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암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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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도선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개천철도총국
룡 천 방면
북 중
룡암포다사도항 방면
덕 봉

龍岩浦驛 / Ryongampho Station

다사도선의 철도역. 평안북도 룡천군 룡암로동자구에 소재.

예전에는 이 일대가 읍이었으며, 읍 이름이 용암포읍이었다. 이 때문에 용암포역이라는 이름을 얻었었다. 물론 지금은 북한 소속이므로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어의 법칙에 따라 룡암포역이라고 표기.

따라서 일제 시대에 철로를 부설했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다면 정답이다. 철로가 부설된 것은 1939년.

예전에는 용천군의 군청이 이 역의 근처에 있었다. 용천군이 현재의 룡천군, 피현군의 1/5 정도 및 염주군의 4/5를 차지하는데(쉽게 말해서 위키백과에 등재되어 있는 룡천군의 현 면적의 약 두 배 가량), 정작 경의선이 지나가지 않는 다소 엉뚱한 곳에 군청을 둔 건 무슨 이유였을까? 덧붙이면 현재의 룡천군청이 있는 룡천읍은 예전에는 용천군 동하면의 시골 마을에 불과했다고 하니... 아무리 다사도선이 항만 철도라고 해도 납득할 수 없는 부분으로 보이지만...

일제강점기 초기까지 룡암포는 압록강에 접해있어 큰 배가 드나들 수 없는 신의주의 외항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곳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구한말에는 러시아가 룡암포를 개항장으로 지정해서 조차했던 기록도 있다. 따라서 당연한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군청이 룡암포에 있었던 것. 하지만, 압록강에서 흘러나오는 토사로 인해 룡암포 주변의 바다 수심이 매우 얕아진 바람에 룡암포는 항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현재는 다사도가 룡암포 대신 신의주의 외항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룡암포는 과거의 명성을 뒤로 한 채 쇠락해버려서 한적한 곳으로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역이 가지고 있는 타이틀은 한반도 최서단에 있는 역이라는 타이틀이다. 이 역의 경도(經度)는 동경 124도 22분 56초, 신의주시의 강안역은 124도 23분 7초에 위치하고 있다.

한반도 최동단은 두만강역, 한반도 최남단은 여수역, 한반도 최북단은 세선역이 각각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다만 최남단 타이틀은 보성역 - 임성리역간 철도가 부설되면 다른 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