다는 문제와 상상 이상의 마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마법을 전투 용도보다는 아티팩트 같이 좀 더 실용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전투적인 면으로는 그다지 강한 거 같지가 않다. 하지만 남들은 만드는 데 1년은 족히 잡아먹는 아티팩트를 생활용품이기는 해도 하루에 여러 개 찍어내는 걸 보면 다른 마법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규격 외의 괴물인 셈.
3 세계관
6서클 마법사도 희귀했던 작품 내의 시점과는 달리 몇백 년 전에 있었던 문명을 7서클 마법사도 비교적 있었던 모양으로 인간과 똑같이 생긴 보조도구를 대량생산해서 팔 만큼 발전되었지만, 분해의 술법으로 생명체를 분해하고, 그 힘을 마나로 변환하다가 대륙에 있던 문명 전체가 전부 날아갔다. 남아있는 유적은 로무스 같은 드래곤이 보호한 덕에 간신히 흔적만 남은 수준으로 그 흔적만 남은 유적들도 고대인들이 함부로 분해의 술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도록 폐기하거나 봉인했기에 사실상 남은 건 얼마 안 된다. 하지만 그 얼마 안 된 유산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하니 그 시대의 문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공간적 배경인 리시아 대륙 말고도 샤훼드 대륙 등 여러 대륙이 있지만, 언급만 될 뿐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엘프들이 과거에 살던 북극과 비슷한 장소인 은빛 캬락이라는 곳도 있었지만, 고대문명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 일어난 기후변화로 멸망했다고 한다. 리시아 대륙은 유적이라는 흔적을 남긴 고대문명이 멸망했을 때 거기에 살던 사람도 깡그리 없어졌으므로 리시아 대륙에 사는 사람은 원래 다른 대륙 출신이었다는 말이 된다.
흔히 제국이라고 불리는 키에란 제국이 대륙의 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옆에 에이센 왕국과 펠리아스라는 국가가 있다. 키에란 제국은 식민지 방식으로 점령지를 다스리는 탓에 다른 국가와 외교관계가 안 좋은 편으로 작중에서 이웃국가인 에이센과 펠리아스와는 전쟁 중이다. 에이센 왕국의 수도 위센바그를 날리고 그 자리에 에테의 숲이 생성되게 한 흉수가 키에란 제국일 가능성도 높고, 지금도 분해의 술법을 절찬리에 사용 중이기에 여러모로 악역에 가깝다.
1월, 2월 같은 달력 체계 대신 페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6월 5일이면 페르 6의 5일이라고 표기. 국립 페르 연구소라는 곳도 있는 거 보면 단순히 달력의 달을 대체하는 말은 아닌 거 같다.
마법 체계는 판타지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클 매직 체계를 사용한다. 심장에 서클을 형성하고, 서클이 오르면 오를수록 고위 마법을 사용한다는 점까지는 양판소와 딱히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서클을 오르려면 필수적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하는 구성마법이 존재라든가, 인간이 오를 수 있는 서클은 6서클이 끝이라는 점, 서클마다 그 서클을 상징하는 고유의 테마가 있다는 점 등등 작가가 나름대로 설정을 차별화한 점이 보인다. 서클 체계를 혐오하는 사람이 많아서 안 썼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흑마법에 관한 지식은 거의 전멸했다고 한다.
4 등장인물
4.1 카휀 일행
4.2 에이센 왕국
- 레이델리아 라임 로 에이센
- 하이커 데로비스
- 유니아 피어
- 다곤 마을 촌장의 둘째 딸. 붉은 머리카락의 미인으로 성격이 좀 괄괄하고 말괄량이 기질이 있다. 대범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여리고 소심한 편이다. 본래 시계공의 도제였지만, 위센바그가 에테의 숲으로 바뀐 뒤로 다곤 마을의 상황이 안 좋아져서 도제를 그만뒀다. 카휀에게 플래그가 꼽힌 여자로 카휀의 부탁으로 시계를 보내줄 때 쿠키 같은 것도 같이 싸줬는데, 카휀은 원래 유니아가 이것저것 요리해서 선물하는 걸 좋아해서 자신한테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은 꿈에도 모르고 있다.
- 테이다 로잘리스
- 로넨 학회의 페날 지부장. 20대 초반에 3서클에 도달한 인재지만, 성폭행 용도로 시약을 제작해준 혐의로 마법금제의 인을 받아 출셋길이 막혔다. 본인은 자신이 만든 시약이 실험용으로 쓰이는 줄 알고 있었고, 그 용도를 알게 되자 피해자를 지지해줬다가 마법사로서의 생명이 반쯤 끝난 거나 다름없어서 자포자기하고 있다가 우연히 카휀을 만나 그에게 아티팩트 제작방법을 배워서 인생을 핀 처자. 유니아와 마찬가지로 카휀에게 연정을 품은 모양이지만 둔감남 카휀은 당연히 그런 걸 모른다.
- 디터
- 로체스타 영지의 페이지. 레오노라가 빈센트가 팔라라 백작을 살해했다고 주장해도 이익 때문에 친척들이 이를 무시하고 결혼을 속행하려 하자 레오노라를 데리고 도망쳤다. 기억을 잃기 전의 카휀과 만난 적이 있어 다시 붙잡혀간 레오노라를 찾아주는 대가를 제시한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끼어드는 성격인데, 워낙 앞뒤 안 가리고 나가는 지라 열혈바보처럼 보이기도 한다. 카휀이 약속대로 레오노라를 구해주자 정보를 제공하고 레오노라와 함께 떠난다.
- 레오노라 폰 로체스타
- 로체스타의 꽃. 금발의 아름다운 미녀로 빈센트가 아버지 로체스타 백작을 죽인 걸 목격하고 친지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팔라라와 로체스타가 전쟁을 하면 큰 피해가 날 게 틀림없기에 그냥 넘어가려고 하자 디터와 함께 영지를 탈출했다가 잡혀 왔다. 전형적인 꽃 역할로 영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나중에 데스윙의 난입과 카휀의 도움으로 결혼식 도중에 탈출해서 얼굴을 바꾼 채로 디터와 함께 떠난다.
- 빈센트 팔라라
- 레오노라의 약혼자로 사창가에서 지내던 막장 생활을 하다가 팔라라 백작이 위중한 상태에 빠지자 제정신을 차린 인물로 워낙 유흥업계를 많이 다녀서 언변이 수려해서 영지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로체스타 영주관 밑에 있는 유적을 차지한 데스윙한테 감금된 카휀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시행하여 카휀 일행에게 도움을 줬다. 레오노라에게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한 뒤로 등장이 없다.
- 리히네일 로테트
- 검은 머리카락의 냉철한 기사. 거스트 노이가 카이릭 러스트와 팔라라 영지에서 귀족들을 골탕먹일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거스트 노이는 쫓기는 쪽이었고, 이쪽은 추적하는 역할이었다. 검사로서의 실력을 대단한 편으로 에이센 왕국 최고의 기사라고도 한다. 데스윙 토벌 작전에서 활약하지만, 마나로 이루어진 괴물을 상대로는 고전했다. 팔라라 백작의 부탁을 받아 빈센트 밑에서 지내고 있지만, 사이는 별로 좋지 않다.
- 라도나
- 파라한의 류트 여관의 주인으로 주로 도나라고 불린다. 엘프로 유적을 만든 고대인이 살아있을 시적부터 살았다. 본래는 은빛 캬락의 주민이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섬광과 함께 리시아 대륙의 모든 것이 갑작스럽게 사라지자 녹아가는 은빛 캬락을 떠나 리시아 대륙으로 와서 그 원인을 조사하다가 포기했다고 한다. 나이가 많은 만큼 인맥도 이리저리로 뻗어있고, 지식도 풍부해서 카휀조차 모르는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 카이릭 러스트를 카휀에게 소개해주기도 했다.
- 아이그너 데 파이톤
- 통칭 크림슨 아이스라고 불리는 6서클의 마법사. 프란데 학회 소속으로 화염의 키르얀, 바람의 이아스와 마찬가지로 얼음의 아이그너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에이센의 국경도시 카렌부르크에 10년 이상을 투자해서 철저한 방어마법으로 도배한 성을 만들었다. 냉철하고 시간도 딱딱 지키는 기계 같은 양반이지만, 마법을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거운지 데이드린을 보고 접근했다가 뺨 맞고 날아가는 추태를 부렸다. 그러고서 한 말이 한 대만 더 때려달라(…) 데이드린이 보통의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고 수배령을 내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부인 잃고 상처한 차가운 성격의 노인이 갑자기 미녀한테 반해서 구애하는 거라고 착각하고 있다. 카휀이 7서클이라는 걸 알자 거의 숭배 모드에 들어가서 카휀을 당황감을 느꼈을 정도로 나중에야 자신의 이미지가 무너졌다는 걸 알고 수습하려고 했지만 그다지 결과는 좋지 않을 거 같다.
4.3 키에란 제국
- 프란데 학회의 부학장. 여성 6서클 마법사로 할망구라는 멸칭으로 불린다. 키르얀이 화염계 술법에 능해 화염의 키르얀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이쪽은 바람 계열의 마법에 능해 바람의 이아스라고 불린다. 키르얀이 쓴 로스테잔의 희생자 보고서를 보고 울면서 읽었다는 소문이 돈다.
- 람바르디온
- 엘류미네아의 동생으로 현존하는 유일한 황자. 황태자가 급사하자 황제가 권력을 얻기 위해 희생시켰던 후궁의 무죄를 입증하고 황자 자리를 복권 받았으며, 황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인간성을 그다지 좋지 않은지 자기 방에서 여자들이랑 엉망진창이 될 때까지 놀고 다니고, 외교전에서도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도로 수용해주는 호구짓을 하고 있어 엘류미네아는 거의 무시하고 있다. 엘류미네아한테 뭔가 위험한 감정을 품은 모양으로 그녀 주변에 있는 건 전부 다 뺏고 싶다고 한다. 인간쓰레기처럼 지내고 있지만, 실상은 굉장히 냉철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인물로 겉모습은 전부 위장. 로스테잔에 에이센 왕국과 협상하러 가면서 키르얀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 엘류미네아한테 한 방 먹여줄 생각을 하고 있다.
- 위즈린 타이레스
- 머리 좋아 보이고 쌀쌀 맞은 20대 후반의 미인 의사. 카휀을 만나자마자 대뜸 옷을 다 벗으라고 해서 카휀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카휀에게 시무에 중독을 치료했다는 말을 듣자 시체를 꼭 기증해달라는 말도 남기는 걸로 보아 좀 괴짜인 거 같다. 셰릴과는 언니 동생하는 사이로 셰릴이 맨날 자포자기하자 응원해주는 것도 포기한 모양.
- 셰릴 아퀘드
- 셰릴 공방의 주인으로 카휀이 기억을 잃고 깨어났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회중시계의 제작자이다. 젊은 나이에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도제 생활을 하면서 스승의 이름으로 자신의 물건이 팔리다가 쫓겨나는 등 꽤 고생을 많이 하다가 자포자기했을 때 우연히 카휀을 만나 금전을 지원받고 성공했다고 한다. 일정 주기로 제품을 만들 때마다 강박관념에 시달려서 자기는 구제불능이라면서 공방이 망할 거라고 난리법석을 떨어댄다. 하도 자주 이래서인지 타이레스는 위로해주는 걸 포기했다. 옷을 대충 입고 창고 바닥에서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상태로 뒹굴데 다가 카휀이 왔다는 소리를 듣자 재빠르게 옷을 제대로 갖춰입고 꾸미고 오는 걸 보면 카휀에게 플래그가 성립한 지 오래인 거 같다.
4.4 기타
5 주요 용어
- 에테의 숲
- 페르 8의 5일 날 에이센 왕국의 수도 위센바그가 제국 방향에서 떨어진 거대한 빛에 의해 변한 모습으로 수도 안에 있던 이들은 도시 전체가 숲으로 바뀌면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온갖 기괴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어 웬만한 사람으로서는 생존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숲이다. 카휀 말고도 거주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숲을 탈출한 사람은 공식적으로는 카휀뿐이다. 2013년 7월까지 연재된 내용까지 밝혀진 사실로 유추하면 위센바그를 에테의 숲으로 바꾼 건 제국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시무에
- 황금빛 꽃을 피우는 나무의 이름으로 맹독성을 띠고 있다. 카시무어 산맥에서 자생하며, 가을마다 에이센 중부에 흐르는 텐 강에 꽃잎을 흘려보내기에 그동안 텐 강은 죽음의 강으로 변한다. 원종인 은무리 나무는 맹독은커녕 고급 가구에 쓰이는 무해한 나무였지만, 원인불명의 이유로 독성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 시무에 꽃에 중독되면 일반인이든 6서클 마법사든,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무조건 죽는다. 독이 작용하는 원리는 보통의 마나보다 입자 크기가 훨씬 작아 자연적으로 배출할 수 없는 작은 마나의 입자가 몸 안에 스며들어 몸을 강제로 변환시키는 것으로 입자가 작은 만큼 그 에너지도 적어서 몸을 황금빛으로 굳게 만드는 걸로 그친다. 티톤을 만져서 괴물이 되는 것처럼 시무에에 중독되는 것도 변환에 실패한 예라고 보면 된다. 6서클 마법사 정도면 원천적으로 마나의 입자를 차단할 수 있기에 중독될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공식적인 치료법은 없다고 봐도 된다. 하나 있긴 한데 그 치료법이 변환자가 되어서 육체를 완전히 재구성하는 것으로 7서클 마법사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은 현 대륙의 상황으로는 불가능한 치료법이다.
- 유적
- 고대인이라고 불리는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들로 안에 온갖 기상천외한 아티팩트나 기술, 마법들이 보관되어있는 곳으로 주로 카시무어 산맥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카시무어 산맥에서 레인저를 고용하여 유적을 탐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에테의 숲을 만든 원거리 술법도 유적에서 나온 기술이다.
- 데스윙
- 마법사들이 모인 비밀결사. 검은 옷에 검은 복면을 두른 전형적인 악의 조직으로 연고 없는 아이를 강제로 훈련시켜 소모용 암살자로 써먹으며, 마법사들이 암살자를 보조하는 식으로 활동한다. 설립의 취지는 재능과 노력이 아닌 금력, 인맥, 지위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기존 학회를 개혁하기 위해서로 그 취지답게 소속된 마법사들의 실적에 따라 마법서와 지식을 제공해준다. 마법이나 지식은 모두 유적에서 가지고 온 것으로 유적 안에 마법이나 아티팩트는 현존하는 마법보다 월등히 강력하므로 이를 사용하는 데스윙의 마법 역시 기존 마법보다 한층 고차원적이다. 5개의 분대로 구성되었으며 분대장 중 한 명이 키르얀이라는 이름을 언급한 걸로 보아 키르얀이 수장이거나 수뇌부 중 한 명으로 추측된다.
- 레가도 아티팩트
- 레가도라는 부족에서 제작한 특별한 아티팩트. 유적이 만들어질 즈음에 있었던 기술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다른 아티팩트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능력을 자랑한다. 자아를 가지고 있는 건 물론이고, 카휀이 사용하는 루체테리카는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 어느 공간에 있든지 소유자가 있는 곳에 소환할 수 있다. 하지만 제작 방법은 레가도 부족이 종교 집단처럼 변한지라 외부인으로서는 제작 방법을 안다는 것 자체가 그림의 떡. 나중에 아티팩트를 탐낸 사람들이 아티팩트를 강제로 빼앗고 분석해서 제작 방법을 알아내자는 취지하에 부족원을 전원 살해했지만, 아무리 분석해도 제작 방법을 도저히 알 수 없어 포기한 전적이 있다. 제작자는 모조리 죽고 남은 아티팩트도 20개가 채 안 되니깐 굉장히 희귀한 물건인 셈. 소유자를 죽이는 것으로 아티팩트의 소유권이 이전된다.
- 로스테잔의 괴물
- 이베하트 다인의 중심지인 로스테잔에서 출현한 괴물. 수많은 팔과 얼굴을 가진 이형의 괴물이며 로스테잔에서 갑작스럽게 출현하여 수많은 희생자를 냈다. 정체불명의 6서클 마법사에 의해 처리됐고, 제국의 마법사 키르얀 로이 리버츠가 괴물에게 살해당한 시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기록하여 낸 조사서로 다시 한 번 그 악명과 천재성을 발휘했다. 데스윙의 조직원 중 한 명이 에이센 왕국의 로체스타 영주관 지하의 유적에서 티톤을 사용함으로 다시 한 번 나타났다가 카휀이 루체테리카로 블레이즈 루이네이션을 사용해서 토벌했다. 마나로 이루어진 생명체이기에 마나 번 계열의 마법에 약하며, 키르얀의 조사서에 적힌 바로는 사람을 죽여서 체내에 있는 마나를 모조리 흡수한다고 한다.
- 티톤
- 흔히 유적이라고 부르는 장소의 핵심에 해당하는 동력기관에서 발견되는 정체불명의 물질. 강대한 마나를 수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저장원으로 검은 심장 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대의 기물을 유지하는 것도 이 티톤이다. 매우 위험한 물건이기도 한데, 강력한 마나가 담겨있는 만큼 오용하면 육체가 담을 수 있는 마나의 수용 한계를 간단히 넘겨 끔찍한 괴물로 변이된다. 로스테잔의 괴물이 좋은 예. 본래 다므데인에서 자라는 티아마톤이라는 식물과 광물의 중간 사이에 있는 나무의 잎이라고 한다.
- 스테온
- 키에란 제국의 이베히트 다인에 소속된 지역. 본래 독립된 국가였지만, 제국한테 정복당했다. 영주로 부임한 그웬달 켈라이 리버츠의 부인과 아들을 습격해서 죽인 것 때문에 분노한 그웬달에 의해 시작된 스테온 섬멸전 때문에 유명해진 지역으로 섬멸전의 여파로 전체 인구의 80%가 사망했다. 이 지역 출신 인물은 전부 회색 눈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 키르얀 로이 리버츠도 이 지역 출신이다.
- 변환자
- 멸제의 카휀 세계관 내에서 인간은 절대 6서클에 도달할 수 없다고 알려졌는데 작품 내의 서적에서 인간이 7서클에 도달할 수 없는 건 인간의 몸으로는 그 힘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유적이 존재하던 시대에는 인간 출신 7서클 마법사가 존재했다. 변환자가 바로 그 예로 이들은 육체를 분해했다가 재구성하여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존재가 되는 방법으로 7서클에 도달하는 것으로 본래 인간이라면 공간의 제약을 받지만, 변환자는 공간을 초월하여 제약에서 벗어난 이들이다. 일단 변환자가 되면 머리카리 색깔과 눈 색깔이 마나의 색인 은청색으로 변하며, 신체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5서클 이하의 마법사도 변환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실패 가능성이 서클이 낮으면 낮을수록 성공률이 떨어지니 사실상 불가능한 거나 다름없다. 극에 달한 6서클 마법사조차 텔레포트를 통해 변환을 시도하다가 시체조차 못 건지고 사라지는 경우가 태반이기에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인 셈. 변환자의 피는 다른 차원의 존재가 차원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촉매의 역할도 한다. 현존하는 변환자는 카휀 한 명밖에 없다.
- 다므데인
- 인간들이 마계, 혹은 지옥이라고 부르는 차원. 드래곤인 로무스는 이 명칭이 멍청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수많은 차원 중에서도 굉장히 방대하고 강력한 존재가 많이 사는 차원으로 지금까지 나온 설명으로 보아 흔히 생각하는 마계와 비슷한 환경인 듯하다. 다므네인의 여섯 기둥이라는 마왕 비슷한 존재가 지배하는 걸로 보인다. 작중에서 카휀의 피를 매개로 여섯 번째 기둥 중 네 번째 기둥인 아포텔케가 잠시 강림하기도 했지만, 워낙 강대한 존재인 것에 비해 필요한 피의 양이 모자랐는지라 잠깐 현계하고 추방됐다.
- 다인
- 키에란 제국에서만 쓰이는 말로 거대한 영지의 집합체를 일컫는다. 귀족의 권력을 늘려주는 대신 넓어진 제국의 영토를 효율적으로 다스리는 일종의 궁여지책이라 할 수 있다. 제국에서 가장 큰 다인은 이베히트 다인으로 크기가 에이센 왕국보다도 크다. 스테온 섬멸전으로 유명한 스테온도 이 다인 소속. 실종된 그웬달 켈라이 리버츠를 대신해서 아들인 리버츠 대공이 임시 다이너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